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가지 기술을 40년 동안 익히면 장인이거나 권위자가 되기도 한다. 그러나 가르치는 일은 절대 그럴 수 없다. 초등학교는 더욱 그렇다. 전공 없이 아홉 과목을 가르치고 생활 지도까지 책임진다. 새 학년은 언제나 신선하다. 해마다 다양한 아이들과의 생활은 행복한 추억을 만들어 주었다.
천방지축 좌충우돌로 시작한 젊은 날의 교직 생활에서 정년 60이 넘어도 어리바리했던 나는 막교사이다. 주변의 고상하고 능력 있는 교사들은 늘 나의 부러움의 대상이었다. 부끄러움투성이의 나의 교직 생활이지만 사고 없이 마친 것이 고맙고 자랑스럽다.
- 에필로그 중에서
사교육의 전성시대, 개인차를 고려하지 않고 선수 학습으로 아이들을 괴롭힌다. 성장하면서 개인차가 달라지는 시기가 있다. 꽃들도 피는 시기가 다르고, 크기도 색깔도 다르듯 인간도 그렇다. 인간도 성장의 속도가 긴 일생을 통해 나타난다. 또한 자신의 필요에 의해 능력과 소질이 발견되기도 한다. 사람을 비교하는 건 불행의 시작이다.
부모의 조급한 결과주의에 아이들은 병들어 가고 있다. 학원을 안 가면 친구도 없다고 놀아 주는 학원도 생겼다네. 돈 없으면 자식을 키울 수 없다는 생각에 아이들은 태어나지도 못하고 있다.
- 〈아들, 아들아(05)〉 중에서
1부 빈곤의 시대 [67~82]
첫 발령, 신문에 나다(67)
KBS TV 출연(67)
변소(68)
영계(69)
창경원(70)
오천 원(70)
찾아온 첫 제자(71)
옥수수빵(73)
얼음 공주(76)
도시락(79)
폭력 교사(79)
삼총사(82)
2부 공교육의 가치 [84~88]
어린이 회장(84)
가수(84)
공주(86)
장학금(86)
왕따(86)
탐구 대상(87)
주먹(87)
에디슨(88)
교재원(88)
3부 부모의 욕심 [91~98]
야당 당수(91)
계주대회(91)
커닝(91)
피리 부는 소녀(94)
유학(94)
내 딸 선녀(94)
교과(96)
천재(98)
상처(98)
떠버리와 고지식(98)
4부 가정 교육의 부재 [99~03]
짱(99)
아빠(01)
개놈의 새끼(01)
인터넷(02)
관계(02)
실종 사건(02)
엄마(03)
공포의 선글라스(03)
5부 퇴직한 마지막 학교 [04~07]
조폭 마누라(04)
토(04)
아들, 아들아(05)
줄넘기대왕(06)
ADHD(06)
영어 교과(07)
마지막 스승의날(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