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 년이 넘는 세월 동안 제주인들의 정서와 관습 그리고 의례 등을 비롯한 모든 일상에 영향을 끼쳐온 유학은 향교의 설립 목적이 된 학문이자 사상적 배경이다. 제주 출생인 저자가 제주지역에서 문화재 설계업무에 몸담아 오면서 조사한 향교 관련 자료들을 취합・정리하여 이 책에 담았으며, 단순한 자료의 범위를 넘어서 역사적 배경과 사료들도 함께 분석하여 제시하였다.
현대 제도의 급격한 흐름 속에서, 조선조에 조영된 제주의 문화유산 가운데 고유원형과 향토성을 온전히 간직하고 있는 유산들은 안타깝게도 그리 많지 않다. 문화재로 지정되지 못한 많은 향토유산들이 각종 개발로 인하여 파괴되거나, 개인의 재산권과 보존 정책 간 서로 접점을 찾지 못한 채 표류하다 보존 시기를 놓치는 경우도 허다하다. 문화유산은 하루아침에 완성되어진 것이 아니다. 오랫동안 켜켜이 쌓여 온 지역민들의 손때와 시대를 뛰어넘는 희로애락이 담겨 있음에 그 자체로서 의미를 가진 아름다운 감정선의 조합이자 정서적 소산이다.
본문 중에서
머리말
Ⅰ. 향교의 개관(槪觀)
1. 향교의 기원과 발달
2. 설위(設位) 형식과 배향(配享)
3. 향교의 기능
4. 향교의 공간구성
5. 제주도 삼읍(三邑) 연혁
Ⅱ. 제주목(濟州牧)의 유학 중심 제주향교
1. 계성사(啓聖祠)
2. 대성전(大成殿)
3. 명륜당(明倫堂)
4. 전사청(典祀廳)
Ⅲ. 추사(秋史)를 품은 대정향교
1. 대성전(大成殿)
2. 명륜당(明倫堂)
3. 동재(東齋)와 서재(西齋)
Ⅳ. 천년 고목의 향(香) 정의향교
1. 대성전(大成殿)
2. 명륜당(明倫堂)
3. 동재(東齋)와 서재(西齋)
Ⅴ. 소결
부록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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