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마솥에서 퍼지는 구수한 누룽지향
나른한 오후, 한 모금 박카스의 짜릿함
다정한 연인의 포근한 체온과 살 내음
라라라 노랫가락에 맞춰 흔드는 어깨
마음을 향기로 물들이는 꽃과 나무
바나나처럼 손쉽고 든든한 완전식품
사라진 영혼이 남긴 위대한 발자취
아작아작 깨물어 퍼지는 사탕의 달콤함
자작자작 끓어오르는 국물의 깊은 맛
차곡차곡 쌓이는 하루의 작은 기쁨
카피라이터의 문장 한 줄에 스며드는 감동
타닥타닥 장작 타는 소리 속 따스한 밤
파르스름한 새벽빛이 살며시 스며들 때
하루, 지금 이 순간을 온전히 느끼는가?
『가나다시 시집』은 “가나다라마바사아자차카타파하”의 14행시로 이루어진 시 100편과 저자가 직접 그린 추상화가 어우러진 독특한 형식의 시집이다. 평범한 일상 속에서 반짝이는 순간들을 포착해, 감성과 시각 예술이 조화를 이루며 독자들에게 새로운 시적 경험을 선사한다. 각 시는 언어의 리듬과 함께 추상화가 더해져 다층적인 아름다움을 담아내고 있다.
저자 정혜영은 33년간 교육행정계에 몸담았지만, 가슴으로 시를 짓고 마음으로 그림을 그리는 예술가로서의 삶을 살아간다. 라일락처럼 은은한 감성으로 시작된 그녀의 시와 그림은 일상을 향기롭게 물들이며, 유튜브를 통해 시 낭송을 공유하는 등 다채로운 방식으로 독자와 소통한다.
『가나다시 시집』은 단순한 문학 작품을 넘어, 마음의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그 순간들을 색과 말로 그려 낸다. 독자들은 『가나다시 시집』을 통해 잔잔한 위로와 영감을 얻으며, 일상에서 발견하는 작은 빛들을 새롭게 마주하게 될 것이다.
Part 1. 사랑하며 살고
5월 같은 사랑
가는 정! 오는 정! 우리 정!
그대만 곁에 있으면
내 친구
또 다른 삶
라틴 댄스의 열정 속으로
마음의 꽃을 피우고
선물 같은 하루
우리 서로
우리가 만들어 가는 세상
자애로운 어머니 사랑이어라
춤추는 일상
파랑새는 우리 곁에 있다
화롯불 사랑
피어라 봄
Part 2. 자연의 경이
7년의 기다림
가랑잎의 외출
나무의 다이어트
눈 발자국이 속삭인다
봄 춤춘다
비가 내리네
사계절과 나
산들의 유혹
상록수의 이야기
아낌없이 주는 나무
안녕? 12월 아가씨여!
여름 길(Summer Way)
오메! 단풍 들겠네~~~
자연여행
접시꽃에서
코스모스를 노래하라
탐스런 계절
파스텔빛 노을의 거리
푸르른 5월에는
푸른 하늘 뭉게구름
Part 3. 인생과 철학
가감승제 인생 이야기
가는 날이 장날이어서 금 같은 시간이 남고
가브리엘 천사를 보았다
가장 아름다운 사람
나비의 꿈
노을에 피는 꽃
라여!
사랑옵다
사랑의 꽃비
영혼과의 대화
웃음 띤 신발 신고
웃음과 세월
입 IN OUT
지구를 내 몸처럼 생각해 봐요
추락한 것은 날개가 있다
카라멜 웃음
풀꽃 인생
행복 진행 중
Part 4. 일상의 맛과 멋
가는 길 오는 길 사랑 길
가장 추운 날에는 뜨거운 여름날을 기억하자
나란히 나란히
내가 좋아하는 것들
누룽지 풍경
맛있는 녀석들
따뜻한 커피가 그리운 날
라임 오렌지 나무와 제제처럼
라포르테
라푼젤의 긴 머리를 뒤로하고
멍때리기
비행기도 기도하는 날
산책의 즐거움
새롭게 새롭게
아름다운 인생
어영차 길 따라
여기 어때?
파 송송 계란 탁
Part 5. 예술과 언어의 세계
가나다로 시를 지어 보아요
가로등 불빛이 창문을 두드렸어요
가브리엘 오보에를 들으며
가지 많은 나무에 아름다운 꽃이 피네
따뜻한 달빛 소리
마음의 풍차
안녕! 자랑스런 한글
작은 노래
정다운 가요
흔들흔들
희망노래 가나다시
흰(White)
Part 6. 어제 그리고 내일의 노래
VR과 AR
다정 다정
맨발의 청춘
바람 불고 비가 와도
백학
부끄러운 광복절
빼앗긴 들에도 따스한 봄은 온다!
사라진 케이크
잃어버린 사과
차이 나는 레디 플레이어 원
찬란한 나의 길
추억 속의 그대
카세트테이프 속 멜로디
파란 나들이
파란꿈
프라하의 첫날밤
하늘이 처음 열리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