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우리는 TV를 바보상자라고 부르며 냉대한 적이 있었다. 특히 9시 ‘땡전 뉴스’로 악명이 자자했던 제5공화국 시절에는 아예 TV를 꺼 버리기도 했으며, 그래서 TV 안 보기 운동이 벌어진 적도 있을 만큼 TV는 푸대접을 받기도 했다. 하지만 실제로 우리는 하루도 TV를 보지 않고는 살아갈 수 없을 정도로 우리 삶의 일부로 자리 잡은 지 오래되었다. 그리고 역설적인 현상이긴 하나 우리는 오히려 그토록 중독성이 강한 바보상자 덕분에 궁핍하고 암울한 시대를 그나마 그런대로 견디고 산 셈이다. 물론 그 일등 공신은 바보상자가 펼쳐 보이는 안방극장 때문이었다.
- 프롤로그 중에서
안방극장 드라마가 우리 삶의 일부가 된 지 이미 오래다. 물론 과거에는 TV를 바보상자라고 부르며 TV 안 보기 운동이 벌어진 적도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드라마에 대한 인기는 특히 우리나라에서 유별나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우리 안방극장 드라마의 성공이 어느 날 갑자기 하루아침에 이루어진 것은 결코 아니다. 격변의 시대를 거치면서 자연스럽게 몸과 마음에 스며든 의식의 변화를 통해 드라마와 시청자 사이에 강력한 공감대가 형성되었기에 가능한 일이었을 것이다.
- 에필로그 중에서
프롤로그: 안방극장과 더불어 산 인생
1부 안방에서 울다 웃으며 온갖 시름을 덜어 내고
아씨 / 여로 / 신부일기 / 전원일기 / 사랑과 진실 / 사랑과 야망 / 사랑이 뭐길래 / 세 친구 / 겨울연가 / 천국의 계단 / 불새 / 발리에서 생긴 일 / 파리의 연인 / 미안하다, 사랑한다 / 굳세어라 금순아 / 내 이름은 김삼순 / 엄마가 뿔났다 / 보석 비빔밥 / 수상한 삼형제 / 이웃집 웬수 / 역전의 여왕 / 반짝반짝 빛나는 / 넝쿨째 굴러온 당신 / 옥탑방 왕세자 / 백년의 유산 / 별에서 온 그대 / 왔다! 장보리 / 응답하라 1988 / 엄마 / 태양의 후예 / 질투의 화신 / 사랑의 불시착 /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 킹더랜드 / 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 / 웰컴투 삼달리
2부 불의와 비리 앞에 주먹을 불끈 쥐다
수사반장 / 모래시계 / 올인 / 제5공화국 / 쩐의 전쟁 / 밤이면 밤마다 / 자이언트 / 욕망의 불꽃 / 제빵왕 김탁구 / 싸인 / 미스 리플리 / 브레인 / 빛과 그림자 / 샐러리맨 초한지 / 패션왕 / 추적자 THE CHASER / 메이퀸 / 오자룡이 간다 / 돈의 화신 / 스캔들 / 황금 무지개 / 전설의 마녀 / 내 딸, 금사월 / 몬스터 / 동네변호사 조들호 / 피고인 / 힘쎈여자 도봉순 / 품위있는 그녀 / 나의 아저씨 / 굿캐스팅 / 오월의 청춘 / 오징어 게임 / 지옥 / 더 글로리 / 마당이 있는 집 / 힙하게 / 눈물의 여왕
3부 거대한 역사의 수레바퀴를 함께 굴리며
여명의 눈동자 / 용의 눈물 / 허준 / 태조 왕건 / 다모 / 대장금 / 해신 / 불멸의 이순신 / 서동요 / 신돈 / 주몽 / 대조영 / 이산 / 왕과 나 / 천추태후 / 자명고 / 선덕여왕 / 동이 / 추노 / 공주의 남자 / 계백 / 뿌리깊은 나무 / 광개토태왕 / 해를 품은 달 / 신의 / 마의 / 대풍수 / 각시탈 / 궁중잔혹사: 꽃들의 전쟁 / 제왕의 딸 수백향 / 기황후 / 옥중화 / 암행어사: 조선비밀수사단 / 달이 뜨는 강 / 밤에 피는 꽃
에필로그: 대한민국 자체가 한 편의 거대한 드라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