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발디는 나의 숨결이었고, 『날개』는 소년이 말로 전하지 못한 편지였다.
입시의 정점에 서 있던 열여섯 소년은 우연히 펼친 이상의 「오감도」와 「날개」를 통해 처음으로 세계의 균열을 경험한다. 졸업식 전날 밤, 그는 그 문장들을 옮겨 적고 익명으로 전달한다. 39년 후, 그는 그날의 자신과 다시 마주한다.
『익명의 편지』는 실제 경험에서 출발한 소설로, 문학과 음악이 서로를 울리며 한 인간의 시간을 관통하는 이야기다.
입시의 정점에 서 있던 열여섯 소년은, 누나의 방에서 우연히 펼친 이상의 「오감도」를 통해 처음으로 세계의 균열을 경험한다. 이해되지 않는 문장들은 오히려 그의 지성을 흔들고, 오래 잠들어 있던 사유를 깨운다.
졸업식 전날 밤, 그는 이상의 「날개」 일부를 옮겨 적는다. 그리고 졸업식이 최고조에 달한 순간, 그는 그 문장을 익명으로 전달한다. 그것은 과시도, 선언도 아니었다. 다만 체제 속에서도 스스로의 사유를 지키려는 한 소년의 선택이었다.
그날의 기억은 사라지지 않았다. 한 곡의 선율처럼, 시간 속에서 반복되어 울렸다. 39년 후, 그는 그날의 자신과 다시 마주한다. 이 작품은 39년 전의 실제 경험에서 출반한다.
부제에 등장하는 ‘카프리스 바스크’가 빠르고 격정적인 리듬을 울리듯, 이 소설은 문학과 음악이 서로를 공명시키며 한 인간의 시간을 관통한다.
『익명의 편지』는 마침내 한 인간이 자신에게 보내는 응답이자, 오랜 침묵에 대한 기록이다.
작가의 변
제1장 1986년 5월, 사유의 그늘
제2장 1986년 2월, 시상식과 포옹
제3장 남포동 시화, 작업실
제4장 시와 그림이 머무는 옥상 작업실
제5장 성태의 방, 침묵의 경쟁과 우회하는 시선
제6장 10월 모의고사, 술렁이는 교정
제7장 성태의 방에 흐르는 무거운 고요
제8장 10월 교내 미술실기 대회, 『지와 사랑』
제9장 노을 지는 교무실, 지고이네르바이젠의 선율
제10장 물비린내와 릴케의 향기
제11장 누나의 방, 학교가 가르쳐주지 않는 문장들
제12장 아마데우스, 선생님 댁 방문 소식
제13장 1986년 12월 10일, 연합고사 하루 전
제14장 대신동의 아침, 소년의 담담함과 선생님의 간절함
제15장 폭풍이 지나간 교실
제16장 남천동 선생님 댁 방문 그리고 이상의 책들
제17장 성적표와 담임 선생님의 미세한 표정
제18장 숫자의 계절이 가고 문장의 계절이 오는 겨울
제19장 졸업식과 익명의 편지
제20장 에필로그
작가의 후기
Where Music Becomes Memory 20 Tracks
— The Story, Heard Through Mus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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