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역사에는 갖가지 통치이념과 덕(德), 의(義), 충(忠)의 인생철학이 흐르고 있다. 천 개에 육박하는 제후국들과 수천 명의 인물들이 명멸한 대하역사를 지닌 광대한 중국. 우리들은 중국에 대해 진정으로 알고 있다 말할 수 있는가? 인문학의 보고, 중국 역사를 새롭게 재구성한 저자 양승국의 《열국영웅전》을 이 책을 통해 만나 보기 바란다.
위문후가 갑자기 죽은 재상을 새로 세우기 위해 이극을 불러 물었다.
지금 비어 있는 재상 자리에
위성(魏成)과 적황(翟璜) 중 누구를 세워야 하겠습니까?」
「신이 듣기에 “신분이 비천한 사람은 존귀한 사람의 일에 관여하면 안 되고 관계가 소원한 사람이 친한 사람들의 일에 관여를 하면 안 된다”고 했습니다. 신은 궐문 밖에 사는 비천하고 관계가 소원한 사람입니다.
감히 명을 받들지 못하겠습니다.」
「선생은 국가의 중대한 일을 사양하지 말고 나를 깨우쳐 주십시오.」
「주군께서는 어찌 살피지 않으십니까?
쓰시고자 하는 사람이 평소에 친한 사람이 누구인가?
그 사람이 재산을 모았을 때 같이 지내는 사람이 누구인가?
그가 현달했을 때 천거하는 자가 누구인가?
그가 어려움에 처함에도 불구하고 결코 행하지 않은 일은 무엇인가?
그 사람이 가난하게 살고 있음에도 취하지 않은 바가 무엇인가?
이 다섯 가지를 살핀 후에 뜻을 정하시면 결코 실수가 없을 것입니다.
어찌 소신에게 구태여 물어 보십니까?」
君不察故也(군불찰고야) 居視其所親(거시기소친),
富視其所與(거시기소여), 達視其所擧(달시기소거),
窮視其所不爲(궁시기소불위), 貧視其所不取(빈시기소부취)
제25장 임현도치任賢圖治
- 현능한 인재들을 등용하여 치세를 이룬 위문후(魏文侯) -
1. 예현하사(禮賢下士)
- 현자에게 예를 다하고 선비에게 몸을 낮추다 -
2. 기렵우인(期獵虞人)
- 산지기와 사냥 약속을 지키다 -
3. 단직권학(斷織勸學)
- 베틀의 실을 잘라 낭군에게 학문을 권하는 악양(樂陽)의 처 -
4. 용인불의(用人不疑)
- 일단 임용하면 의심하지 말라! -
5. 식자육갱(食子肉羹)
- 자식을 죽여 끓인 인육탕을 들이켜고 중산국을 멸하는 악양 -
6. 삼인성호(三人成虎)
- 세 사람이 입을 맞추면 백주대로에 호랑이도 만들어 낼 수 있다 -
7. 빈천교인(貧賤驕人)
- 빈천자는 교만해도 되지만 부귀한 자가 교만하면 모든 것을 잃는다 -
8. 임좌직언(任座直言)
- 임좌가 위문후의 행동을 비난하다 -
9. 서문표치업(西門豹治鄴)
- 업도의 태수가 되어 미신을 타파하고 치세를 이루는 서문표 -
10. 연저지인(吮疽之仁)
- 오기가 부하 군졸의 종기 고름을 빨다 -
11. 살처구장(殺妻求將)
- 처를 죽여 장수의 자리를 취하는 병법가 오기 -
12. 이극천상(李克薦相)
- 이극이 재상을 천거하다 -
13. 주중적국(舟中敵國)
- 덕치를 행하지 않으면 이 배 안에 탄 사람들조차도 적국으로 변합니다 -
14. 음진지전(陰晉之戰)
- 5만의 병력으로 50만의 섬진군을 무찌르다 -
15. 전문논공(田文論功)
- 전문이 공을 논해 오기를 승복시키다 -
16. 오기분초(吳起奔楚)
- 위무후의 의심을 받고 초나라로 망명하는 오기 -
17. 변법초국(變法楚國)
- 초나라를 개혁하여 부국강병으로 만들다 -
18. 극포지전(棘蒲之戰)
- 오기가 초군을 이끌고 위나라를 공격하여 대량성을 위협하다 -
19. 복시복구(伏尸復仇)
- 왕의 시신 위에 엎드려 죽어 사후에 원수를 갚은 오기 -
제26장 상앙변법商變法
- 변법으로 봉건제를 타파하고 법치를 행하다 -
1. 진국수각(秦國睡覺) 일보통일(一步统一)
- 깊은 잠에서 깨어난 진나라가 통일을 향한 첫걸음을 떼다 -
2. 탁택지전(濁澤之戰)
- 한·조 두 나라가 위나라 후계자분쟁에 개입하여 탁택에서 크게 싸우다 -
3. 석문지전(石門之戰)
- 진나라가 위군과 석문에서 싸워 대승하고 8만을 참수했다 -
4. 천도대량(遷都大梁)
- 위나라가 중원경영을 위해 대량으로 천도하다 -
5. 구현령(求賢令)
- 진효공이 천하에서 인재를 구하다 -
6. 불능용아(不能用我) 불회살아(不會殺我)
- 나를 쓰지 못하니 나를 죽일 수도 없다 -
7. 치국삼술(治國三術)
- 상앙이 진나라에 들어와 치국에 대한 세 가지 방법을 유세하다 -
8. 온양변법(醞釀變法)
- 변법을 시행하기 위해 논쟁하다 -
9. 이목입신(移木立信)
- 나무를 옮겨 신(信)을 세우다 -
10. 위앙신법(衛鞅新法)
- 진나라가 위앙의 신법을 시행하다 -
11. 사부고우(詐俘故友)
- 사술을 이용하여 옛 친구를 포로로 잡은 상앙 -
12. 인이무지(人而無止) 불사하의(不死何俟)
- 사람이면서 멈추지 않으니 어떻게 죽지 않을 수 있겠는가? -
13. 작법자폐(作法自斃)
- 자기가 만든 법에 저촉되어 목숨을 구하지 못하다 -
14. 과각지보(過刻之報)
- 백성들을 각박하게 대한 상앙이 거열형에 처해져 비참한 최후를 맞이하다 -
15. 협루배은(俠累背恩)
- 협루가 결의형제를 맺은 엄수(嚴遂)를 배신하다 -
16. 자객섭정(刺客聶政)
- 섭정이 협루를 죽여 엄수(嚴遂)의 원수를 갚아 주다 -
17. 시굴거영(時屈擧贏)
- 나라가 어려울 때는 큰 역사를 일으키지 않는 법이다 -
18. 명자공심(名者攻心) 실자공형(實者攻形)
- 마음은 명분으로, 형체는 실리로 공격하는 법이다 -
19. 시지허명(恃之虛名) 경강지적(輕强之敵) 필위천하소의(必爲天下笑矣)
- 헛된 약속을 믿고 강적을 경시하는 행위는 필시 천하의 웃음거리가 될 뿐이다 -
20. 금곤복거(禽困覆車)
- 짐승도 궁지에 몰리면 수레를 엎으려고 달려드는 법이다 -
21. 청자청국(聽者聽國) 비필청실(非必聽實)
- 국정을 담당하는 사람은 백성의 말에 귀를 기울여야 하지, 귀족들의 말만 들을 필요는 없는 법이다 -
22. 순게치한(脣揭齒寒)
- 입술이 드러나면 이가 시리다 -
23. 연자지상(攣子之相) 기모지지(其母知之)
- 아무리 쌍둥이의 모습이 비슷하더라도 그 어머니만큼은 구분할 수 있는 법이다 -
제27장 고금취상 이주간주 鼓琴取相 以酒諫酒
- 추기는 거문고의 음리로 치국의 도리를, 순우곤은 주량으로 과음의 폐해를 간하다 -
1. 진완분제(陳完奔齊)
- 진(陳)나라의 공자 진완이 제나라로 망명하다 -
2. 전씨창대(田氏昌大)
- 진완의 후손들이 제나라에서 번성하여 권력을 잡다 -
3. 색령지혼(色令之昏)
- 미색에 현혹되어 망국의 씨앗을 뿌린 제경공 -
4. 제랑득호(除狼得虎)
- 토끼를 잡기 위해 호랑이를 끌어들여 목숨을 잃은 제도공 -
5. 전씨대제(田氏代齊)
- 전씨가 제나라의 국권을 차지하다 -
6. 심불재언(心不在焉)
- 마음이 콩밭에 있으면 어떤 말도 들리지 않는다 -
7. 일명경인(一鳴驚人)
- 한 번 울면 세상 사람들이 놀라리라! -
8. 논금치국(論琴治國)
- 거문고에 빗대 치국의 도를 설파한 추기 -
9. 지용은어시상국(智用隱語試相國)
- 순우곤이 은어로 추기의 지혜를 시험하다 -
10. 추기조감(鄒忌照鑑)
- 미남 추기가 거울을 보다 -
11. 아읍대부(阿邑大夫)와 즉묵대부(卽墨大夫)
- 평판이 좋은 아읍대부는 팽살하고 나쁜 즉묵대부는 포상하다 -
12. 유유상종(類類相從)
- 사물이란 비슷한 부류들끼리 어울리듯이 인재도 모여 있는 법이다 -
13. 순우곤헌곡(淳于髡献鹄)
- 초왕에게 바칠 홍곡을 잃어버린 순우곤 -
14. 지협욕사(持狹欲奢)
- 적게 바치면서 많이 받기를 바라면 일을 이룰 수 없습니다 -
15. 이주간주(以酒諫酒)
- 순우곤이 주량으로 과음의 병폐를 간하다 -
16. 위왕지보(威王之寶)
- 제위왕의 보물 -
17. 추녀종리춘(醜女鐘離春)
- 추녀 종리춘이 은어술로 제나라 왕비가 되다 -
18. 선왕독소일애(宣王獨少一愛)
- 제선왕이 사랑하지 않은 한 가지 일 -
19. 안보당거(安步當車)
- 수레를 타고 다니는 것보다 걸어 다니는 것이 편합니다 -
20. 하필왈리(何必曰利)
- 나라는 오로지 인과 의로 부강하게 만들 수 있는데 하필이면 이익을 말씀하십니까? -
21. 여민개락(與民皆樂)
- 즐거움은 백성들과 함께 누려야 합니다 -
22. 오십보백보(五十步百步)
- 오십 보나 백 보나 도망치는 행위는 같다 -
23. 이인여정(以刃與政)
- 백성들을 칼로 찔러 죽이는 정치 -
24. 불기살인자능일천하(不嗜殺人者能一天下)
- 전쟁을 좋아하지 않는 자가 천하를 통일할 것이다 -
25. 왕지불왕(王之不王)
- 왕이 왕답지 못한 이유는 능력이 없어서가 아니라 하지 않기 때문이다 -
26. 직하학사(稷下學士)
- 제나라가 직하에 학사들을 모아 백가쟁명을 일으키다 -
27. 순경의병(荀卿議兵)
- 순경이 인의(仁義)의 군사에 대해 논하다 -
28. 소요유(逍遙遊)
- 장자가 소요유를 노래하다 -
제28장 손방투지孫龐鬪智
- 결의형제가 불구대천의 원수가 되어 목숨을 노리다 -
1. 손방결의(孫龐結義)
- 결의형제를 맺은 손빈(孫矉)과 방연(龐涓) -
2. 방연출사(龐涓出仕)
- 위나라에 출사하여 장군이 되는 방연 -
3. 손빈하산(孫臏下山)
- 귀곡에서 하산하여 방연을 따라 위나라로 들어가는 손빈 -
4. 함입망라(陷入網羅)
- 방연이 친 그물망에 떨어져 빈형(臏刑)을 받게 된 손빈 -
5. 양광탈화(佯狂脫禍)
- 거짓으로 미쳐 방연의 마수에서 벗어나다 -
6. 도분제국(逃奔齊國)
- 방연의 마수에서 벗어나 제나라로 달아나는 손빈 -
7. 용병지도(用兵之道)
- 손빈이 제위왕에게 용병에 대해 답하다 -
8. 필승지책(必勝之策)
- 손빈이 전쟁에서 필승할 수 있는 병법을 제위왕과 전기에게 강연하다 -
9. 전기새마(田忌賽馬)
- 전기가 제왕과의 경마에서 이기다 -
10. 위위구조(圍魏救趙)
- 위나라를 포위하여 조나라를 구하다 -
11. 시가복자(示假卜者) 함해전기(陷害田忌)
- 거짓 점을 쳐 정적 전기를 함정에 빠뜨린 추기 -
12. 백전백승지책(百戰百勝之策)
- 위나라 태자 신(申)이 백전백승의 계책을 듣지 않다 -
13. 대인익수(待人溺水) 택기원수(擇機援手)
- 물에 빠진 사람을 구할 때는 익사하기 직전까지 기다렸다가 구원의 손길을 뻗쳐라! -
14. 감조지계(減竈之計)
- 아궁이의 수를 줄여 적군을 유인하다 -
15. 마릉도사(馬陵道死)
- 마릉도에서 만전(萬箭) 하에 목숨을 잃은 방연 -
제29장 호복기사胡服騎士
- 오랑캐 복장의 기병대를 창설한 조무령왕 -
1. 호음납간(好音納諫)
- 공중련의 충언을 받아들여 조나라의 제도를 개혁하는 조열후(趙烈侯) -
2. 미몽성진(美梦成真)
- 꿈속의 미인을 얻다 -
3. 호복기사(胡服騎士)
- 의복은 편해야 하고 예법은 쉬워야 한다 -
4. 주소위부(周紹爲傅)
- 호복에 반대하는 주소를 태부로 삼다 -
5. 조연후호복(趙燕後胡服)
- 마지막까지 호복의 착복을 거부한 조연을 꾸짖다 -
6. 기읍원양(騎邑原阳)
- 원양읍을 호복기사들의 식읍으로 내리다 -
7. 멸중산(滅中山)
- 호복기사를 출전시켜 중산을 정벌하고 조나라 땅으로 삼다 -
8. 폐적입서(廢嫡立庶) 선양태자(禪讓太子)
- 태자를 서자로 바꾸고 왕위를 물려주다 -
9. 주보규진(主父窺秦)
- 사신으로 가장해 진나라를 넘보았던 조무령왕 -
10. 사구아사(沙邱餓死)
- 사구의 변을 만나 굶어 죽은 조나라의 무령왕 -
11. 소진세이태(蘇奏說李兌)
- 소진이 이태에게 유세하다 -
12. 소려헌서(蘇厲獻書)
- 소려가 제나라를 위해 조왕에게 편지를 보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