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기심 가득한 눈으로 지구별 저편 사람들은 무슨 생각을 하며 어떻게 사는지 궁금했다. 타인의 이야기를 하려는 것은 아니다. 마음 드러냄을 꺼리는 시대에 세상을 여행하며 관찰자 시점으로 그네들의 삶을 바라보며 느낀 나의 삶 이야기를 하려 한다. 가까운 거리의 있는 이에게, 삶의 거리에서 몸으로 접촉하고 대화를 나누었던 길 위의 사람들에게, 내가 도움을 요청했던 지구별 여행자들에게, 오늘은 내가 부러운 이야기를 하며 같이 행복해지고 싶다.
여행은 밖에서 나를 찾는 것이라고 하지 않던가? 우주를 여행하는 구도자(求道者)가 지구별의 아름다움에 경탄하여 구도를 포기하고 이곳저곳을 탐방하듯 한 그의 체험은 오히려 영적 깨달음에 한 걸음 다가서도록 한 촉매제였을 것이다.
세계 각지를 누비면서 현대의 타락한 자본주의가 인류 정신에 얼마나 위해를 끼치는지를 목격하고 이의 개선을 외치는 지구촌 시민의 의식도 보여주고 있다. 세상은 서열이 아니고 조화로운 공존의 순환이어야 하는데 이 공존과 순환을 가로막는 자본의 탐욕에 대한 박 작가님의 지적에 공감하지 않을 수 없다. (중략)
용수철의 특성은 튀어 오르는 데에 있고 튀어 오르기 전에 반드시 압축되어야 한다. 그의 고행에 가까운 여행은 인간을 바라보는 의식을 밀도 있게 압축했다. 그 압축된 의식의 메시지가 이젠 글로써 튀어 올라 많은 이들에게 감명과 깨달음을 전해줄 것이다. 비 오는 날 길을 걷다가 문득 발밑에서 진흙에 덮인 보석을 발견한 기분이다.
아름다운 추억이 저축할 수 있는 행복이라면 그는 이미 많은 행복을 저축하였다. 아마 힘들고 어려운 순간이 오더라도 이 저축된 행복을 꺼내 먹으며 얼마든지 그 순간을 극복하리라. 그 행복을 독자들에게 나누어 함께하기를 바란다. 이 시대의 젊은이들에게 꿈과 희망이 살아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한 박건규 님의 외침은 울림이 될 것이다.
- 집중조명 1 중에서
프롤로그 : 존재의 이유와 글을 쓰는 이유
여행 루트 요약
이미 여행한 국가
제1장 바람
1) 섬 소년의 꿈
2) 서울의 어느 거리를 걷고 있겠지
3) 세계 여행의 시작은
4) 안녕, 청춘
5) 사랑하기
6) 증인의 시대
7) 가슴 뛰는 일은 없을까
8) 레벨업
9) 인생 계약서
10) 거울 보는 남자
11) 뛰노는 시간
12) 글맛, 사람맛
13) 사랑맛
14) 내 삐에로의 얼굴
제2장 구름
1) 하늘을 나는 꿈과 공중부양
2) 꿈의 비밀과 이정표
3) 구름 위에서 걷기: 터키 편
제3장 안개
1) 안개에 쌓인 미래
2) 시간 여행자의 태도, ‘펄떡이는 물고기처럼’의 고향
3) 설계도 없이 짓는 집
제4장 천둥과 번개
1) 변곡점에서 만난 성공
2) 삶의 단계, 나는 어디인가
3) 가난하게 살지 않겠다
4) 기성세대
5) 교감 선생님의 특강
6) 올드 보이, 올드 걸
7) 사랑 유감
제5장 눈
1) 시베리아 횡단열차: 러시아
에필로그
집중조명 1
집중조명 2
발문
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