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적인 말하기와 글쓰기는 쉽습니다. 가족이나 친구와 대화하고 문자 메시지 또는 메일을 주고받는 데 어려움을 느끼는 사람은 없습니다.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익숙해져 있기 때문입니다. 뿐만 아니라 상황이나 상대방의 표정 등 부수적인 요소가 일상적인 말하기와 글쓰기에 의한 의사소통을 도와주기도 합니다.

그러나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하거나 어떤 조직이나 사회에서 활용하는 글쓰기와 말하기는 결코 쉽지 않습니다. 생활화되어 있지 않기 때문입니다. 고도로 조직된 언어로서 마땅히 지켜야 할 규칙과 문법이 존재하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이것들은 비유컨대 새롭게 습득해야 할 언어 같은 것입니다. 따라서 이러한 규칙과 문법을 자기 것으로 하는 데 있어서는 이론보다 마치 외국어를 배우는 것처럼 일상화하고 습관화하는 일이 요구됩니다. 이 교재는 바로 이 점에 중점을 두어 실습 위주로 편찬하였습니다. 또한 광주대학교 학생으로서의 정체성을 확립하는 과정도 염두에 두었습니다.

바야흐로 제4차 산업혁명의 시대입니다. 인간만 할 수 있다고 여겨졌던 많은 일들을 인공지능이 하나하나 대신하고 있습니다. 머지않아 글쓰기도 그렇게 될지 모릅니다. 그만큼 기술 발전의 속도는 빠릅니다. 실제로 소설이나 영화 시나리오를 쓰는 인공지능 관련 소식이 속속 들려오고 있기도 합니다. 몇몇 키워드만 입력하면 글의 얼개를 잡아주는 인공지능 소프트웨어가 특정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기도 합니다. 언젠가 모든 글을 인공지능이 써주는 시대가 올지도 모르는데 글쓰기를 배워 뭐 하나 하는 생각이 들지도 모르겠습니다.

또한 여러분은 종이보다 스마트폰에 더 익숙한 편이고 연필이나 펜보다 터치 키보드를 손가락으로 눌러 글을 쓰고 즉석에서 인터넷을 통해 주고 받는 세대입니다. 그런 만큼 종이나 컴퓨터를 앞에 놓고 머리를 싸매고 고민해야 하는 글쓰기가 고리타분하게 여겨질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기술이 진보할수록 쏟아지는 정보의 양은 많아집니다. 그만큼 정보의 홍수 속에서 양질의 정보를 가려낼 수 있는 리터러시(literacy, 문식력/문해력)가 요구된다고 할 수 있습니다. 또한 오늘날 유튜브 같은 사례를 보면 쉽게 알 수 있겠지만 누구나 콘텐츠의 생산자이자 소비자가 될 수 있는 프로슈머(prosumer)의 시대이기도 합니다. 보다 좋은 콘텐츠를 만들어내는 기획력 자체가 개개인의 경쟁력으로 요구되고 있습니다. 글쓰기는 글을 능동적으로 읽고 쓰며 다루는 종합적인 훈련이라는 점에서 리터러시 능력을 자연스럽게 발전시키는 데 도움이 됩니다. 또한 글쓰기는 모든 콘텐츠의 기초가 되는 만큼 가장 간편한 콘텐츠 기획의 수단으로 활용될 수도 있습니다. 요컨대 글쓰기는 여러분이 앞으로 보다 고차원적인 콘텐츠를 생산하고 수용하는 데 있어서 근간이 되는 역량인 것입니다. 자신의 생각과 감정을 적절히 표현하고 다른 사람들과의 의사소통을 원활히 하는 능력을 기르는 데 기여한다는 것은 말할 필요도 없습니다. 이러한 까닭에 글쓰기가 대학의 필수과정으로 중시되는 것입니다.

- 머리말 중에서 -

Ⅰ. 글쓰기의 중요성과 윤리

1. 현대사회와 글쓰기

2. 글쓰기와 윤리

Ⅱ. 글쓰기의 기초 이론

1. 주제 만들기와 주제문 쓰기

2. 글의 구성과 개요 쓰기

3. 바른 문장 쓰기

4. 문장 기술 방식

5. 단락 쓰기

6. 글다듬기

Ⅲ. 리터러시와 커뮤니케이션

1. 글을 어떻게 읽을 것인가

2. 자료의 수집과 분석

3. 발표 

4. 토론 

Ⅳ. 현실, 사고, 커뮤니케이션

1. 내가 이순신 장군이었다면?

2. 영화와 모방 범죄

3. 안락사를 둘러싸고

4. 8·15 해방과 일본 상품 불매운동 

5. 제4차 산업혁명과 인공지능

Ⅴ. 생활 속 글쓰기

1. 자기소개서

2. 제안서와 기획서

3. 광고문

4. 기사문

5. 온라인 글쓰기

6. 맞춤법의 중요성

Ⅵ. 대학에서 글쓰기

1. 보고서, 어떻게 쓸까

2. 논문 쓰기, 어떻게 시작할까

3. 생활감상문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