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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간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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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에도 난 그대가 그리우니

출간일
2024-12-20
저자
전호진
분야
문학
판형
국판(148 X 210)
페이지
172
ISBN
979-11-392-2307-1
종이책 정가
15,000원
전자책 정가
저자소개

전호진

전호진

지금도 기억하고 있다.
습작 노트 한 권을 사서
처음 시를 채워 넣었던 그 순간을.
그로부터 삼십 년이 넘었으니
집념인지, 열정이지 모르지만
습관처럼 마주한 백지 위에
이 뜨거웠던 가슴을
열렬히 사랑했던 순간을
기억하고 또 기억하며
새겨 넣던 나의 글들….

그렇게 다섯 번째 시집을 출간하며
입버릇처럼 이젠 그만 써야지 하면서도
어느새 또 새로운 글들 앞에
떨리는 이 마음으로 글을 쓰고
SNS를 통해 담담히 독자들과 공감하고
소통하고 있다.

아마도 시인 전호진은
이 책의 안에 있는 〈시인詩人의 고백告白〉처럼
미래의 나에게 전하는
이 글쓰기를 오늘도 멈추지 않을 것이다.

시인 전호진의 다섯 번째 시집

 

이제 그만 써야지하면서도 시인은 시 쓰기를 멈출 수 없다.

시의 여정을 멈추지 않는 시인의 담담하고 서정적인 시를 이번 시집으로 만나 본다.

 

얼마나 지나가야 할까

계절의 그날처럼 떠나가고 나면

어디쯤 어느 시간에서야

인정하고 덜어 낼 수 있을까

따뜻한 가슴 한 줌으로 버텨 낸 날들

공허의 안에서 나는 나의 시간을

담담히 맞이하리라

그렇게 보내면서

 

- <너를 보내면서>

1장 고백해 봅니다 여전히 그대를 궁금해한다고

 

사월의 벚꽃처럼

고백해 봅니다

궁금해진 하루

스무 살이 된 나의 딸에게

석양이 아프다

그리우니되었다

사랑하는 사람에게

참회록懺悔錄

인생은 그렇게

사라지지 않을 것에 대하여

난 여전히 설레인다

동감

가을 애상

여운餘韻

그런 날

가을과 이별의 공통점

무제無題 1

무제無題 2

그날의 가을이 있었다

여전히 사랑이려니

그대, 가을비가 내립니다

하필이면 어쩌다가

네가 내게 왔다

겨울로 가고 있다

다 지나간다

나의 가을을 보냅니다

그대의 길을 따라 지나가겠지

그대가 생각난다면

그대는 오고 있으니

내 마음입니다

詩人의 자화상自畵狀

남해南海의 아침은 아름답다

특별하지 않아도

그대는 모르리라

기도합니다

떠나는 겨울엔

기도하는 밤입니다

어느새 물드네

그렇게 떨리는 순간

우리의 밤도 그런가요

그대여 밤으로 오소서

그 섬은

또 어떠랴

이별을 대하는 태도

산중야경山中夜景

그런 마음으로

동백이 핀 어느 겨울 상주 바다에서

소치도에 겨울비가 내리고

고향의 봄

 

2장 오랜 그날처럼 우린 여전히 사랑하고 있으니

 

너를 보내면서

너는 피었고 나는 좋았으니

이제 나는 어찌하면 좋을까

오랜 그날처럼

바람은 설레었다

그대를 두고 온 날처럼

우린 사랑하는 사이였다

그대만 모르겠지요

그대여 부디

그 마음이면 어떨까

이 눈이 그치고 나면 나의 봄은 오겠지

여울에 서서

숙명으로 그대는

그런 날이면

서녘의 앞바다가 물들 때

나의 달아

봄의 향유享有

목련이 핀 날이면

봄 까치꽃 핀 봄에

슬픈 공통점

가슴을 두고 쉬고 싶네

어느새 봄은

동백이 피던 날 오후가 되면

그대에게 반하는 순간

기다려도 좋은데

동백이 빛나는 봄비 내리는 날에

그대가 나는 궁금해졌다

붓꽃이 피면

, 이별가를 부르다

너는 빛나는 꽃이었다

서로 마주 보는 것

남해의 밤바다

그대에게 향하는데

사랑을 추앙하다

성숙成熟

인생 고찰考察

아카시아 핀 그 밤은 향기롭고

대나무 숲에서 나를 만나다

미조항 선술집에서

감정 시선視線

그대여 어찌하오

이별이 그런 거라면

붉은 작약꽃을 기억하는데

잠이 깬 밤에

그대와의 순간이면

그대를 그리워하는 밤에

 

3장 이별의 앞에 선 우리는 서로를 이유로 아파하지 맙시다

 

그런 아침입니다

바다가 물들고

사막의 별은 빛나고

그대에게

세상에 꽃 한 송이 피는데

파도 소리에 잠든 밤 1

파도 소리에 잠든 밤 2

그런 하늘입니다

숙명이리라

인생人生을 정의하고

청춘

언젠가는

그럴 테지요

사랑 방정식

어떠랴 그대라면

평온의 그런 날

유행가 가사처럼

인생결심決心 1

인생결심決心 2

밤저녁

이별 앞에서 우린

그대를 기억하리라

그대는 늘 나의 편입니다

빛나던 별의 밤에 앉아

사랑받고 사랑하고

사랑한다고 말하리라

동행

다시 그 순간이면

웃으며 그대를 보냅니다

들꽃으로 기억하라

시인詩人의 고백告白 1

시인詩人의 고백告白 2

그대와 걷습니다

그대에게 반한 시간은

같은 마음이었을까

가을 편지

그런 달이더라

그대의 밤엔

가을 닮은 그대여

아득히 먼 곳에

계절은 흐르지만

그렇게 빛나더이다

가을이 되었습니다

간이역에 서서

그렇게 흘러간다

누군가로 아파하지 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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