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문 구성은 중국어 전문과 그 해석을 위주로 하였고, 원문의 간자체와 해석은 중국어를 아는 이에게 도움이 됐으면 했고 번역과 해설 아래에 우리에게 익숙한 번자체와 한글 독음을 올려 우리말 한자에 익숙한 이들이 참고하게 하였다. 그 아래로 도올 김용옥(『노자와 21세기』, 『노자가 옳았다』), 이경숙(『노자를 웃긴 남자 1, 2』, 『도덕경정해』), 차경남(『노자 1: 진리는 말하여질 수 없다』, 『노자 2: 문 밖에 나가지 않고도 천하를 안다』, 『노자 3: 학문이 끝나는 곳에 도가 있다』) 등 다수의 유명 작가들의 『도덕경』 원문 주석을 참고로 하여 올리니 각기 다른 깨달음과 표현들을 비교하여 『도덕경』에 관심이 있고 탐구 중인 후학들에게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으로 졸필이나마 남겨 『도덕경』 원작의 깊은 뜻을 함께 나누었으면 한다.
『도덕경』 제64장에는 ‘千里之行始于足下(천리지행시우족하)’라 하였다. 즉 천 리 길도 한 걸음부터 시작한다는 말이다.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가다 보면 다다를 수 있다는 내용이다. 중국어를 전공하지 않아 한자에 대한 지식이 부족한 내가 『도덕경』을 읽는다는 것은 매우 어려운 과정이었다. 문장을 이해하는 데 시간이 오래 걸렸다. 그래서 한 문장 한 문장이 내포하고 있는 참다운 의미를 오랜 명상을 통해 느끼고자 노력했다. 힘든 작업이었지만 내가 『도덕경』을 읽고 21세기의 독자로서 받은 느낌을 이렇게 정리할 수 있었던 것은 나와 같은 생각으로 『도덕경』을 공부하고자 하는 후학(後學)들에게 조금이나마 수행하는 데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의지 덕분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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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 원문을 배우고, 주석으로 뜻을 새기고, 살아가는 일에 비추어 보는 공부는 소중하다. 다만, 주관적인 해석이 되지 않지 않도록 조심해야 하고, 너무 많이 나간 듯 보이는 해석은 경계해야 한다. 이 책은 간결한 해석과 뛰어난 가독성으로 과한 주관적 해석이 되지 않게 돕는 장점이 있다. 『도덕경』의 수사법은 기본적으로 반어와 역설이다. 자구(字句) 그대로 읽다가는 이게 무슨 말인가 싶으나 해석을 따라가 보면 정교한 체계와 깊이가 있음을 알게 되는데, 이 지점까지 가야 배우는 즐거움을 체감할 수 있는 것 같다.
「맺음말」 중에서
서문
도경
제1장 도(道), 궁극의 존재
제2장 서로 살게 해 주는(有無相生)
제3장 무위(無爲)의 다스림
제4장 비어(沖) 있으나 끝이 없는(不盈)
제5장 풀무(橐籥)와 같은
제6장 심오(深奧)한 모성(玄牝)
제7장 장생(長生)의 까닭
제8장 물(水)의 덕(德)
제9장 물러날 순간(功遂身退)
제10장 현묘(玄妙)한 도(道)의 성찰(省察)
제11장 무(無)의 기능
제12장 눈을 위하지 않는다(不爲目)
제13장 자신을 사랑하는 사람에게(愛以身爲天下)
제14장 형상 없는 형상(無物之象)
제15장 현묘한 덕(玄德)의 밝힘
제16장 돌고 돌아 근원으로(歸其根)
제17장 백성들(百姓)과 통치자(太上)
제18장 대도가 사라지면(大道廢)
제19장 성스러움을 끊고 지혜를 버리면(絶聖棄智)
제20장 홀로 우매한(遇人之心)
제21장 공덕의 모습은(孔德之容)
제22장 구부리면 온전해지고(曲則全)
제23장 말 없음의 자연스러움(希言自然)
제24장 자신을 드러내면(贅行)
제25장 도(道)는 자연의 순리에 따른다(地·天·道·自然)
제26장 중후하고 안정된 것(重靜)
제27장 잘하지 못하는 자의 스승(不善人之師)
제28장 무극(無極)으로 되돌아가다
제29장 천하의 신기(神器)
제30장 의도적이고 강제된 것의 결실(物壯則老)
제31장 전쟁과 병기는 상서롭지 못하다(兵者不祥之器)
제32장 항상 이름이 없는(道常無名)
제33장 자신을 아는 자(自知者)
제34장 대도(大道)의 넓음
제35장 태평한 세상의 도(道)
제36장 부드럽고 약한 것이 강함을 이김(柔弱勝剛强)
제37장 욕망이 없는 고요(不欲以靜)
덕경
제38장 버리고 취하는 것(去彼取此)
제39장 하나를 얻어서(得一者)
제40장 유와 무(有生於無)
제41장 감춰져 이름이 없는(道隱無名)
제42장 음을 진 채 양을(負陰而抱陽)
제43장 무위의 이로움(無爲之益)
제44장 만족을 알면(知足)
제45장 잘 이뤄진 것은(大巧若拙)
제46장 만족함을 모름과 앎(知足之足)
제47장 보지 않고도(不見而名)
제48장 덜고 또 덜어 내고(損之又損)
제49장 성인의 마음(聖人之心)
제50장 사는 길과 죽는 길(出生入死)
제51장 도는 만물을 낳고(道生之)
제52장 이 세상의 처음이 있으니(天下有始)
제53장 대도와 샛길(大道甚夷)
제54장 잘 심어진 것(善建者不拔)
제55장 조화를 알면(知和)
제56장 아는 자는(知者)
제57장 나라를 다스리는 법(治國之法)
제58장 정해진 것은 없다(其無正)
제59장 오로지 아끼다(莫若嗇)
제60장 작은 생선 굽듯(若烹小鮮)
제61장 자신을 낮추기(以靜為下)
제62장 세상에서 가장 귀하게 여기는 것(爲天下貴)
제63장 어려운 일과 쉬운 일(天下難事)
제64장 잃지 않는 법(無執故無失)
제65장 지혜와 우직(玄德)
제66장 위에 서고 싶다면(欲上人)
제67장 위대한 보물(三寶)
제68장 싸우지 않는 덕(不爭之德)
제69장 적이 없다는 것(無敵)
제70장 이해하지 못하는구나(莫能知)
제71장 모르는 사람의 병(不知知病)
제72장 힘들게 하지 않으면(夫惟不厭)
제73장 성긴 듯하나 놓치는 것이 없다(疏而不失)
제74장 죽음을 관장하는 것(常有司殺者殺)
제75장 백성을 살리는(求生)
제76장 강한 것과 유약한 것(堅強與柔弱)
제77장 자연의 도, 인간의 도(天之道, 人之道)
제78장 정면으로 하는 말(正言若反)
제79장 하늘의 도는 사사로움이 없다(天道無親)
제80장 나라를 작게 하면(小國寡民)
제81장 모두 베풀어도 갖게 되는(既以為人己愈有)
맺음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