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소설은 12.3 내란으로 인해 과거가 되살아난 한 여인의 뒤엉킨 삶의 이야기입니다. 1980년 5월 광주 항쟁을 중심으로 그 시대를 살아낸 혹은 떠나보낸 이들의 내면을 따라가고 시간이 멈춰버린 현재에 이르는 여정입니다.
과거를 기억하지 않으면 미래를 설계할 수 없습니다. 저는 독자 여러분과 함께 과거를 기억하되 다시는 현실이 아픈 과거를 들쑤시는 일이 없게 하는 길을 찾고 싶었습니다. 다만, 저는 정치도 권력에 대한 감시도 또렷한 경험이 없어 고민하다가 졸저를 기억의 책장에 꽂아두려고 합니다. 이 글이 누군가에게는 기억의 실마리에서 진실에 다가가고 현재까지도 악몽에 시달리는 누군가에게는 작은 위로가 되기를 바랍니다.
작가의 말
제1부
1. 보내지 못한 가슴
2. 준호의 행방불명
3. 아직 돌아오지 못한 자
4. 하산
5. 세상은 그대로였다
6. 생존의 길을 찾아
7. 시련은 예고하지 않는다
8. 보이스 피싱
9. 되살아나는 추억
10. 여의도의 밤
11. 꿈인가 생시인가?
12. 찬탄과 반탄
13. 허무한 춘몽
제2부
1. 연결고리의 등장
2. 요셉 신부
3. 현실을 부정하는 환영(幻影)
4. 실마리
5. 더 깊은 곳으로
6. 재회의 꿈
7. 동진 스님을 찾아서
8. 뒤섞인 현실과 환상
9. 동진사(同珍寺)
10. 환영의 끝은 어디인가
에필로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