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사 출신 국회의원 당선자를 살해한 혐의로 전격 기소된 피고인.
법정에 선 피고인은 인간의 법정은 그를 심판할 수 없고, 오히려 그가 인간의 법정을 심판하겠다고 공언한다. 재판이 진행되면서 피고인의 과거를 둘러싼 불법공권력의 실체가 서서히 드러나고 진실의 무게는 점점 더해가는데…….
증오와 복수, 용서와 진실을 둘러싼 치열한 법정공방. 섹스를 무기로 한 여자들의 관능적인 유혹. 밀레니엄(millennium)을 여는 새 천년 벽두, 완전범죄(Perfect Crime)를 위한 그의 심판이 시작된다.
범인은 과연 누구인가?
피고인은 어떤 심판을 받게 되는가?
피고인의 공언대로 그는 인간의 법정을 심판할 수 있을까?
사법개혁이 시대의 화두가 되어버린 오늘!
과거 검찰권력에 의해 인권을 유린당한 한 지식인의
현재 정치권력에 대한 피의 복수가 시작된다.
이 소설은 현행 형사소송구조의 형식을 취하고 있다. 그러나 단순한 범죄추리소설이 아니다. 독재와 불법공권력에 의해 인권을 유린당한 한 지식인의 처절한 저항 기록이다. 작가는 이를 통하여 사법개혁이라는 이 시대의 화두를 제시한다. 추리소설의 완벽한 구성과 긴박한 전개는 독자들의 예단을 결코 허락하지 않는다. 비수처럼 간결하고 역동적인 문체로 현대사의 어두운 이면을 날카롭게 해부한다.
작가는 이 소설에서 부마항쟁의 역사현장을 영화처럼 생생하게 그려놓았다. 부마항쟁의 격랑 속에 피어난 주인공들의 풀꽃처럼 순수한 사랑과 우정은 차라리 눈물겹다. ‘한국형 법률추리소설’의 효시라 할 만하다.
INTRO
제1악장 Allegro con brio C단조 2/4 박자 - 살인 서곡
제2악장 Andante con moto 3/4 박자 - 운명의 시곗바늘
제3악장 Allegro C단조 2/4 박자 - 진실의 열쇠
제4악장 Allegro C장조 4/4 박자 – 심판
OUTRO
작가의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