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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간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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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미필적 고의에 의한 가난

출간일
2020-09-23
저자
윤영준
분야
경제·경영
판형
국판(148 X 210)
페이지
276
ISBN
979-11-6552-419-7
종이책 정가
14,000원
전자책 정가
9,000원
저자소개

윤영준

2017년부터 3년간 아프리카개발은행(AfDB) 경제조사국에서 이코노미스트로 근무했다.
빈곤과 개발의 현장 서아프리카 코트디부아르에서 아프리카 경제학자들과 함께 호흡하며 한국의 경제발전 경험을 전수했다.
2020년 기획재정부로 복귀해 대외경제협력기금(EDCF)을 통한 아프리카 유상원조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아프리카를 사랑하는 대한민국 공무원으로서 상생하는 한-아프리카 경제협력 모델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Email uthebomb@gmail.com

아프리카의 가난은 운명인가? 나쁜 마법사의 저주처럼 절대 벗어날 수 없는 결박인가?

검은 대륙의 가난을 운명으로 받아들이는 잘못된 고정관념에 경종을 울린다.

아프리카 개발의 심장부 AfDB(아프리카개발은행)에서 이코노미스트로 근무한 저자의 경험을 생생하게 벼려낸 아프리카 경제에세이.

아프리카 가난에 대한 저자의 진단과 처방은 명료하고 단호하다. 문제는 ‘정책(policy)’이라고.

TV를 틀면 아프리카 기부 캠페인을 흔히 볼 수 있다. 갈비뼈가 앙상하게 드러나는 병든 아이들의 영상과 함께 월 1만 원의 후원이 이 아이들을 구할 수 있다는 메시지는 시청자의 동정심을 한껏 자극한다. 앞다투어 후원의 손길을 보낸다. 저자의 질문은 여기에서 출발한다. 돕겠다는 손길은 많은데 왜 아무도 아프리카가 가난한 이유에 대해서는 궁금해 하지 않는가? 그저 선한 동기로 내미는 도움의 손길이 아프리카의 가난을 해결하는 본질적인 처방이 될 수 없다는 저자의 통렬한 지적은 이 책의 첫 장을 넘기게 만드는 가장 설득력 있는 이유다. 

저자는 2017년 대한민국 정부를 대표해 AfDB(아프리카개발은행) 이코노미스트로 파견되어 서아프리카에서 3년간 근무했다. 아프리카 경제개발의 심장부인 AfDB에서 현지 경제학자, 정부 관료들과 토론하며 아프리카 빈곤 문제에 대한 해답을 찾아 나간다. 이 책의 본문을 구성하는 19개의 경제에세이는 아프리카 가난에 대한 저자의 치열한 고민과 연구과정을 흥미로우면서도 생동감 있게 담아내고 있다. 말미에 덤으로 선사하는 아프리카 장르 단편소설 ‘요코바의 아들’은 TV 기아 구호 캠페인에서는 볼 수 없는 진솔한 아프리카 이야기로 이 책의 백미라고 해도 손색이 없다. 한국과 아프리카 양 진영을 넘나들며 경제정책 수립에 참여한 저자의 독특한 경험은 아프리카 경제와 빈곤 문제를 균형감 있고 입체적으로 이해하는 데 더할 나위 없는 길잡이가 될 것이다. 



아프리카 인구의 절반 이상이 전기 없이 살고 있다는 상황을 직시하면 4차 산업혁명이라는 달콤한 꿈에 허비할 시간이 없다. 패널토론이 시작되기 전 연단 쪽 대형스크린에서 아프리카 농업분야에서 활약하는 드론의 영상이 방영되었다. 정교하게 제작된 초대형 드론이 상공을 비행하며 논밭에 농약을 살포한다. 고성능 태양광 에너지로 장시간 비행하며 일정한 양의 농약을 일정한 속도로 분무한다. 박수갈채가 쏟아지고, 패널토론이 이어졌다. 드디어 질의시간. 손을 번쩍 들고 마이크를 건네받은 내 질문은 이렇게 시작했다.

“좀 전에 그 영상에 나왔던 드론은 누가 만들었나요?”

아이언맨 수트를 만드는 것과 만들어진 수트를 입고 하늘을 나는 것, 둘 중에 무엇이 4차 산업혁명인지 생각해 보면 답은 정해져 있다. 아프리카가 가야 할 길이 얼마나 먼지도.

- 본문 ‘4차 산업혁명은 기회인가?’ 중

들어가며: 아프리카는 왜 아직 가난한가?

프롤로그: 야만인을 기다리며 

선행학습: ‘아프리카 가난’ 이해하기 


1. 자원은 많고 혁신은 없다 

국제유가가 결정하는 아프리카 성장률

결핍은 혁신을 낳는다


2. 자국 통화가 없다? 

프랑스 정부가 보증하는 아프리카 통화

공짜 점심은 없다

잃어버린 한쪽 노를 되찾을 때


3. Made in Africa는 언제쯤? 

아프리카에는 없는 것이 없다. Made in Africa 말고는…

값싼 헌옷을 포기할 때가 되었다

# 에필로그: 그로부터 1년 후

| 아프리카와 나 ① | 80만 시신 위에 다시 세운 나라, 르완다


4. IMF 처방은 만병통치약인가? 

아프리카에 글로벌 스탠더드(global standard)?

머리가 아프다고 목을 칠 것인가?


5. 저축하지 않아서 가난하다 

금융은 개발을 시작하는 첫 번째 조각

쓰기 전에 먼저 저축하라

돈이 모이는 곳이라고 다 금융이 아니다


6. 인구는 많고 숙련된 노동력은 없다 

한 명의 대박보다 다수의 중산층을

기술훈련의 궁극적인 목표는 산업화

| 아프리카와 나 ② | 아비장의 니콜


7. 4차 산업혁명은 기회인가? 

4차 산업혁명시대의 아프리카

기술을 소비하는 것과 생산하는 것은 다르다

신기루를 쫓을 여유가 없다


8. 아프리카 자유무역협정(AfCFTA), 번영의 기회인가? 

AfCFTA, 하나의 아프리카로?

교역부진은 FTA 부재 때문이었나?


9. 포용적 성장의 딜레마 

화려한 도시와 궁핍한 삶

그 많던 거리의 판매원들은 어디로 사라졌나?

| 아프리카와 나 ③ | 쁠라또 구두소년


10. 농업만이 살길? 

돌고 돌아 다시 농업?

답을 정해 놓고 답을 찾지 마라


11. 가난한 농가를 생산하는 농업 

농민의, 농민을 위한, 농민에 의한

농가가 잘사는 것이 농업발전


12. 개발에 필요한 재원은 누구의 주머니에서 나오나? 

개발재원은 도처에 깔려 있다

| 아프리카와 나 ④ | 쁠라또 중국 신사

# 에필로그: 쁠라또 구두소년 그 후


13. 비공식경제의 함정 

베일에 가려진 아프리카 경제

비공식경제가 혁신적 성장모델?

먹고사는 것이 다가 아니다


14. 모기에 물린 아프리카 경제 

스마트한 아프리카 모기

모든 아프리카가 가난하지는 않듯 모든 아프리카가 모기에 시달리지는 않는다

모기박멸이 경제정책?


15. 비전을 제시하는 리더가 없다 

분노하지 않는 아프리카

더 이상 하향평준화는 없다

| 아프리카와 나 ⑤ | 바이러스는 차별하지 않는다


16. 원조만 있고 개발은 없다 

원조는 나쁘다?

성공한 원조, 실패한 개발

원조국의 시각, 타자의 관점


17. 아프리카개발은행(AfDB)은 ‘아프리카’를 위한 은행인가? 

우리의 은행, 우리의 아프리카?

조직의 운명보다 대륙의 운명


18. 민주주의와 아프리카 경제 

발전과 민주주의는 분리될 수 없어

적극적 자유가 경제발전을 이끈다


19. 가난을 부채질하는 환경오염

환경보호와 경제발전의 딜레마

지구를 구하는 것보다 아프리카를 구하는 게 먼저다

| 아프리카와 나 ⑥ | 요푸공의 아야(Aya de Yopougon)


본격소설: 요코바의 아들 

에필로그: 아프리카의 운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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