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의 학자 성호 이익(星湖 李瀷, 1681-1763)은 주희(朱熹)의 『대학장구(大學章句)』를 재해석하면서 자신이 새로 발명한 사실과 여러 학자의 주장에 의심되는 부분에 대한 전거(典據)를 제시하거나 자신의 견해를 기록한 『대학질서(大學疾書)』를 저술하였다. 필자(筆者)는 이 책을 읽고 공부하는 사람이 더 넓고 깊은 깨우침을 얻는 것은 물론, 비교론적인 연구에도 도움이 되도록 『대학장구(大學章句)』와 『대학질서(大學疾書)』를 서로 잇대어 엮었다. 자신의 수양과 올바른 정치철학 실천의 충실한 길잡이가 될 것으로 믿는다.
이 책은 『대학장구』와 『대학질서』를 서로 잇대어 읽도록 구성하여 주희의 해석과 성호 이익의 견해를 한자리에서 살펴볼 수 있게 하였다. 두 텍스트의 비교를 통해 『대학』의 뜻을 보다 깊이 이해할 수 있을 뿐 아니라, 하나의 고전이 시대와 학자의 문제의식에 따라 어떻게 새롭게 해석되고 확장되는지를 구체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 고전의 원문과 주석, 그리고 그것을 둘러싼 사유의 흐름을 함께 살펴볼 수 있다는 점에서 뜻깊은 구성이다.
무엇보다 이익은 기존의 학설을 그대로 답습하지 않고, 문헌과 전거를 꼼꼼히 살피며 의문을 제기하고 자신의 견해를 세워 나간다. 이러한 그의 학문적 태도는 『대학질서』를 단순한 주석서 이상의 책으로 만든다. 권위 있는 해석을 비판적으로 검토하고 스스로 근거를 찾아 판단하는 이익의 독법은 오늘날 고전을 공부하는 우리에게도 깊은 울림을 준다. 고전 공부란 이미 정해진 답을 확인하는 일이 아니라, 텍스트와 끊임없이 대화하며 자신의 사유를 세워 가는 과정임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대학』이 말하는 자기 수양과 올바른 정치의 의미를 다시 생각하고, 주희와 이익이 같은 고전을 어떻게 다르게 읽고 해석했는지를 살펴보고자 하는 독자에게 이 책은 충실한 길잡이가 될 것이다.
이 책을 쓰면서
일러두기
讀大學法 [『대학(大學)』을 공부하는 방법]
大學章句序 [『대학장구(大學章句)』 머리말]
『대학질서(大學疾書)』 [序文 篇題(머리말/각 편의 제목)]
大學章句大全(대학장구대전)
經(경)
大學首章 [『대학』 첫 장]
『대학질서(大學疾書)』 [經(경)]
傳(전)
제1장 [明明德(명명덕)]
『대학질서(大學疾書)』 [傳 首章(전 첫 장)]
제2장 [新民(신민)]
『대학질서(大學疾書)』 [2장]
제3장 [止至善(지지선)]
『대학질서(大學疾書)』 [3장]
제4장 [本末(본말)]
제5장 [格物致知(격물치지)]
[格物致知補亡章(격물치지보망장)]
『대학질서(大學疾書)』 [5장]
제6장 [誠意(성의)]
『대학질서(大學疾書)』 [6장]
제7장 [正心脩身(정심수신)]
『대학질서(大學疾書)』 [7장]
제8장 [脩身齊家(수신제가)]
『대학질서(大學疾書)』 [8장]
제9장 [齊家治國(제가치국)]
『대학질서(大學疾書)』 [9장]
제10장 [治國平天下(치국평천하)]
『대학질서(大學疾書)』 [10장]
跋(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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