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시사문단에서 ‘목련이 바람에 전하는 말’, ‘아버지 연가’, ‘홍매화’로 등단한 저자 최우영은 매일 바닷바람의 향취를 맞고 오름에 발자취를 남기며 시를 쓰고 마음을 치유한다. 꽃으로 태어나 한생을 풀로 살았던 저자의 삶과 사랑, 그 이상을 이루었던 시들을 이 책을 통해 만나 보기 바란다.

책과 시를 사랑한 문학 소년이었지만 학교에서 문예창작을 전공하다 포기했습니다. 가난했고 술에 무너지고 여자 꽁무니만 쫓다 어영부영 지나간 젊은 날이었습니다. 어쩌다 많이 아파서 한 달여 병원 신세를 짓고 나니 이러다 죽으면 그만인 게 억울해 제주로 이사한 지 어느덧 2년이네요. 매일 바다를 보고 오름에 오르고 바다의 언어로 시를 쓰며 마음을 치유합니다. 덕분에 많이 건강해졌습니다.

마흔이 넘어 다시 글을 마주하니 오롯이 글의 진정성만 보입니다. 사랑에 미쳐 멀리 두었던 가족에게 고마움과 미안함이 동시에 넘쳐 제 글 안에는 식구들이 많이 삽니다.

“사랑을 떠나니 사람이 보이네.”

- 최우영

1부 - 비워 내야 가벼워지는 일

1. 목련이 바람에 전하는 말

2. 홍매화

3. 아버지 연가

4. 강냉이 죽

5. 우리 어머이

6. 증산역 비둘기호

7. 봉평에서

8. 두 번째 곡을 하다

9. 꽃씨를 묻으며

10. 비워 내야 가벼워지는 일

11. 뽕 따러 가세

12. 간수 건사

13. 정선 오일장

14. 춘화

15. 콩순이

16. 태동반점

17. 겨울 바다

18. 그림자밟기

19. 너를 기다리는 동안

20. 미안하다 그대

21. 사랑아

22. 사랑이 간다

23. 오랑캐꽃

24. 잠수

25. 콩깍지

26. 투명인간

2부 - 그해 겨울은 따뜻했네

1. 귀뚜라미

2. 그해 겨울은 따뜻했네

3. 눈 오는 날

4. 당신께 나는

5. 들국화

6. 별똥별

7. 별의 진실

8. 이방인

9. 좋았네

10. 해바라기

11. 봄 감기

12. 봉숭아

13. 사와로 선인장

14. 아버지 제삿날

15. 여름 저녁에

16. 큰형수

17. 하얀 나비

18. 가을 한때

19. 꽃

20. 끝사랑

21. 달

22. 마음 다스리기

23. 민들레

24. 얼굴

25. 우리 사이

3부 - 어린 왕자가 어른이 되어 간다는 것은

1. 참새와 허수아비

2. 첫눈

3. 가시

4. 가을앓이

5. 동백 아가씨

6. 봄밤

7. 사과하기 좋은 날

8. 서시

9. 올창묵 한 그릇

10. 겉절이

11. 겨울 아이

12. 달팽이

13. 못 잊어

14. 부탁할게

15. 소나기

16. 순간접착제

17. 어떤 날 어떤 그리움

18. 어린 왕자가 어른이 되어 간다는 것은

19. 합성사진

20. 건륜에게

21. 그 아버지 그 아들

22. 달밤

4부 - 꽃으로 태어나 풀처럼 살았다

1. 아버지, 추석이래요

2. 어머니와 고등어

3. 연순 씨의 귀향

4. 장미 지다

5. 조카사위 놈

6. 형제의 난

7. 흥정

8. 고추잠자리

9. 나란히의 가치

10. 너를 읽어 본다

11. 너에게

12. 단풍나무 아래서

13. 뒷담화

14. 바람꽃

15. 봄날

16. 소녀

17. 억새 바람

18. 감자칩

19. 꽃으로 태어나 풀처럼 살았다

20. 끓는점

21. 눈 오는 밤

22. 마흔의 품격

23. 미인

24. 시인의 밤

25. 인연

26. 장마

27. 체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