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상 긍정의 마음을 품고 살아온 나는, 지난 15년간 크고 작은 어려움 속에서도 웃음을 잃지 않았다. 때로는 웃지 못할 상황에서도 입가에 미소를 머금으며 견뎠다. 우울해할 시간조차 사치로 여겼다. 가족이라면 기쁨도 슬픔을 모두 함께 나누는 것이 당연하다고 믿었기에, 언제나 마음을 다해 그의 곁을 지켰다. 이제는 내 마음을 돌볼 차례다. 내 지친 마음을 채우고, 더 단단해진 모습으로 다시 가족의 곁으로 돌아올 거다.
10월 21일 출발이다.
_프롤로그 中에서
순례길의 끝에서 삶의 소중함과 가족의 사랑을 다시금 깨달았다. 아이들은 각자의 길을 꿋꿋이 걸어가고, 남편은 긴 싸움 속에서도 묵묵히 나를 기다려 주고 있다. 길 위에서 얻은 깨달음은 삶을 비추는 따스한 빛이 되어, 다시 살아갈 용기를 내게 안겨 주었다. 나를 마주하며 잃어버린 나를 되찾는 길이었다.
(중략)
산티아고의 여정은 끝이 아니라, 새로운 삶을 여는 문이었다. 문을 열고, 또 다른 길을 걸어갈 것이다. 삶은 계속해서 새로운 길을 열어 줄 것이다. 무엇이든 망설임 없이 받아들이고, 그 안에서 나만의 이야기를 쓸 것이다. 여정은 끝났지만, 나는 언제든지 다시 길을 떠날 준비가 되어 있다. 길 위에서 새긴 행복의 진리를 가슴 깊이 품으며, 내 인생의 다음 페이지를 천천히 펼친다.
_새로운 길의 끝에서 中에서
프롤로그
사랑하는 이쁜이에게
Day 1 설렘과 두려움 사이
Day 2 길 위에 피어나는 여유
Day 3 걸음마다 피어나는 풍경
Day 4 희망을 따라 걷는 길
Day 5 호르케 원정대
Day 6 비바람 뚫고 하이킹
Day 7 마음을 나누는 풍경
친구 소개
Day 8 단순함이 주는 행복
Day 9 비움과 채움의 시간
Day 10 또 하나의 소망
Day 11 줄어드는 숫자
Day 12 나의 너에게, 너의 내일에게
Day 13 그래, 참 잘했다
Day 14 새로운 나를 만난 길
Day 15 도둑맞은 티켓
Day 16 이제 정말 집으로
그림자 순례자
새로운 길의 끝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