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집 『청춘마감』은 ‘이야기를 담은 시’와 ‘장면을 담은 그림’을 통해 저자가 자신의 청춘 시절을 보여주며 독자로 하여금 어설프지만 솔직했던 예전의 스스로를 추억하고 공감하게 만드는 일종의 추억 여행 안내서와 같은 책이다.
시집 『청춘마감』은 단순히 저자의 기록물에 그치지 않고 그가 삶 속에서 마주했던 장면들을 한 장면씩 솔직하게 보여주고, 곳곳에 있는 솔직하고 투박한 표현을 통해 기분 좋은 되새김을 선물하는 책이다.
읽는 내내 독자는 저자와 비슷하면서도 다른 과거의 자신을 마주하며 때때로 미소 짓거나, 얼굴이 붉어질 만큼 유쾌한 민망함에 빠지기도 하면서 그 시절 자신의 찬란함을 다시금 되새기며 마침내 오늘을 위로받고 내일을 살아갈 용기를 얻는다.
저자는 시를 읽고 쓰는 행위가 모두의 것이며, 누구나 느끼고 표현할 수 있음을 말하고자 하는데, 이는 결국 시를 사랑하는 모든 사람들이 시집 『청춘마감』을 읽는 것만으로 각자 삶의 소중한 순간들을 기억하고 향유할 수 있는 징검다리를 만나게 도와준다.
따라서 이 책은, 저자의 경험을 독자들에게 선보이며 건네는 다정한 공감의 인사이며, 오늘의 위로와 내일의 응원을 담은 책이라고 볼 수 있다.
저자의 말
만남
금요일에 만나요
눈사람
달에게 너에게
불멍
심폐소생
아니겠지
알록달록
우연론
외양간
코골이
하늘만큼 땅만큼
헤어짐
가시나무
고슴도치
그래서
꿈
난추(亂秋)
매듭
맹물
부스러기
비와 당신
3월
을지로에서
작별
J에게
종이비행기
주7일제
집으로
삶
날개
노이즈 캔슬링
당신과 나
버티기
별
30000살
올드진스
외로움에 대하여
정원사
집밥
천장
출근
청년이여
퇴근
필살기
한강의 기적
마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