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을 떠서 잠이 들 때까지 순간의 선택을 끊임없이 강요받으며, 그 선택에 따르는 離合集散 중 끊임없는 인연이 생성 소멸하는 가운데 삶이 완성되어 가는 현상이 우리네 일상의 모습입니다. 그러므로 ‘순간의 선택이 평생을 좌우한다’라는 격언은 진리와 다름없고, 거기에 윤회를 인정한다면 순간의 선택이 多劫의 生을 좌우한다는 말과 다르지 않습니다. 그러한 선택 과정 중 혹여 저자와 독자분들께 삶의 중요한 전환점이 될 수 있는 소중한 인연 맺음의 仲介役인 시집입니다.
본 시집의 시어들은 우선 四言 절구의 妙라 할 수 있는 운율의 흐름을 중시하여 문맥이 끊어지지 않도록 연결상의 걸림돌을 가능한 교체 안배하였다. 한 편의 시를 읽어 내려가는 동안 독자의 호흡이 끊기거나 운율 또는 리듬이 흐트러지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여 운율에 따라 들썩이는 흥이 깨지지 않도록 하여 무겁거나 어려운 내용에 저감되려는 시심을 융해시키려는 노력을 기울였다. 이를 통해 천변만화를 가능케 한 한글의 우수성을 뼈저리게 절감했다.
한 편의 시를 구성함에 동일한 절구의 사용을 억제하여 될 수 있는 한 중복을 피하도록 했으며, 이를 통해 다방면으로 달통한 어휘력이 나 자신도 몰라볼 정도로 빠르게 확장돼 가는 놀라운 체험을 하게 됐었다. 거기다 치매 예방엔 더없이 훌륭한 재료가 되잖을까 싶어 더욱 발전시키고 장려할 만도 한데, 한때 그 왕성하던 4행시 또는 4언 율시의 유행이 갈수록 시들해져 가는 현실이 안타까운 時期이긴 하다.
본문 글은 격변하는 시대를 급하게 살아가는 현실 세태에 대부분 마음을 차분하게 가라앉혀 정갈한 평화로움에 평온함을 누릴 수 있는 마음의 쉼터로 인도될 수 있도록 나름 평범한 일상에 유머와 해학 속담과 격언에 다소 이해하기 어려운 비유를 섞어 가며, 시시각각 변해 가는 자신의 마음 상태를 관조해 자기 자신의 실체를 부지불식간에라도 알아채는 경계에 이르는 기회가 제공될 수 있도록 안배했다.
본 시집이 어떤 특별히 인연 있는 분들에겐 이 세상에 짝할 바 없는 보물 시편을 포함하고 있음을 확신한다. 보물은 반드시 인연 있는 사람에게 필연적인 시기에 정해진 방법으로 주어지지 무조건적으로 아무에게나 주어지진 않는다. 보물도 보물 나름이니 주어진 보물도 그 값어치를 알고 찾아 쓸 줄도 알아야 한다. 인연 없는 사람에겐 돼지 목에 진주목걸이 격이 되는 것처럼 보물의 진정한 가치를 모른다면 아무런 쓸모가 없어지게 되는 법이다.
본 시집은 굳이 외우기를 고집하지 않는다. 본문을 읽어 내려가며 읽는 대로 걸림 없이 이해하기만 하면 된다. 걸림의 포인트에 ‘마음’을 대입해 보고 그래도 걸림 없이 이해되지 않으면 이해되지 않는 부분을 새기며 이해될 때까지 반복에 반복을 거듭할 뿐. 本 4언 율시집과 짝을 이룰 4언 율시집을 시중에서 본 적이 없는 듯함에 짜임새 있는 서고의 일부에 구색으로 차지케 한다 해도 품격이 손상될 일은 없을 것이라 믿는다.
머리말
1장 삶과 자연
엽차 한 잔
글
두고 안고 품고 지고
꿈이여…
고향 풍경
사위 사랑
교감 한 줄 공감 한 올
혼인 서약
사랑하는 며늘아가
살다 보면 알게 되네
멋진 인생
인생 사계
사계(四季)
평온
깊은 설산 난초 향기
사군자의 향기
동고동락
여늬 부부의 자화상
부부 관계
산에 오르다
눈꽃산행
통영 여행
무협 찬가
진정한 행복이란?
힐링 주문
부부의 향기
달의 여인
노심초사
혼인 세태
인과의 법칙
작심의 양날(刃)
일장춘몽
배회
허공
겨울나기
춘색(春色)
산막 야경(山幕 夜景)
삼세를 왕래하며
부부 행복 위기 처방
세월
한가위
교차로에
추석
산책길
황혼 창에 비친 풍광
호반의 풍경
지란지교
블로그 이웃의 향기
생태터널의 가을
살기 좋은 우리 동네
카페 25시
피고 지고 남은 흔적
2장 카페의 향기
사랑 꽃무늬
국화꽃 향기
하얀 민들레 & 노란 민들레
연두색 희망
소주 한 병에…
댓글 답글 품앗이는…
행시방이 존재하는 한…
사랑과 우정
쉽게 쓰는 어려운 말(적당히)
널 만나고부터
여름휴가
오색 구슬이 서 말이라도 꿰어야 보배
충청남북도
작은 배
출산율과 행복
가는 세월에
봄비가 내리면
그중에 그대를 만나
봄의 길목에서
삼년불비 우불명
과학한글 우수성에 흥 돋우는 사언율시
커플링
멋진 계절 시월
독도는 우리 땅(가사 韻子)
풍우강산
사랑과 그리움
애국가(가사 韻字)
설날 추억
고운 인연
약수터의 인연사
가화만사성
피란수도 부산야행 1023
자본시장 개미
가을장마
산이 주는 길
유종의 미
중장년의 가을
음악의 향기~행복한 동행
소소한 일상
詩句 한줌 남겨 둠세
달아 달아 밝은 달아
단풍잎 동심원
달콩 부부
단풍 연가
찹쌀떡 메밀묵
코스모스 갈대 꽃길
그리움의 뿌리
봄을 꿈꾸다
분홍 꽃비 사이로
꽃 피고 새가 울면
시원한 나무그늘
산책로의 마지막 잎새
겨울 바다
인연과 우연
양친부모 미생 전에…
댓글 찬가
맘 뒤숭숭해
색즉시공 공즉시색
한밤의 방송
밤하늘에 은하수
인연 따라 육도 윤회
월하독작
여름에는 모시옷…
自存 別曲
저기요
비가 내리면
집착을 벗어나는 門(布施)
나의 인생 내 지게에 걸머지고
3장 마음의 고향
시작이 반
길
굴비인생
허허 참
수행인
무릉도원
콧구멍이 없는 소
無財七施(무재칠시)
법의 향기
“나”는…
생멸의 妙 1
생멸의 妙 2
생멸의 妙 3
생멸의 妙 4
무상(無常)
적정(寂靜)
유유자적
태산 덕을 쌓아 감서
가람풍광
각성(覺醒)
삶의 무게 내려놓고
등불
수행자의 살림살이
믿고 맡겨 지켜보소(觀法)
주인공(主人空)
別添 심우송
1. 尋牛 소를 찾아 나서다
2. 見跡 소의 자취를 발견하다
3. 見牛 소를 보다
4. 得牛 소를 얻다
5. 牧牛 소를 기르다
6. 騎牛歸家 소를 타고 집에 돌아가다
7. 忘牛存人 소는 잊고 사람만 있다
8. 人牛俱忘 사람도 소도 다 잊다
9. 近本還源 근원으로 돌아가다
10. 入廛垂手 저자에 들어가 손을 드리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