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6년 9월 18일
택시 기사가 강릉 안인진 해안에 좌초해 있는
잠수함을 발견하면서 대침투작전이 시작되었다.
『49일 여정의 에피소드』는 1996년 9월 18일부터 11월 4일까지 49일간 진행된 대침투작전에 참가한 중대장이 당시 작성한 작전수첩을 바탕으로, 전투 현장에서 직접 겪은 다양한 사건과 에피소드를 생생하게 담아낸 기록이다. 중대장의 시선으로 전해지는 현장의 긴장감과 장병들의 고군분투를 사실적으로 전달하며, AI 삽화를 함께 수록해 당시 상황에 대한 이해를 높였다. 당시 작전에 참가했던 이들에게는 소중한 추억을, 군 초급간부와 장병들에게는 실제 전투 현장을 간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의미 있는 기록이다.
『49일 여정의 에피소드』는 1996년 가을, 적이 동해안으로 침투한 순간부터 작전이 종료되기까지의 여정을 중대장의 시선으로 생생하게 기록한 작품이다. 비록 30여 년 전의 이야기이지만 전투 현장의 실상과 당시 장병들이 겪었던 고충을 현실감 있게 보여준다. 특히 각 에피소드는 짧은 글과 삽화만으로도 내용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어 독자의 몰입을 돕는다.
작품은 비상소집으로 시작된다. 부대가 출동 준비를 마치고 차량을 이용해 홍천에서 대관령을 넘어 강릉으로 이동하는 과정에서는 갑작스럽게 전개되는 상황 속에서 우왕좌왕하며 임무를 수행하는 모습이 사실적으로 그려진다. 강릉에 도착한 이후에는 칠성산 일대에서 펼쳐지는 초기 작전의 긴장감과 혹독한 추위, 쏟아지는 졸음, 예상치 못한 환자 발생 등으로 인한 어려움이 생생하게 묘사된다. 또한 적이 혹시 자신의 중대 책임지역을 통과한 것은 아닐지 걱정하는 중대장의 내면은 현장 지휘관이 느끼는 막중한 부담감과 책임감을 잘 보여준다.
작전이 장기화되면서 무대는 오대산으로 옮겨진다. 산속 매복 중에는 물이 부족해 식사를 제대로 하지 못하는 어려움을 겪지만, 따뜻한 물로 하는 목욕과 도시락 식사, PX 방문으로 천막 안에서 작은 잔치를 벌이는 장병들의 모습에서는 소소한 행복과 인간적인 면모가 드러난다. 작전 말기에는 대대장 이·취임식을 위해 잠시 주둔지로 복귀해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지만, 다시 인제로 출동한 뒤 다음 날 적이 소탕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복귀하는 과정도 인상적으로 그려진다.
이 책에는 저자의 경험뿐 아니라 실제 교전을 치른 인접 중대장과 특전사 중대장의 이야기도 담겨 있다. 적을 사살한 공적보다 전우를 잃은 상실감에 더 힘들어하는 모습은 나라를 지키기 위해 헌신한 군인들의 가슴 아픈 현실을 느끼게 한다.
가장 인상 깊었던 장면은 추위를 견디기 위해 9월부터 동내의를 입고, 쏟아지는 졸음을 참기 위해 처음으로 담배를 피우는 장면이다. 이는 전투 현장의 고단함을 고스란히 전달한다. 또한 추석날 송편을 건네준 아주머니와 따뜻한 물로 샤워할 수 있도록 배려해 준 스님의 이야기는 강원도 시골 사람들의 따뜻한 인심을 느끼게 했다. 특히 “우리 중대 책임지역으로 통과한 것은 아니겠지?”라는 중대장의 속마음은 평소 쉽게 드러내지 못하는 지휘관의 부담과 스트레스를 솔직하게 보여주는 대목으로 깊은 인상을 남겼다.
어쩌면 30여 년 전의 이야기라 다소 오래된 기록처럼 느껴질 수도 있고, 서술 또한 비교적 담백하다. 그러나 그 안에는 전투 현장에서 지휘관이 겪는 갈등과 고뇌, 막중한 책임감, 그리고 힘든 상황 속에서도 발견하는 작은 행복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이 책은 독자에게 전투 현장의 현실을 간접적으로 체험하게 하는 동시에, 그 속에서 살아간 군인들의 인간적인 모습을 되새기게 하는 의미 있는 기록이다.
추천사
시작하는 글
49일간의 대침투작전 경과
제1장 새벽에 울린 전화벨과 몸도 마음도 바빴던 하루!
따르릉~ 응앵~
즉시 출동 준비를 하고 완료되면 보고할 것!
마음은 급한데 더딘 출동 준비
군 차량과 무장한 군인들이 가득한 도로와 휴게소
도대체 수류탄 1박스가 왜 남는 거지?
제2장 긴장감으로 가득 찬 칠성산
지도도 없이 투입한 칠성산 차단선!
크레모아 설치가 잘 된 겁니까?
적이 오고 있다, 빨리 점령해!
영상 12℃가 이렇게 춥다니! 9월에 내복을 입네!
적도, 아군에게도 노출되지 않게 배식을 해라!
고마운 경자대대 차량의 선탑자!
소총 안전목을 제거할까? 설치할까?
긴장한 추진매복조! 어떻게 자신감을 갖게 할까?
깜깜한 동굴! 최악의 경우 팔만 맞자
10계단 좌표로 차단진지 위치를 보고해라!
고요한 왕산면에 울려 퍼진 총성!
천근! 만근! 눈꺼풀~~~
차단선 돌파가 더 걱정스러운 속마음!
확인점 ○번 좌로 300, 아래로 200! 도대체 어디야?
피곤하게 하는 것인가? 전술적 행동인가?
한 모금 빨면 정신이 바짝 듭니다!
먹는 것보다 더 필요한 게 양말이라니~
칠성산 내부 차단작전에 대한 기대와 두려움!
적을 잡는 것도 중요, 부하를 지키는 것도 소중!
‘옴’이 뭐지요?
청 테이프의 소중함이란~
추진매복조 임무를 교대해 주십시오
부스럭~ 부스럭~ 전투 준비!
작전 실패가 걱정되어 필벌만 강조되는 안타까움
새벽엔 춥고, 낮에는 20℃를 웃도네!
혼난 마음을 달래는 짧은 일기
여기를 3시간 동안 누가 지킨 거야?
추석날에 만난 따뜻한 마음의 아주머니!
추석날 웃음꽃이 핀 대대 전투협조회의!
이게 다 뭐야~ 똑바로 못 해!
갑자기 오신 손님을 혼자서 맞이한 아내
누구 말이 맞다는 건지? 마음은 편하네!
아! 옥수수 단! 4일 전까지 중대 책임지역이었는데~
우리 앞으로는 왜 안 오는 거야?
이런저런 아쉬운 마음을 달래며
이 옥수수 단인가 봅니다, 피가 있습니다!
경조사가 있으면 휴가를 보내라!
벼메뚜기 튀김 잘 먹었어?
기도비닉을 유지하고 있다 보니 이런 황당한 일이~
바빠요! 한 시간 후는 어때요?
송이 채취를 허용한다! 그러면?
도대체 어떤 상황인 거지?
꼭 가야 하나? 간부 한 명이 아쉬운데!
지금은 뭐가 중요한 거지?
나한테도 냄새가 심하게 나?
차단진지 매몰은 몇 개 했어?
오늘이 생일이었네!
제3장 오대산 단풍과 어우러진 전투복!
녹슨 방울 대신 계곡을 가득 채운 돌탑!
군인들과 어우러진 오대산의 단풍과 밤하늘!
수류탄 옆에 가지런히 놓인 정글도와 대검!
구름아! 저리 가라, 헬기가 못 오면 밥은 어찌하라고~
먹을 것인가? 굶을 것인가?
어머니 도시락! 입이 행복하네!
부스럭~ 또 산짐승이네!
각 소대 유선 통신망을 확보해라!
스님의 배려로 따뜻한 물로 샤워를~
오랜만의 여유와 첫 온수 목욕을 한 중대원들
힘들게 만든 헬기장! 보람 있네!
그러잖아도 추운데 야간에 비 예보가~
작전지역에 나타난 황금마차!
산 정상에 구름이 깔려 있어서 도보로 투입한다
구름이 감싸고 있는 주목들! 신선이 살고 있나?
대형유지가 이렇게 힘들다니
적멸보궁! 들어가서 확인해야 하나?
이 와중에 챙겨서 갖고 온 화투
우리도 힘들고 적도 힘들게 하는 가을비
이게 사람 똥으로 보이냐?
연대장님의 배려로 유지된 중대의 사기!
텐트 안은 휴식 공간일 뿐!
작전 중에도 대대장 이·취임식을 한다고?
작전지역이 중복되니 오인하지 않도록~
제4장 대대장 이·취임식을 위해 주둔지로 복귀!
홍천 북방면에 있는 그리운 대대 주둔지로~
재출동 준비를 유지한 상태에서 휴식을~
제5장 적이 있는 인제, 원통으로 다시 출동!
인제로 출동, 교통사고가 났는데도 자고 있네!
49일간의 기나긴 여정의 마지막 날
경계 태세 해제 후 퇴근 전 결산!
제6장 또 다른 이야기
적을 잡은 것보다 부하가 전사한 아픔을 항상 마음에 갖고 있는 인접 중대장의 가슴 시린 기억
칠성산에서 적과 교전한 특전사 중대장의 경험담
GOP 강습 돌파 대비 진부령 차단선을 사수하라!
중대장 아내가 기억하는 49일
당시 작전 현장에서 찍은 사진이 있는 이유
AI로 그림을 그리며 생긴 웃지 못할 상황들
당시 소총중대에 대한 이해
에필로그
대침투작전 이후 훈련 또 훈련
감사한 분들께…
마치는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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