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같은 시간, 같은 버스를 탔습니다.
출근까지는 단 5분. 짧은 시간이었지만 그 안에는 이름도 모르는 사람들의 하루와 계절이 흘러가고 있었습니다. 스쳐 지나갈 뿐이라 생각했던 순간들을 오래 바라보니 평범한 일상에도 저마다의 이야기가 있었습니다. 『오늘도 버스는 달립니다』는 7개월 동안 버스 안에서 마주한 사람들과, 그 시간을 지나며 조금씩 달라진 나를 기록한 이야기입니다.
『오늘도 버스는 달립니다』는 특별한 사건을 이야기하지 않습니다.
대신 평범한 하루를 천천히 들여다봅니다.
계절이 바뀌고, 버스 안의 공기가 달라지고, 사람들의 옷차림이 변하는 동안 화자의 시선도 조금씩 깊어집니다. 그렇게 일상은 어느새 한 권의 이야기가 됩니다.
버스를 타지 않는 사람도 이 책을 읽으며 자신만의 출근길과 골목, 지하철, 엘리베이터에서 스쳐 지나간 누군가를 떠올리게 될 것입니다. 평범해서 지나쳤던 순간들이 사실은 오래 기억될 장면이었다는 것을 이 책은 조용히 보여줍니다.
빠르게 흘러가는 하루 속에서도 잠시 걸음을 늦추고 싶을 때, 익숙한 풍경을 조금 다르게 바라보고 싶을 때 펼쳐 보기 좋은 책입니다.
『오늘도 버스는 달립니다』는 오늘도 반복되는 일상 속에, 우리가 미처 발견하지 못했던 작은 이야기들이 살아 있음을 따뜻하게 건네는 기록입니다.
그해 겨울
내 다리는 22초
시간을 바꿔 타게 되었다
두리번거리던 그 아침
아무도 알려주지 않은 규칙
비 오는 날
회색 후드티
겨울 창문
갈색 롱코트
오늘도 무사히 도착했다
저녁을 준비하는 마음
2026년 1월 8일, 매일 전화하는 여자
정류장이 옮겨진 날
각자의 손잡이
2026년 1월 15일, 매일 전화하는 여자
노을은 먼저 퇴근했다
잔머리 하나 없었다
조금씩, 봄
낯선 나
벙어리장갑
5분
2026년 2월 23일, 매일 전화하는 여자
기분으로 오는 계절
저마다 다른 속도의 하루
버스보다 먼저
눈을 감은 사람들
같은 계절을 입지 않는 계절
2026년 4월 15일, 매일 전화하는 여자
알 수 없는 자리
흔적
발끝
올해 첫 에어컨
버스는 나 없이도 달렸다
가끔은 오래된 기억도 함께 태웠다
운전대를 잡고 같은 길을 달렸다
검정 백팩
관찰하지 못한 하루
에필로그
작가의 말


070-4651-3730
ksbookup@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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