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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간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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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헌

출간일
2026-07-03
저자
심규덕
분야
문학
판형
기타
페이지
176
ISBN
979-11-24346-17-4
종이책 정가
22,000원
전자책 정가
저자소개

심규덕

심규덕

심규덕 변호사는 서울대학교 경영학과 및 벤처경영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에서 법학 석사 학위를 취득하였다. 제11회 변호사시험 합격 후 법무법인(유) 율촌에서 변호사로 활동했으며, 이후 법무법인 심을 설립해 기업 자문, 스타트업 및 신사업 분야를 중심으로 실무를 이어가고 있다.
또한 ㈜탈잉과 ㈜스매치코퍼레이션의 자문변호사, ㈜썬라이즈오일의 사외이사로 활동했으며, 메가로스쿨에서 추리논중 과목을 강의하며 예비 법조인 양성에도 힘써왔다.
저서로는 《변호사가 될게요》, 《덕조윤리: 개념편》, 《붕붕 할아버지》, 《규리논증》 등이 있다.

조선 최고의 성군 세종의 곁에서 가장 오래, 가장 가까이 그를 지킨 사람. 그러나 정작 본명조차 역사에 또렷이 남지 않은 한 여인이 있다. 이 소설은 청송 심씨 가문의 딸로 태어나 열 살에 충녕군과 혼인하고, 남편이 왕위에 오르며 국모의 자리에 서게 된 소헌왕후 심씨의 삶을, 한 인간으로서의 내밀한 시선으로 다시 따라간 장편 역사소설이다. 아버지 심온의 처형, 친정의 몰락, 자식들의 이른 죽음, 그리고 한글 창제의 밤에 이르기까지.

기록의 바깥에 남겨졌던 그녀의 침묵과 인내, 사랑과 위엄을 작가는 단정하고 결 고운 문체로 복원한다. 화려한 궁중 풍경이 아니라, 한 여자가 왕후로 기록되기 전에 견뎌야 했던 한 사람의 계절들을 따라가는 이야기다.

소헌은 조선왕조 5백 년 역사상 가장 위대한 성군으로 꼽히는 세종대왕의 반려자, 소헌왕후 심씨의 일대기를 한 편의 장편소설로 엮어 낸 작품이다. 저자는 한 나라의 왕후였음에도 본명조차 또렷하게 기록되지 못한 여인이라는 사실에서 출발해, 사료의 행간에 묻혀 있던 그녀의 목소리를 문학으로 되살린다. 거대한 왕조의 그림자가 아니라, 그 그림자 안에서 묵묵히 한 가문과 한 나라의 균형을 받쳐 든 한 여자의 마음을 천천히 따라가는 소설이다.

 

이야기는 청송 심씨 집안의 어린 딸이 충녕군과 가례를 올리는 장면에서 시작해, 왕비로서의 중궁전 살림, 아버지 심온의 처형과 친정의 몰락, 내명부의 수장으로서 감당해야 했던 무게, 자식들의 잇따른 죽음과 한글 창제의 밤, 그리고 영릉으로 향하는 마지막 길까지 765장의 긴 호흡으로 이어진다. 화려한 사건보다 인물의 내면을 따라가는 구성으로, 한 여자의 일생이 곧 한 시대의 안쪽 풍경이 되도록 설계되어 있다.

 

이 책의 가장 큰 미덕은, 소헌왕후를 세종의 아내가 아니라 한 사람의 인간으로 바라본다는 점이다. 특히 한글 창제 이후, 사대부들이 새 문자를 외면하는 상황에서 이미 한자를 잘 아는 이들에게 새 글자를 강요하기보다, 불경과 백성 대상 공고문을 한글로 풀어 글 모르는 백성에게 널리 쓰이게 하자라고 조용히 조언하는 장면은, 기록 바깥의 여백을 문학적 상상으로 채워 낸 이 소설만의 인상적인 대목이다. 화려한 궁중사가 아니라, 한 여자가 견뎌 낸 안쪽의 역사가 독자에게 단단히 전해진다.

 

소헌왕후는 이 소설에서 단정한 며느리, 두려운 왕비, 무너지지 않는 어머니로 차례차례 변모한다. 아버지를 잃고도 임금의 곁을 지켜야 했던 모순, 자식을 먼저 보내고도 내명부의 질서를 지켜야 했던 책임, 그리고 한 남자의 아내로서 끝까지 잃지 않은 다정함 이 모든 결이 겹쳐 한 인간의 품위를 만들어 낸다. 저자는 이를 통해 기록되지 않은 헌신과 인내가 어떻게 한 시대의 토대가 되는가라는 질문을 조용히 건넨다.

 

젊은 변호사이자 작가인 심규덕은 사료의 흐름은 단단히 지키되, 그 사이의 인간적 진실을 문학적 상상으로 메워 낸다. 그래서 이 소설은 역사소설을 즐겨 읽는 독자뿐 아니라, 결혼을 앞둔 청년과 예비부부, 가족과 아이를 위해 자신을 뒤로 미루어 온 이 시대의 어머니와 아내들에게도 오래 남는 책이 될 것이다. 왕후로 기록되기 전에 한 사람의 여인이 있었음을, 그리고 그 여인의 고요한 결단들이 어떻게 한 사람의 생을 품격 있게 완성시키는지를, 이 책은 깊고 따뜻하게 보여 준다.

추천사

머리말

 

1. 매화가 피기 전

 

1장 양주의 겨울 아침

2장 아버지 심온의 방

3장 규방의 공부

4장 비 내리는 길례방

5장 가문의 경사

6장 첫 상견의 기억

7장 가례 전야

8장 충녕군의 눈빛

9장 첫 문안, 중전의 시선

10장 왕자비의 첫 계절

11장 양녕의 바람, 충녕의 침묵

12장 세자의 그림자

13장 세자로 가는 길목

14장 왕이 되는 날

 

2. 중궁의 자리

 

15장 중궁전의 아침 질서

16장 왕비의 답사

17장 왕의 부재, 중궁의 결재

18장 잔치의 낮은 소리

19장 봄의 연회와 노인들의 미소

 

3. 얼음 밑의 물길

 

20장 심씨의 겨울

21장 죄인의 딸, 왕의 아내

22장 폐비를 말하는 입들

23장 사라진 웃음, 남겨진 품위

24장 살아남은 사람의 예법

25장 상왕의 그림자, 남편의 침묵

26장 첫아이의 울음

27장 잃은 사람들을 대신하여

28장 불 속의 도성

29장 대전의 문, 중궁의 뜻

30장 어머니의 집으로 가는 길

 

4. 내명부의 수장

 

31장 아이들은 자라고

32장 용의 꿈, 유의 눈빛

33장 내명부, 어머니

34장 검소한 손

35장 세자빈의 그림자

36장 글자를 만드는 밤

37장 부처의 이름, 나라의 법

 

5. 해가 기우는 궁

 

38장 자식을 낳는 몸, 나라를 잇는 몸

39장 태실의 돌과 마음

40장 병든 아들의 방

41장 늙어 가는 부부

42장 왕의 등 뒤

43장 상실이 겹치는 해

44장 병이 드는 궁

45장 기도와 침묵 사이

46장 끝까지 곁에 선다는 것

47장 세자와 왕

 

6. 비가 돌아오는 길

 

48장 마지막 봄

49장 아들들에게 남긴 말

50장 마지막 당부들

51장 남편의 후회

52장 승하

53장 빈전과 혼전

54장 빈전의 향냄새

55장 재궁 앞의 사람들

56장 발인, 비가 길을 막다

57장 비를 건너는 상여

58장 영릉, 남은 이름

59장 영릉의 바람

60장 발인 뒤의 침전

 

7. 남겨진 것들

 

61장 후세의 이름들

62장 궁의 겨울, 다시

63장 궁의 겨울, 끝나지 않는 장면

 

에필로그. 아영아

 

64장 아버지가 불러 주던 이름

65장 아버지께 드리는 마지막 대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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