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역사에는 갖가지 통치이념과 덕(德), 의(義), 충(忠)의 인생철학이 흐르고 있다. 천 개에 육박하는 제후국들과 수천 명의 인물들이 명멸한 대하역사를 지닌 광대한 중국. 우리들은 중국에 대해 진정으로 알고 있다 말할 수 있는가? 인문학의 보고, 중국 역사를 새롭게 재구성한 저자 양승국의 《열국영웅전》을 이 책을 통해 만나 보기 바란다.
자네라면 이제 막 옷 짓기를 배우는 사람에게
아름다운 비단을 주어 옷을 만들라고 맡기지는 않을 것이다.
큰 벼슬이나 큰 고을의 수장은 많은 사람들의 몸을 감싸 주어야 하는데
어떻게 배우고 있는 사람에게 시험 삼아 맡길 수 있단 말인가?
큰 벼슬과 큰 읍의 수장이 하는 일의 중요성은 아름다운 비단에 비하겠는가?
이 교(僑) 아저씨는 지금까지 배우고 나서 정치하러 들어간다는 말은 들어봤어도
정치를 해가면서 배운다는 말은 듣지 못했다.
사냥의 일로 비유한다면
활쏘기와 수레몰이에 능하다면 많은 짐승을 잡을 수 있지만
만일 수레를 타고서 활을 쏘고 수레를 조정하는 법을 모르고
사냥하는 방법을 배우려고 한다면 그것은 필시 수레가 뒤집어질 뿐이라
어찌 짐승을 잡을 수 있는 여유가 있겠는가?
제13장 홍안화수紅顔禍水
- 재앙을 몰고 다니는 절세미녀 하희-
1. 논진필망(論陳必亡)
- 주나라의 선양공(單襄公)이 진(陳)나라의 멸망을 예언하다 -
2. 소녀하희(素女夏姬)
- 희대의 음녀 하희 -
3. 정풍하기음(鄭風何其淫)
- 정나라의 풍속은 어찌 그리 음탕한가? -
4. 일복희조(衵服戱朝)
- 여자의 속곳으로 조당을 희롱하는 진(陳)나라의 군주와 신하들 -
5. 설야직음(泄冶直音) 신사명고(身死名高)
- 직간하다가 몸은 죽었으나 이름을 역사에 남긴 진나라의 충신 설야(泄冶) -
6. 주림선음(株林宣淫)
- 주림에 나가 하희와 혼음을 즐긴 진(陳)나라의 군주와 신하들 -
7. 하남시군(夏南弑君)
- 주림에서 혼음을 일삼던 진영공을 시해한 하징서(夏徵舒) -
8. 초장평진(楚莊平陳)
- 진나라의 내란을 평정하고 하징서를 주살한 초장왕 -
9. 굴무도진(屈巫逃晉)
- 하희를 취하여 당진으로 달아난 굴무 -
10. 강오피초(强吳疲楚)
- 오나라를 지원하여 초나라의 동쪽 변경을 어지럽히는 굴무 -
11. 구자지전(鳩玆之戰)
- 구자에서 시작되는 초오(楚吳)의 백 년 전쟁 -
12. 심미심오(甚美甚惡)
- 지나치게 아름다운 여인은 심한 악을 지닌다 -
13. 신공(申公) 굴무(屈巫)의 애정행각
제14장 조씨고아趙氏孤兒
- 멸족의 화를 피해 종족을 보존한 조씨고아 -
1. 조돈집정(趙盾執政)
- 집정이 되어 당진국을 부흥시키는 조돈 -
2. 장적교여(長翟僑如)
- 적족의 천하장사 교여를 잡은 지혜로운 노나라의 대부 숙손득신 -
3. 적혜적원(敵惠敵怨) 부재후계(不在後季)
- 은혜는 베푼 사람에게 직접 갚아야 하고, 원한은 원수에게 직접 갚아야 하지 후사(後嗣)에게까지 미쳐서는 안 되는 법이다 -
4. 영호실신(令狐失信)
- 영호에서 섬진군을 공격하여 신의를 저버린 조돈 -
5. 오장란진(五將亂晉)
- 당진의 다섯 장군이 나라를 어지럽히다 -
6. 사마한궐(司馬韓厥)
- 정실에 얽매이지 않고 엄격하게 군법을 집행하여 사마의 직책을 다한 한궐 -
7. 하곡지전(河曲之戰)
- 진진(晉秦)의 하곡(河曲) 싸움 -
8. 태진소현(紿秦召賢)
- 섬진국을 속여 현인 사회를 귀국시키는 당진국의 위수여(魏壽餘) -
9. 사회귀진(士會歸晉)
- 당진국으로 돌아온 사회 -
10. 후시매국(厚施買國)
- 백성들에게 재산을 풀어 나라를 산 송나라의 공자포 -
11. 진영공불군(晉靈公不君)
- 군주답지 않은 진영공의 포악한 정치 -
12. 도원강간(桃園强諫)
- 도원에서 목숨을 걸고 충간하는 조돈 -
13. 서예촉괴(鉏麑觸槐)
- 조돈의 인품에 감격하여 홰나무에 머리를 부딪쳐 목숨을 끊은 자객 서예 -
14. 군신지오(君臣之獒)
- 군주의 맹견과 신하의 맹견 -
15. 예상아인(翳桑餓人)
- 뽕나무 밑에서 굶주린 사람에게 음식을 주어 목숨을 구하다 -
16. 도원지변(桃園之變)
- 도원에서 영공을 시해한 조천(趙穿) -
17. 동호직필(董狐直筆)
- 직필로 시군의 죄를 조돈에게 물은 사관(史官)의 사표 동호 -
18. 제랑득호(除狼得虎)
- 이리를 쫓기 위해 호랑이를 불러들여 나라를 잃은 노국 군주 -
19. 결초보은(結草報恩)
- 구천의 노인이 풀을 엮어 딸을 구해준 은혜에 보답하다 -
20. 자종치명(子從治命) 부종난명(不從亂命)
- 아들 된 자는 치명을 받들어야지 난명을 받들면 안 된다-
21. 미도지방 이지어지(彌盜之方 以智御智), 용석격석 석필양쇄(用石擊石 石必兩碎)
- 도둑을 잡는 방법은 지혜로써 해야지, 돌로 돌을 내리치면 두 돌은 모두 부서지고 만다 -
22. 조씨멸족(趙氏滅族)
- 간신 도안가의 참소를 받아 멸족되는 조씨들 -
23. 조씨고아(趙氏孤兒)
- 도안가의 마수에서 간신히 목숨을 구한 조씨고아 -
24. 사자구고(舍子救孤)
- 조씨고아를 구하기 위해 정영(程嬰)은 아들을 희생시키고 공손저구(公孫杵臼)는 목숨을 바치다 -
25. 위상영의(魏相迎醫)
- 위상이 적대국 섬진을 설득하여 명의를 불러오다 -
26. 병입고황(病入膏肓) 질불가위(疾不可爲)
- 병이 고황에 침입하면 고칠 수 없다 -
27. 유리즉진(惟利則進) 하이맹위(何以盟爲)
- 이익이 있으면 쳐들어가면 되지, 맹약을 어디다 쓰겠는가? -
28. 언릉대진(鄢陵對陣)
- 진초(晉楚)의 대군이 언릉에서 영채를 세우고 대진하다 -
29. 치자기모(稚子奇謀)
- 어린 동자의 기묘한 계책으로 안정을 찾아 패전을 면한 당진군 -
30. 인재난득(人才難得) 막차적국(莫借敵國)
- 인재는 얻기 어려우니 적국에 빌려주지 말라! -
31. 백보천양(百步穿楊)
- 백 보의 거리에서 버들잎을 쏘아 백발백중시키는 초나라의 신궁 양요기 -
32. 진초교병(晉楚交兵)
- 언릉에서 회전에 들어가는 진·초(晉·楚) 두 나라 -
33. 신전일시(神箭一矢)
- 초왕의 한 눈을 멀게 한 적장을 단 한 발의 화살로 사살한 양요기 -
34. 기주신망(嗜酒身亡)
- 술에 탐닉하여 몸을 망친 초나라의 사마 공자측(公子側) -
35. 서동란진(胥童亂晉)
- 군주의 총애를 믿고 내란을 일으켜 나라를 혼란에 빠뜨리는 서동(胥童) -
36. 이연지룡(離淵之龍) 동자가제(童子可制)
- 연못을 떠난 용은 동자라도 잡을 수 있다 -
37. 도공득국(悼公得國)
- 진도공이 당진국의 군주 자리에 오르다 -
38. 조씨부흥(趙氏復興)
- 한궐의 신원으로 다시 일어서는 조씨들 -
제15장 조진모초 택강이사 朝晉暮楚 擇强而事
- 아침에는 당진을, 저녁에는 초나라를 섬기다가 강약이 가려지면 강국을 받들면 될 뿐이다 -
1. 용현도패(用賢圖覇)
- 현인을 등용하여 패업을 도모하는 진도공(晋悼公) -
2. 외거불피구(外擧不避仇) 내거불피친(內擧不避親)
- 원수이건, 아들이건 가리지 않고 인재라면 천거했던 기해(祁奚) -
3. 화융오리(和戎五利)
- 융족과 우호를 맺어 다섯 가지 이로움을 얻다 -
4. 조진모초(朝晋暮楚) 택강이사(擇强而事)
- 아침에는 당진을, 저녁에는 초나라를 섬기다가 강약이 가려지면 강국을 받들면 될 뿐이다 -
5. 분군사적(分軍肆敵)
- 군사를 나누어 적군을 지치게 만들다 -
6. 위강명법(魏絳明法)
- 위강이 군주의 동생에게 군법을 적용하다 -
7. 복양투력(偪陽鬪力)
- 복양성 싸움에서 용력을 뽐낸 노나라의 세 장수 -
8. 척궤파성(擲几破城)
- 궤를 내던져 부하장수들을 분발시켜 복양성을 함락하다 -
9. 삼가복정(三駕服鄭)
- 세 번의 용병으로 정나라를 복종시켜 패자의 자리에 오른 진도공 -
10. 계찰양국(季札讓國)
- 오나라의 계찰이 나라를 양보하다 -
11. 역림지역(棫林之役)
- 역림에서 다시 싸우는 당진과 섬진 -
12. 진진통호(晉秦通好)
- 범앙의 활약으로 적대관계를 청산하고 통호하는 섬진과 당진 -
13. 인가축주(因歌逐主)
- 노래로 인해 군주를 쫓아낸 위나라의 상경 손림보 -
14. 사위배사(射爲背師) 불사위륙(不射爲戮)
- 활을 쏘면 스승을 등지게 되고 쏘지 않으면 군주에게 죄를 얻어 죽게 된다 -
15. 참정(慙丁)
- 스승의 스승을 모욕하여 목숨을 잃은 윤공타 -
16. 사광논군(師曠論君)
- 당진국의 악사 사광이 군주답지 못한 군주는 쫓아내야 한다고 말했다 -
17. 순문지사(純門之師)
- 정나라의 당국 공자가가 초나라 군사를 불러들여 순문까지 이르게 하다 -
18. 간모해자(姦母害子)
- 정욕에 눈이 멀어 아들을 모함하는 난기(欒祁) -
19. 계축난영(計逐欒盈)
- 계략을 꾸며 난영 일족을 나라 밖으로 쫓아내는 당진의 세가들 -
20. 숙향피수(叔向被囚)
- 정변에 연루되어 투옥되는 당진의 대현 숙향 -
21. 주가역가(主可亦可) 주불역불(主不亦不)
- 아첨배는 주인이 가하면 자기도 가하고, 주인이 불가하면 자기도 불가하다고 하는 법이다 -
22. 신유복은(辛兪復恩)
- 반목하는 주인과 군주 모두에게 의를 행하여 은혜를 갚은 신유 -
23. 출종반사(出從叛死) 공사불배(公私不背)
- 주인이 나라를 떠나자 떠났고, 반역을 꾀하자 목숨을 끊어, 주인과 나라에 동시에 신의를 지킨 신유 -
24. 잠입곡옥(潛入曲沃)
- 곡옥에 잠입하여 내란을 일으키는 난영 -
25. 지겁위서(智劫魏舒)
- 기지를 발휘하여 위서를 잡아 사직을 지킨 범앙(范鞅) -
26. 역사독융(力士督戎)
- 불세출의 장사 독융 -
27. 예부적수(隸夫敵手)
- 노예 출신 적수에게 목숨을 잃은 독융 -
28. 난영멸족(欒盈滅族)
- 곡옥성에 포위되어 멸족된 난영 -
29. 자산고범선자경폐(子産告范宣子輕幣)
- 자산이 당진국의 집정 범개(范丐)를 설득하여 공물의 부담을 줄이다 -
30. 자산벌진(子産伐陳)
- 자산이 초나라를 믿고 정나라를 침공한 진나라를 정벌하다 -
31. 신전순국(神箭殉國)
- 서구(舒鳩)의 싸움에서 순국한 신전장군 양요기 -
32. 상하기수(上下其手)
- 손을 위아래로 향해 지체 높은 사람에게 아첨한 초나라의 백주리(伯州梨) -
33. 미병지회(彌兵之會)
- 진·초(晉·楚)가 군사행동을 중지하고 평화협정을 맺다 -
34. 형례조맹(亨禮趙孟)
- 정나라의 일곱 대부가 당진국의 집정 조무를 접대하다 -
35. 관악논음(觀樂論音)
- 중원제후국의 노랫소리를 듣고 국운을 예언한 오나라의 현인 계찰(季札) -
36. 계찰괘검(季札掛劍)
- 보검을 서자의 무덤에 바쳐 죽은 사람과도 약속을 지킨 계찰 -
37. 인지선민지망(隣之善民之望)
- 백성들의 이웃이 되어 선행을 베풀면 인심을 얻을 수 있다 -
38. 사량지쟁(駟良之爭)
- 정나라의 사씨(駟氏)와 양씨(良氏)가 권력을 다투다 -
39. 자산집정(子産執政)
- 정나라 재상이 되어 치세를 이루는 자산 -
40. 불훼향교(不毁鄕校)
- 자기를 비난하는 향교를 존치하여 언로를 트다 -
41. 자산논윤하위읍(子産論尹何爲邑)
- 총애하는 윤하를 읍재로 임명하려던 한호를 자산이 말리다 -
42. 괴진관원(壞晉館垣)
- 당진국 객관의 담장을 허물다 -
43. 동실조과(同室操戈)
- 같은 집안의 형제들끼리 무기를 들고 싸우다 -
44. 귀유소귀(鬼有所歸) 내부위려(乃不爲厲)
- 갈 곳이 있는 귀신은 악귀가 되지 않는 법이다 -
45. 주형우정(鑄刑于鼎)
- 자산이 형법을 제정하여 정에 새기다 -
46. 미미지악(靡靡之樂)
- 복수(濮水)의 강심에서 들려오는 망국의 노래 -
47. 악불가망흥(樂不可妄興)
- 음악은 망령되이 일으켜서는 안 되는 법이다 -
48. 민원신노(民怨神怒) 석두설화(石頭說話)
- 원한 맺힌 백성과 분노한 귀신이 돌무더기를 통해 뜻을 밝히다 -
49. 자피모폐백(子皮耗幣帛)
- 자피 한호가 예물로 가져간 재물을 허비하다 -
50. 변호공장(辯護孔張)
- 사소한 잘못을 저지른 공장을 변호하여 정나라의 위신을 세우다 -
51. 한기알환(韓起謁環)
- 한기가 정나라에 옥환 한 짝을 요구하다 -
52. 정육경전한선자(鄭六卿餞韓宣子)
- 정나라 육경이 한선자 기를 전별하는 자리에서 시경을 노래하다 -
53. 논정관맹(論政寬猛)
- 관대함과 엄격함을 병행해야 백성들을 복종시킬 수 있다 -
제16장 희객초화戱客招禍
- 대국의 사신을 희롱하여 병화를 불러들인 제경공(齊頃公) -
1. 명시인후(明示仁厚) 암장살심(暗藏殺心)
- 겉으로는 인자하고 후덕한 덕을 베풀면서 가슴속에는 비수를 품은 제의공(齊懿公) 상인(商人) -
2. 굴관월족(掘棺刖足) 처자패점(妻子覇占)
- 시신을 파서 다리를 자르고 남의 처자를 빼앗아 차지하다 -
3. 죽지우변(竹池遇變)
- 죽지에서 시해되는 제의공 -
4. 등대소객(登臺笑客)
- 대에 올라 사신을 희롱하여 제나라에 전화를 불러들이는 소부인(蕭夫人) -
5. 안지전(鞍之战)
- 안 땅에서 싸우는 진·제(晉·齊) 두 나라 -
6. 역복면군(易服免君)
- 의복을 바꿔 입어 주군을 탈출시킨 제나라의 장군 방축보 -
7. 배성차일(背城借一)
- 굴욕적으로 항복을 하느니 성에 의지하여 결사일전을 치르겠소! -
8. 평음지전(平陰之戰)
- 평음에서 다시 싸우는 당진과 제 -
9. 사원금장(私怨擒將)
- 사사로운 원한으로 자국의 용장을 적국의 포로로 만든 환관 숙사위 -
10. 사광취가(師曠驟歌)
- 노래를 불러 미래의 일을 알아맞힌 당진의 악사 사광(師曠) -
11. 제장자립(齊莊自立)
- 스스로 제후의 자리에 오른 제장공 광(光) -
12. 지대재소(志大才疎) 필유기유(必有覬覦)
- 뜻만 크고 재주가 모자란 사람은 필시 분에 넘치는 일을 도모하게 되는 법이다 -
13. 탐색양화(貪色釀禍)
- 남의 처를 탐하여 화를 잉태시키는 제장공 -
14. 기량사전(杞梁死戰)
- 거나라의 저우문(且于門) 앞에서 온 힘을 다해 싸우다가 전사한 제나라의 장사 기량 -
15. 맹강곡부(孟姜哭夫)
- 맹강녀의 곡소리에 임치성의 성벽이 무너지다 -
16. 양세축주(兩世逐主)
- 대를 이어 군주를 쫓아낸 위나라의 대부 영식(寧殖)과 영희(寧喜) 부자 -
17. 위신집군(爲臣執君) 명불가거(名不可居)
- 신하를 위해 그들의 군주를 붙잡아 둠은 명분이 서지 않는 일이다 -
18. 족멸영희(族滅寧喜)
- 위나라의 정권을 오로지한 영희를 멸족시켜 식언한 위헌공 -
19. 자선출분(子鮮出奔)
- 위헌공의 식언으로 위나라를 떠난 공자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