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간 은둔 생활을 하며 살아온 정희. 어쩌다 나가는 날에는 벼룩시장으로 가서 물건을 고르는 일이 그녀에겐 유일한 행복이었다.
그날도 정희는 모자와 마스크, 선글라스를 쓰고 나갔다. 정희의 화상을 가린다고 가렸지만, 사람들은 그녀의 모습을 무안하게 쳐다보거나 심지어 혐오스럽게 바라봤다. 정희는 아랑곳하지 않으려 애썼다.
벼룩시장에서 거울 하나가 눈에 들어왔다. 아라베스크 무늬가 있는 예쁜 거울이었다. 노점상 할머니는 거울을 정희에게 헐값에 팔았다.
집으로 거울을 가져온 정희. 하지만, 정희의 기분은 그렇게 좋지는 않았다. 정희를 비하했던 어떤 사람의 모욕적인 말에 치욕감을 느꼈고, 급기야 인생을 떠날 생각마저 한 순간… 하늘에서는 마치 기다렸다는 듯 벼락이 쳤다.
우연이었는지 필연이었는지 쓰러졌던 정희가 정신을 차리고 나니 자신의 상처들이 모두 사라진 것을 알게 되었다.
사람들의 시선마저 달라진 것을 느낀 정희는 완벽한 외출을 시작한다.
가장 좋아했던 데스티니의 공연을 진이와 함께 간다.
하지만, 공연장에서 민우를 만나 좋아하는 것도 잠시, 교통사고가 나면서 기억을 모두 잃어버린 정희를 민우가 보호하게 된다. 데스티니와 정희의 특별한 동거가 시작된다.
그리고 정희가 가지고 있던 상처에 관한 엄청난 비밀의 반전이 일어나는데….
정희는 눈을 떴다. 눈물이 났다. 이젠 정말 이 세상에서 사라져야 하는 건 아닐까…. 하늘도 노하여 자신에게 벼락을 친 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겨우 정신을 차린 정희는 일어나 다시 세상을 떠날 다짐을 했다. 마지막으로 자신의 흉측한 모습과 인사를 하고 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정희는 일어나 거울로 향했다.
거울을 본 정희는 너무 놀라 소리를 지르고 말았다. 천천히 다시 거울을 보며 자신의 모습에서 눈을 떼지 못했다. 얼굴과 몸에 있던 심한 화상 흉터가 없어졌다.
*
*
*
“정희야, 일어났어? 물 좀 마셔.”
물을 정희 앞으로 가지고 온 진이가 경악하며 들고 있던 물을 떨어뜨렸다.
“꺅!!”
진이의 목소리에 정희가 진이를 바라보았다. 진이가 어쩔 줄 몰라 하는 표정으로 자신을 바라보고 있었다. ‘왜 저러지?’라는 생각이 드는 순간 정희는 뭔가를 깨달았다. 생생한 꿈을 꾼 게 아니라 기억이 돌아온 것이었다는 것을…. 모든 것이 기억났다. 진이가 아무 말도 하지 않고 계속 바들바들 떨고 있는 모습을 이상하게 바라보는 정희가 천천히 일어났다. 벽에 걸려 있던 아라베스크 거울로 가서 자신을 비추어 보았다.
“내 얼굴… 돌아왔나 봐.”
정희는 덤덤하게 말했다. 진이가 놀란 눈으로 정희를 돌아보았다.
“정희야… 기억도 돌아온 거야?”
허탈할 것도 없었다. 그저 덤덤하게 대답했다.
“응…. 기억도 돌아왔어.”
등장인물
전체 간략 줄거리
1. 판타지 거울
2. 우연하고도 완벽한 트래픽 트러블
3. 정희의 기억법
4. 의외의 염원
5. 숙소로 향하는 길
6. 순탄치 않은 숙소 라이프
7. 이상한 하루의 시작
8. 데스티니와의 외출
9. 기자 회견 대첩
10. 꿈 기억의 조각 퍼즐
11. 또 다른 기류의 시작
12. 그들만의 신경전
13. 정희에게 다가온 위기
14. 민우와의 Destiny
15. 정희의 두 번째 외출로 향하는 시간
16. 헤어짐 속 그리움
17. 쇼케이스로 가는 길
18. 쇼케이스가 끝나면…
19. 회귀하기 위한 시간
20. 판도라 상자의 회귀
21. 한 달 전 오늘의 약속
22. 알 수 없는 미래와 기억상실 전의 궁금증에 대해
23. 진실을 말하다
24. 뜻밖의 초대
25. 오해와 질투의 한 끗 차이
26. 기억 속 그 이름은…
27. 더 늦기 전에…
28. 사랑하는 것과 사랑하고 싶은 것의 차이
29. 그 사람의 진심…
30. 거울에 대한 사실 하나
31. 갈등의 덫
32. 동급이 된 사랑 두 개
33. 그대라는 정희
34. 닿을 것만 같은 그대
35. 콘서트가 시작되고…
36. 검은 기운이 흐를 때
37. 리멤버 & 리턴
38. 그녀의 세상
39. 결전의 날
40. 1심과 노브랜드
41. 나의 단 하나의 소원
42. 숨기고 싶은 시간들
43. 운명의 전야
44. 정희의 선택
45. 운명… 데스티니
46. 지금 이 순간
47. 다시 돌아가는 길
48. 그 사람의 기억
49. 회귀
50. 완벽한 외출이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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