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어린아이가 없다면 얼마나 삭막할까요?
하루하루 아이들과 함께 살다 보니 점점 커 가는 모습 속에 천사가 깃들어 있음을 느낍니다.
눈으로 말하고 마음으로 느끼며 교류하고 대화를 합니다. (중략)
아이들의 눈에 세상은 아름답다는 것을 느끼게 해 주어야 합니다.
아이들이 자라서 어른이 되니까요. 진정한 사랑은 받은 만큼 줄 수 있는 것이 사람이니까요.
우리 또한 그 사랑 속에서 자랐으니까요.
_ 작가의 말 中에서
할머니는 날마다 알사탕 하나 주셨지
더도 말고 덜도 아닌
딱 한 개만
어느 날은 식은 팥떡도 주셨지
아끼듯 한입 가득
맛을 느낄 만큼만
그곳은 헨젤과 그레텔이 살고 있는
동화의 나라
할머니를 부르면
또 뭐가 나올까
아무도 볼 수 없는 비밀 창고
보이지 않아도 늘 풍성해
할머니 떠나시고
벽장 문지기 이제 없어
그 문 열고 보니
충혈된 홍시 하나
눈시울을 적시고 있었네.
_ 벽장 속의 홍시 中에서
작가의 말
1부
호박 넝쿨
거북이 놓아주고
달 항아리
압력밥솥
두 자매
콩나물 기르기
딸꾹
무반주 패션 춤추기
할아버지와 단수수
하얀 눈
눈을 보라
벽장 속의 홍시
가위바위보
등 긁어 주는 손
그것 보세요
무지개
가을
2부
바다
쓸쓸한 바다
청소부 아저씨
아빠
들풀
봄
걸음마
웃으실 때
가을 수채화
불꽃놀이
웃음 달
가을은 김밥
자장가 바람 소리
바다의 눈
복숭아
해바라기
호박
성장
3부
양털 이불
첫눈이 온대요
그 작은 것에 웃음이
우리 아기 유아차 타는 법
앞마당의 눈
웃음꽃 만발
이쁜 짓
둥개
아가의 리듬
딸기 씨
초보 걸음마
하현달
아기의 환호 소리
우리 아기 애착 옷
바람의 손
피리 부는 창문
아가의 할머니 재우기
4부
할머니 집
이름
흰 구름이 둥둥
창문에 흐르는 비
잠자는 아기
용돈과 엄마
동그란 비
비 오는 날
맨밥
아빠의 취미
파란 칠판
내 동생 말 배우기
초승달
단짝 친구
전학 온 친구
까만 거울
잠자기 싫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