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의 모든 꽃들이 눈을 부릅뜨고 깨어나는 봄날, 낯설고 서러운 여름 귀퉁이, 낙엽과 함께 사라지는 귀한 사람들, 눈은 나리고, 길을 나서면 투명하고 찬란한 겨울, 그 목놓아 울던 그리움 한 조각을 잘라내어 소중하게 드립니다.
세상의 모든 꽃들이 눈을 부릅뜨고 깨어나는 봄날,
낯설고 서러운 여름 귀퉁이,
낙엽과 함께 사라지는 귀한 사람들,
눈은 나리고, 길을 나서면 투명하고 찬란한 겨울,
그 목놓아 울던 그리움 한 조각을 잘라내어 소중하게 드립니다.
시인의 말
<봄 春>
안개
우수(雨水)
경칩(驚蟄)
꽃구경
오후 세 시
빈집
청보리
풍경소리
구룡폭포
아그배
노루귀
봄 눈
절룩이는 봄날
감자를 심다
낯선 봄날
산목련
녹슨 봄
마당을 헐다
사순절 아침
봄날, 장독대
<여름 夏>
소나기
담쟁이
생각
단오
햇빛 이불
중복(中伏)
백중(百中)
나팔꽃
등나무
마을버스
수세미
수세미 2
오후 다섯 시
저녁
옥수수
세계지도
사이
갈매못 성지에서
강원도 찰옥수수
여름
<가을 秋>
깨 도둑
처서(處暑)
어머니의 눈물
아기와 강아지
타령
한로(寒露)
추분(秋分)
백로(白露)
아침가리
가을소묘
신림역에서
용소막 성당에서
위안
초희는 울고
불의 고리
가을, 옥상에 널다
숲
누구든, 언제든
고백
물들다
<겨울 冬>
소설(小雪)
아버지의 나라
오늘도 무사히
대설(大雪)
소한(小寒)
대한(大寒)
눈 오는 저녁
별
우리 마을
검은 들판
겨울, 초입
빈집
가시
강풍주의보
대설, 새벽
이사
복제하다
일월
소설(小雪) 2
오늘은 장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