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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간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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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은 계절에도 시는 핀다

출간일
2026-09-28
저자
오미아
분야
문학
판형
기타
페이지
118
ISBN
979-11-392-3424-4
종이책 정가
16,800원
전자책 정가
저자소개

오미아

오미아

충주에 닿은 지 사십 년,
삶이 머무는 자리이자 하나의 고향이 되었다.
한국방송통신대학교 국문과를 졸업했으며,
충주문인협회 회원이다.

시집으로
『오미아 스토리』
『그 자리에 네가 피었다』
『은은하게 남아 있는 것들』
『늦은 계절에도 시(詩)는 핀다』 등이 있다.

2023년 충북문화재단 예술창작활동지원금 수혜,
2026년 3월 충북문화재단
예술창작활동지원금 수혜,
같은 해 3월 충주문화관광재단
예술창작활동지원금 수혜.

나는 아직 늦게 피는 것들의 편에 서서
시(詩)를 쓴다.

이메일 dkaldh413@hanmail.net

바람이 불어도

쉽게 흔들리지 않고

 

비가 와도

조용히 받아내는 꽃

 

누군가의 눈에

늦게 띄어도 괜찮다

 

피어난 이 순간이

나다운 계절이니까

 

오래 살아낸 시간 속에서

조용히 남아 있는 것들이

어느 날 한 줄의 시가 되었다

늦게 피었다고

늦은 꽃은 아니다

 

오래 걸어온 사람에게

()

늦게 피는 꽃이다

시인의 말

 

1[물안개 피는 소리]

 

꽃을 들고 가는 길

라일락이 스미는 시간

연하늘빛 자켓

다섯 글자

늦은 계절에도 시()는 핀다

낯선 정지

길 위에 쏟아진 봄

꽃비 지나가는 길

그녀가 두고 간 봄

언덕 위의 배들 호암지

버려라 다시 살려면

봄날의 외도

너희는 무엇으로 타오르는가

그 래도 내일

밤이 건네는 향기

 

2[늦은 계절의 문장]

 

늦게 핀 마음

낮아져야 보이는 것들

소리 사이에

조용히 내려놓는 이름

늦은 계절

첫사랑

아버지의 연못

낭만 망치

낯선 명찰

빈자리

바람이 읽는 페이지

애기똥풀이 자라던 날

꽃 같은 글자들

눈길 위의 사유

 

3[탄금대 노을빛]

 

명자나무

나비야

마즈막재

하늘재

봄봄봄

사과꽃

호수를 거두는 오후

괴테를 부르다

석양을 마시는 시간

빨간 꽃핀

빛결

작은 카페

파꽃은 피고 지고

스쳐 가는 것들

구절초

 

4[다시 피는 꽃]

 

비 지난 자리

아버지가 먼저 길을 낸다

낙엽 아래 숨은 시간

사과꽃 피는 집

낯선 언덕 위에서

잔향(殘香)

소낙비

문장이라는 숨

꽃향기 앞에서

빨간 코의 역사

육순의 오후

사람이라서

콩나물 연주회

인생은 솜사탕처럼

 

에필로그

늦은 계절의 안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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