계절의 오행
저자 : 정연진
분류 : 문학
발간일 : 2023-04-15
정가 : 12,000원
ISBN : 979-11-392-1050-7
다행히도 시간이라는 녀석은 쇠구슬을 달고 있지 않아서 굳이 결정이나 행동 같은 것을 하지 않아도 남에게 피해를 주지도 않고 그저 내 시간만 잡아먹는 것이니 내가 알아서 할 수 있어 참 좋다. 시간이라는 것은 사실 내가 가질 수 있는 유일한 나의 무형 자산이면서 또 가장 비싸고도 귀한 것일 텐데, 너무 귀하고 또 너무 풍성하게 주어지다 보니 그 소중함을 매 순간 깨뜨리며 지내지는 않게 된다. 그 가벼운 시간의 무게 때문에 어쩌면 우리는 마음을 먹는 일, 그 자체를 매우 어려운 일로 인식하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마음을 먹는 일, 그것은 사실 소로(Thoreau)가 말했듯이, 단 한 순간, 1초면 충분했다.- <마음을 먹는 일, 너무 어려운 일>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