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동안 솔직하게 기록한 응급실 간호사의 이야기! 꿈 많던 신규 간호사는 소원하던 응급실에서 많이 울기도 울고 웃기도 웃었다. 일이 힘들고 고달픈 것은 둘째치고, 응급실에서 삶의 한 부분을 보낼 수 있다는 사실은 간호사로서 감사한 일이기 때문이다. 오늘도 많은 사람들이 각자의 인생이 담긴 손으로 응급실 문을 두드린다.
인생(人生), 참 비슷하지 않은가?
일하다 보니 다양한 사람들을 환자로서, 보호자로서, 동료로서 만나게 되었는데 하나 깨달은 것이 있다. 시간은 모두에게 공평하게 주어진다는 것이다. 돈을 얼마나 벌었나, 무슨 일을 하는가와 무관하게 누구나 늙는다. 내가 이 세상에 나와 무슨 일을 하더라도 세월이 가는 것은 막을 수 없다. 그리고 항상 건강할 것 같던 몸도 때론 아프다.
나도 지금은 건강한 사람으로서 약간 불편한 사람들을 간호하고 있지만, 결국 나 역시 침대에 누울 것이다. ‘건강을 잘 관리하면 되겠지?’라는 생각도 해 보았지만, 그것은 큰 오만이다. 덜 아플 순 있겠지만, 언젠가 한 번은 침대에 누워 간호사에게 간호를 받고 있을 것이다. 그 무슨 부정적인 생각이냐고? 하지만 그런 생각을 머리에서 지울 수가 없다. 그래서 지금 내 앞에 누워 있는 환자가 남 같지 않다. 남자든 여자든 모두 나의 모습을 보는 것 같다. 내 앞에 있는 환자는 나의 미래이자, 내 친구이자, 나의 부모이자, 모든 사람인 것이다.
오늘도 많은 사람들이 각자의 인생이 담긴 손으로 응급실 문을 두드린다. 그가 누구든 침대에 누워 있으면 모두 환자이다.
- 본문 중에서
글을 시작하며
1. 오늘은 오프 - 나의 일요일
2. 오늘은 데이 - 몰아치는 응급실
에피소드 – 신규 CPR
3. 오늘은 나이트 - 나는 출근한다
4. 오늘은 나이트 - 우리 모두는 환자
에피소드 – 대학교수
5. 오늘은 오프 - 동료는 나의 힘
6. 오늘은 데이 - 간호사 살려!
7. 오늘은 데이 - 행복한 티타임
8. 오늘은 이브닝 - 예쁜 생버섯
9. 오늘은 데이 - 누구의 잘못인가
10. 오늘은 나이트 - 운동을 해요!
11. 오늘은 나이트 - 침대가 좋아!
12. 오늘은 이브닝 - 보호자의 마음, 간호사의 마음
에피소드 - 죽다 살아난 할아버지
13. 오늘도 이브닝 - 위염
14. 오늘은 오프 - 돈이 최고야!
15. 오늘은 오프 - 연애
16. 오늘은 데이 - 욕설은 하지 않기로 해요. 약속!
17. 오늘은 데이 - 동기야, 빨리 와
18. 오늘은 나이트 - 신체보호대
19. 오늘은 이브닝 - 늦잠 잘 수 있는 특권
20. 오늘은 데이 - 남자 간호사
21. 오늘은 데이 - 간호사의 컴퓨터
22. 오늘은 오프 - 신나는 동기 여행
23. 오늘은 나이트 - 자살 시도
에피소드 - 책임의 무게
24. 오늘도 나이트 - 머리망
25. 오늘은 오프 - 눈물의 근무표
26. 오늘은 데이 - 출산
27. 오늘은 데이 - 구급차
28. 오늘은 나이트 - CPR
29. 오늘은 나이트 - 두 번째 크리스마스트리
30. 오늘은 이브닝 - 퇴사를 고민하다
에필로그
글을 마무리하며
부록
1. 삼교대 근무란 무엇일까?
2. 코드 블루가 무슨 뜻일까?
3. 간호사는 나이트 근무 때 무슨 일을 할까?
4. 응급실에는 어떤 환자가 올까?
5. 활력 징후
6. 응급의료기관
7. 나이트인 날은 잠을 어떻게 잘까?
8. 연명치료중단
9. 위염
10. 간호사는 얼마를 벌까?
11. 주변에 간호사가 있다면
12. 응급실 인계와 라운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