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롭다
시를 써야겠다
시가 아니었다면
외로움이 칡덩굴처럼
내 영혼을 얽어맸을 터
아니, 외로움이 아니었다면
시는 아예 태어날 수 없었을 터
사랑을 모르고 사랑을 하듯이
시를 모르고 시를 쓰리라
외로움이여, 시를 업어라
- 나의 시 中
최종석 시인의 여덟 번째 시집이 세상 속으로 배달되었다. 첫 시편을 읽는 순간 그다음 시편이 궁금해져서 쉽사리 시집을 놓을 수가 없었다. 세상과 사람에 대한 따뜻한 시선, 빛나는 감성, 예리한 관찰로써 삶의 순간순간을 섬세하게 빚어 놓은 느낌이었다. 지금까지 쉬지 않고 달려온 시인의 진정성 있는 서정이 유감없이 드러나 있어 읽는 내내 가슴이 벅찼다. 그리고 시집을 다 읽고 난 지금에는 “나의 사랑은 진 것이 아니”라는 시인의 고백처럼 나도 숨 고르기 하는 사랑의 집 한 채를 짓고 싶은 마음이다.
- 전경애(수필가, 시 낭송가)
푸른 서표
인생은 오늘뿐
입춘
우주의 꽃
구중형극
봄동
엄마의 레시피
홍매화
이음동의어
메소드
개화
행복은 지금
축하객
동그라미
후각(後覺)
등불
엄마 여행
그리움
나의 시
불가지
꽃의 수다
사월
이중주
대유행
달맞이꽃
빈틈
아름다운 순간
방관자의 죽음
예술적 불만
죄의 딱지
느릅나무
명멸하는 삶
짝사랑
매너
생몰년
고통 역(役)
배움
그날
그리운 시절
친구
오월
의미적 인간
가시 경전
작은 위로
대릉원에서
과정의 꽃
백복령
낙화
백 투 더 패스트?
푸념
스테이플러
나의 문학
저녁에
붉은 장미
유월애(六月愛)
구별 없는 아름다움
생의 고고학
행복한 하루
소설 마을에 가면
교실 오감도
아라홍연
말 없는 사랑
무지와 무식
크레파스와 물감
실패자
외로운 괴물
‘나’
장마의 끝
꿈꾸는 여름
성실
느티나무
행복한 얼굴들
인터뷰
거대한 하루
고통과 함께
호랑지빠귀
식당에서
유령이 머니?
일진 스님
고향
너만 있으면
마이너스의 손
영원한 슬픔
구원의 짐
진리
복제 세계
환절기
악마들
판관과 의원
금사슬나무
천국의 말
전선
새벽
배추밭에서
미의 여신
속도의 역설
깊이에 대하여
빛나는 갈등
평범한 행복
금계국
벅찬 사람
잊으려면
어쩌면 인생은
죄악
어떤 시
만추
더 시인
목련을 위한 시
잡초는 없다
작별 인사
나에게로 돌아가자
반면교사
평형
반성
시 농부
십이월
아름다운 폐허
생의 결말
미완의 바람
무지개
러너
오래된 비극
마지막 인사
유토피아
손에 대한 기억
그대 이름은 마법사
그 기억
혼자와 둘
겨울눈
실존
슬픔의 무게
인생을 사는 법
연구자
졸업식
회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