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살아가면서 필히 갖추어야 할 중요한 자세 중의 하나가 물음이나 질문을 하는 것이다. 답을 잘하는 것보다 질문을 잘하는 게 더 중요하다는 말도 있다. 우리의 삶을 더욱 밀도 있게 만들어 가려면 호기심이나 궁금증을 일으키면서 이에 대응하는 물음이나 질문으로 자신의 생각을 정리하여 불확실한 앞길을 헤쳐 나가야 한다. 물음과 질문이 세상에 대한 경계를 넓혀 주고 지평을 확장해 준다. 이러한 자세가 체화되어 있다면 일상을 한층 주도적으로 장악하면서 자신의 삶을 펼쳐 갈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은 우리 주위에 있는 핵심 주제들을 질문이나 물음 형식으로 재구성하여 제시한 후에 이를 스스로 풀어 나가는 과정을 이끌어 주고 있다. 물음 하나하나가 일상의 삶에서 알아야 할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다. 책에서 제시한 대로 따라가다 보면 어느덧 자신의 지력知力이 늘어나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책을 읽기 전과는 다른, 새로운 세상으로 훌쩍 건너간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문동일 저자의 《묻고 또 묻는다》는 내용이나 형식이 독특하다. 지금까지 이런 식으로 꾸며진 책이 있었을까 싶다. 저자 혼자만의 구상이 아니라 집단 지성의 산물이라고 해도 좋겠다. 미지의 물음을 쫓아 여러 사람들과 대화를 하면서 해결 방안을 찾아가는 여정을 솜씨 있게 구성했다. 그 물음이나 질문은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 가까운 우리의 일상에서 수시로 만나고 부딪히는 보석 같은 주제들이다. 하나하나의 질문이나 물음을 헤쳐 가다 보면 어느덧 새로운 세상으로 가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책이 이끄는 대로 적극적으로 참여할 경우에는 자기도 모르게 마음속을 울리는 지적인 즐거움을 느낄 것이요, 아울러 상상력의 근육을 단단하게 만들어 줄 것이다. 저자는 세상사에 대하여 묻고 물으면서 눈앞을 가리는 벽을 넘어 새로운 세상으로 건너가자고 주장한다.
머리말: 우리는 묻고 또 물으면서 살아간다
일러두기
호기심을 일으키자
무엇이 세상을 움직이는가
세상은 어디로 가는가
무엇으로 살아 있다고 하는가
시간은 우리를 가두는가
어깨의 짐은 충분히 가벼운가
나는 나를 넘어설 수 있는가
묻고 또 물으며 세상에 다가가는가
오늘도 내일도 건너가자
맺는말: 저것을 잡으러 건너가 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