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진왜란 초기 의승군을 일으켜 왜군과 직접 싸운 승병장 영규(靈圭) 대사의 일대기가 중심인 장편역사소설이다. 중봉(重峯) 조헌(趙憲) 선생의 의병들과 함께 왜군이 점령한 청주성을 공격하여 탈환에 성공한 뒤 금산전투에 나섰다가 전사한 팔백 의승군의 호국 선장무예(禪杖武藝) 활약상을 다룬다. 기허당(騎虛堂) 영규 대사와 중봉 조헌의 핏빛 의병 전사(戰史)이기도 하며, 청주성 탈환과 금산성 전투의 생생한 전장(戰場) 기록이기도 하다.
호국불교의 대표적 인물 영규(靈圭) 대사의 일대기
임진왜란 당시 중봉 조헌 선생의 의병과 힘을 합쳐 청주성을 탈환
금산성 전투에 나섰다가 장렬하게 전사한 800 의승군의 핏빛 전사(戰史)
조헌의 의병·영규의 승병은 금산전투에서 전멸했지만 패전한 게 아니다?
기허당(騎虛堂) 영규(靈圭) 대사는 임진왜란 당시 왜군들과 맞서서 치열하게 싸운 호국불교의 대표적인 인물이다. 계룡산 갑사 청련암(靑蓮庵)에서 출가한 뒤 묘향산 휴정(休靜) 서산대사에게로 가서 20년 동안이나 수련한 빼어난 무승(武僧)이기도 하다. 선장무예(禪杖武藝)의 고수인 그는 그동안 밝혀진 자료가 희귀한 전설 속의 인물이기도 하다. 이 책은 어렵게 모은 자료, 연구 논문을 중심으로 현장 취재를 거쳐 사실(史實)의 뼈대 위에 작가적 상상력을 동원해 엮어낸 장편 역사소설이다.
이 소설은 임진왜란 당시 침략군과 의연히 맞서 싸우기는커녕 일신의 안위만을 추구한 대다수 관군에 대한 분노와 비판을 바탕에 깔고 있다. 특히 의병들과 승군들이 자신들의 힘만으로 피땀 흘려 청주성을 탈환한 뒤, 오히려 의병과 승군들을 천대했던 관군들의 뻔뻔스러운 행태를 고발한다. 부산포에 들어온 왜군이 불과 보름 만에 한양까지 치고 오르는 과정에서 구경만 하고 제대로 된 전투 한번 벌이지 못한 관군들의 무책임한 행태를 맹렬히 비판하기도 한다. 오직 나라와 백성을 지키려는 의기(義氣) 하나로 뭉친 의병과 의승군의 핏빛 전사(戰史)가 가슴을 울리는 작품이다.
변변한 무기를 갖출 여력이 없었던 당시의 의승군은 영규 대사로부터 전수한 선장무예(禪杖武藝)를 바탕으로 지팡이 무기(僧杖)를 들고 전투에 나서서 혁혁한 공을 세운다. 그런 과정을 통해서 조헌과 더할 나위 없이 깊은 동지애를 쌓은 영규 대사는 승산이 전혀 없는 금산성 전투에 달려가는 중봉을 말려보지만, 소용이 없다. “죽어서 이기겠다.”라는 조헌의 결의를 꺾을 길이 없는 승병장 영규 대사는 무려 10배나 많은 1만 5천의 왜군 정규군이 지키는 금산성을 향해 최후의 일전을 벌이기 위해 함께 출정에 나선다.
조헌의 의병·영규의 승병은 금산전투에서 전멸했지만 패전한 게 아니라는 평가가 있다. 죽음을 불사한 중봉의 결기에 영규대사가 호응했고, 의병과 승병들은 필사무퇴(必死無退)의 기백으로 마지막 순간까지 악착같이 싸웠다. 중과부적(衆寡不敵)으로 모두 장렬하게 전사한 이 핏빛 전투가 임진왜란을 일으킨 침략군 세력에 끼친 영향은 새롭게 조명돼야 한다.
이 작품은 영규(靈圭) 대사의 일대기에 초점이 맞춰져 있지만, 당시 조선의 정치 상황과 계급사회의 모순을 비판하는 내용이 많이 담겨 있다. 사농공상(士農工商)과 반상(班常)의 완고한 계급사회 등 실용과 거리가 먼 성리학 이념에 지배당한 국가의 모순이 적나라하다. 무능한 신료들과 무책임한 관리(官吏)들의 폐해가 빚어낸 국가적 비극이 어떤 참담한 결과를 빚는지 잘 보여주면서 동시에 참다운 애국(愛國)이 무엇인지를 웅변하는 소설로 읽힌다.
작가의 말
01. 금성산의 달
02. 계룡산 아기장수
03. 묘향산의 사계
04. 보석사 은행나무
05. 전란의 소용돌이
06. 영규(靈圭)와 중봉(重峯)
07. 청주성(淸州城)에 내리는 비
08. 외로운 길
09. 금산성(錦山城)으로 가자
10. 죽어서 이기리라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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