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수록 아름다운 세상이다.
기후가 어떻고 정치가 어떻고 오늘의 뉴스가 어떻고를 떠나 우리는 언젠가는 떠나야 하는 존재이기 때문이다. 그런 진리 앞에 모두가 평등하다. 이 얼마나 위대한 하늘의 섭리인가.
지지고 볶고 살아도 이 땅 위의 삶은 날이 갈수록 찬란한 것을.
나를 떠나는 내 시들이 한 알의 밀알로 싹트기를 기원한다. 두 번째 시집을 엮으며 행복했다.
며칠 전 결혼한 딸이 내 품을 떠나 알콩달콩 사는 것을 보며 뿌듯함을 느낀다.
이 세상을 새로운 생명으로 채워 더 나은 건강한 세상 만들기에 동참하기를 기원하며 내가 사랑하는 문학이고 예술이니 어디서도 경계선이 없이 사랑받기를 기도한다.
“단 삼 년 비장애인으로 살아본 너
그건 기억에도 없구나
지난날들이
구구절절 사연도 많구나
단순한 일상도 복잡한 일과가 되어
마음 추스려야 했던 날들”
- 본문 〈아가야, 너의 예순에는 무엇을 만났니〉 중에서
- 1부 -
희망은 내 손안에 있다
해를 찍다
세상의 꿈들은
물 위에 비친 풍경
아가야, 너의 예순에는 무엇을 만났니
꽃비
다시 그날이 오라
밤의 익산역
은서
분홍 그리고 햇살
아침산책
통일이여
모래의 시간
행복한 잠
첫 손주 은서
폐허의 매력
사랑해
내가 쏘아 올린 희망의 기도
어둠 주변에서 산책하다
- 2부 -
가마솥의 눈물
당진의 마지막 밤
단풍
겨울이었니, 눈!
무지개구름
이 밤은
그냥 무엇이 이토록
푸른 낙엽
돼지의 추억
적막한 가로등
힘들어도 살아라
물 흐르듯
한 사람
음악샤워
참회
미세먼지 심한 날의 일
평화의 소녀상
달콤한 초콜릿 뒤에
푸른 광야
無言의 힘
- 3부 -
네잎클로버
이제는 기차를 탈 수 있습니다
쌍꺼풀
라오스
보고 싶다
방황
그리운 계절이여
평온한 시간
어린 손녀의 선물
벚꽃이 흩날리는 날
서툰 사랑
소음
눈부신 경악
환타지아
묵시록
거북한 이끌림
거대한 대가
우리, 당신은
이별과 오랜 그리움
짧은 명상
- 4부 -
It's so sad
‘생의 마지막 불꽃’ 방
햇빛 내리는 날
내 마음의 액자 속에
크론병
외출
사랑이 있는 곳
밤 기차
달걀
숨 고르기
264 문학관
한 잎의 낙엽
봄은 어떻게 오는가
추억의 나무
등짐
안부
음악이 흐를 때
순간의 운명
엄마의 계절
여름이 가듯
- 5부 -
아가의 춤
창밖의 풍경
낙엽의 편지
사랑이 다시 올까
베토벤
지금
손주 돌보기
이불꽃
트로이의 목마
배설
청국장
동반
나는 자연인이다
기타 치는 아저씨
흔적
우리의 천사
우리는 난민인가
내 안의 망설임
생산적인 그리움
나의 딸에게
후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