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은하게 남아 있는 것들』은
제 생(生)의 골목마다 미처 다 휘발되지 못하고
고여 있던 감정들의 기록입니다.
귀한 연(緣)으로
제 시를 읽어주시는 모든 분의 삶에,
지워지지 않는 고운 향기가
오래도록 머물기를 기원합니다.
- 시인의 말 中 -
이 시집은
완결이라기보다
잠시 멈춘 호흡에 가깝다
충북재단의 허락된 시간 속에서
몇 장면들이 아직도 은은하게 남아
다시 불러 세운다
비처럼
안개처럼
말하지 못한 마음처럼
- 에필로그 中 -
시인의 말
1부 시간의 무늬
오늘 한 이름
어머니와 호박
호암지 풀꽃
내 딸
다정한 알고리즘
호암지 - 남겨진 꽃들
길을 내어준 빛
지나가다
회귀(回歸)
손 흔들던 자리
은은하게 남아 있는 것들
지금 그녀는
바퀴를 접는 날
늦게 데워지는 문장
장자산
2부 남겨진 온기
꽃대
아버지 지게에 꽃
너를 보다
거울 앞에서
가시집
숨이 돌아온 날
꽃분홍 출근길
길 위에 쏟아진 봄
나에게로 난 길
잠시 하늘 아래
선택의 들판
시(詩) 지독한 동행
부추꽃 피는 강가
무섬으로
그것이 나였다
3부 바람의 유산
봄을 한 잎 먹고
문장 하나의 밤
산자고 꽃
호암지의 벚꽃 엔딩
황태채에 묻어둔 기도
오늘 나 하나
청령포에서
가슴 저미는 일
햇살 하나 걸어두고
늦게 온 행복
큰 숨
순이가 갔다
그 나무의 시선
아직 느린 弦
손끝에 남은 이야기
지나간 얼굴 하나
4부 다시 피는 마음
사북 two
황혼의 나는 솔로
공설시장
천등산
플랫폼에서 내려야 할 것들
고운 길
그늘이 떠난 자리
운무처럼 스미는 마음
바다처럼 흐른다
37도의 고백
그리다
그리움이 내리는 역
삶의 배고픔은 얼굴로
정암사
정리하지 못한 이름
에필로그: 잠시 멈춘 호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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