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상상과 당신의 기억이 하나로 녹여지는 곳, 이곳은 도로시와 잭, 그 누구도 아닌
우리의 장소입니다. 여기까지 온, 지금까지 한, 내일로부터 내일로까지의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가까운 풍경에서 멀리 있는 사랑까지. 온전히 당신에게 받은 영감입니다. 지극히 개인적이고 지극히 창의적인 내 언어의 상상입니다.
누구의 이름도 아닌
누구의 풍경도 아닌
당신의 것, 그리고 우리의 것
이미지와 미장센을 합하여
언어와 상상을 합하여
더 오래되고 더 거친
각을 세웁니다
때론 날카롭고
때론 얼룩지고
때론 울컥한
시퀀스
해맑게 웃던 당신이
어쩐지 오늘은 무척이나 그립습니다
제1부 우연한 질문
죽거나 혹은 사라지거나/고백에게/Between the Bars/복숭아/염전, 굿바이/이국적 질문/착한 번데기들/기도자/여행자/나와 나타샤와 당나귀의 귓밥/말이 넘치는 호수/현기증
제2부 밤과 낮
내일의 산책/연속극/Help/보트 피플/까마귀 연(鳶)/우리는 입을 모아 밴드/컷/밤과 낮/풍경의 기록/심야 극장/그림자처럼/어른아이
제3부 다른 정거장에서
한남동/신논현/햇볕/수다/다른 정거장에서/그래서인지도/변명/산책자/밤을 잃다/슬픈 웃음/자수정/면/적의/첫눈으로부터/적시타/지우는 일/계단에 앉아서/우리들
제4부 다시 겨울로부터
다시 겨울로부터/추파/캔버스/시반/격의/우리는 거리낌 없이 볼 넷/좋거나 혹은 나쁘거나/마음 타다/세트 마지막 몇 세트를/악수/만지지 못한 얼굴/고래/이상한 오후/비가/보라는 바이올렛/레퀴엠/로즈, 장미는 덜 된/몇 개의 슈팅/비가비/약속/거기 거기쯤/어쩐지 낯익어/추격/도로시/바다의 씬/독주/젠더/날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