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세상에는 스승이 많다. 그러나 영원한 스승, 큰 스승은 드물다. 그것은 죽음으로써 잊혀지기 때문이다. 반면에 세상을 떠나고 난 후 제자들의 가슴에 부활하여 더 알려지게 되는 스승이 있다. 아주 큰 스승이다. 이 책의 저자인 박효섭 목사가 바로 그런 분이다. 그는 생을 뒤돌아보며 말한다. 아름답지 않으면 인생이 아니라고…. 그리고 또 말한다. “아름답지 않고서도 신을 안다고 말하지 마라.” 그는 목사요 또 한 수도단의 압빠로서 그가 말하는 아름다움이란 거룩함 자체이다. 그러기에 여기에 시들은 단순한 아름다움에 그치지 않는 그 이상의, 세상의 혐오스러움과 천박함을 구원하는 그 무엇이 된다. 진정한 아름다움은 죽음을 모른다. 그에게 시란 바로 그런 것이다. 부활이요 영생이다. ‘박효섭 목사 유고시집’이 바로 그 증거이다.
아름답지 않은 건 인생이 아니다.
아름답지 않으면 사람도 아니다.
세상이란 아름다움을 배우러 온 학교요
인생이란 아름다움을 통해 영원에 눈뜨는 일이니
전쟁을 하면서도 아름다움은 지켜야 하며
박해 속에서도 아름다움을 저주해서는 안 된다.
그러므로
아름답지 않고서도 사람이라고 말하지 마라.
아름답지 않고서도 신을 안다고 말하지 마라.
- ‘발칸을 다녀와서’ 중에서
서문을 대신하며
1부 | 촛불 앞에서
가을엽서
호수풍경
자장가
시월
겨울묘소
새벽바람
겨울기도
새벽기도 Ⅰ
새벽기도 Ⅱ
아침 Ⅰ
봄날
봄비
백자
파도
등대
부활기원 Ⅰ
부활기원 Ⅱ
사월
차를 들며
영산홍
오월
산
예수
유월
시골 예배당
겨울 다대포
성탄묵상
겨울일기
백합 Ⅰ
백합 Ⅱ
옛날이야기 - [몽실이]를 모르는 아이들에게
冬天 Ⅰ
冬天 Ⅱ
冬天 Ⅲ
촛불 앞에서
대덕산 바람소리
설날아침
침묵 Ⅰ
매화
현존
영성
일기
사랑
성삼위일체
당신의 성체
곡내골에 와서
행복
청원서
불행
불볕
곡내골 이야기
귀향 - [위령의 날]에
아침 Ⅱ
침묵 Ⅱ
구름
엄마
유리바다
친구
참회
2부 | 발칸을 다녀와서
발칸으로 떠나며
인천국제공항
Flight number KE 925 Ⅰ
Flight number KE 925 Ⅱ
Flight number KE 925 Ⅲ
Flight number KE 925 Ⅳ
암스테르담 공항에서
KL 1361
브란 성
시나이아
부카레스트의 아침
부카레스트의 시민 공동묘지
불가리아 국경에서
벨리코 투르노보
소피아
세르비아의 하늘
사라예보의 처녀 일리야
아드리아
드브로브니크
스플릿
플리트비체 코츠약 호수
트로기르 성
프리마돈나 밀까 떼르니나
포스토이냐 동굴 Ⅰ
포스토이냐 동굴 Ⅱ
블레드 호수 - 성모 마리아 수태고지 성당
호텔 리브노
마르코 폴로 국제공항 Ⅰ
마르코 폴로 국제공항 Ⅱ
AF Flight number 1727
빠리 드 골 공항에서
Flight number KE 925 Ⅴ
Flight number KE 925 Ⅵ
다시 인천 공항에서
발칸을 다녀와서
나의 詩論
시란 무엇인가
시란 말씀의 사원이다
나는 시인이다
나의 생애
신학자, 목회자, 수도자는 산문적 인간이 되어서는 안 된다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