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품고 있을 또 하나의 심장, 애린 내면 아이.
가슴 밑바닥에 웅크리고 있는 어린 시절 상처.
그 상처가 흉터로 자리 잡는 데 걸린 시간과 눈물을 종이 위로 옮긴 시.
자기 치유를 위한 시집이다.
저자는, 어린 시절 상처에 갇혀 자신뿐만 아니라 아무것도 제대로 보지 못한 채 아둔한 삶을 살아왔다고 고백합니다. 지천명이 되어서야 자신을 들여다보게 되었는데, 그 계기가 바로 시(詩)였다고 합니다.
“네가 제일 불쌍해.”
“이제 너를 위해서만 살아도 괜찮아.”
나태주 시인의 〈맑은 하루〉를 필사한 뒤 잠자리에 누웠을 때, 시가 이렇게 말을 걸어왔다고 합니다. 시가 툭 던진 그 말에, 소리 없이 눈물만 흘렸다는 오수아 시인. 그녀는 그날 이후 매일 시를 읽고 필사를 하며, 자신만의 이야기를 시로 남기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이런 그녀의 사연을 접해서일까요.
세 번째 시집의 제목이자 대표 시이기도 한, 〈흘러라〉를 읽으며 많은 생각을 하게 됩니다.
자가 치유를 위해 시를 쓴다는 그녀의 말에 가슴을 끄덕이게 됩니다.
1장 또 다른 심장, 부모
친정엄마 1
친정엄마 2
친정엄마 3
친정엄마 4
어머니
내리사랑
그립다
외사랑
새벽바람
아부지
엄마 역할
2장 나의 삶, 그리고 길
삶 1
삶 2
살아 있다는 것
활짝 웃어라
낯선 길
나의 길 1
나의 길 2
아름다운 나무
나무
살아 있는가
배움의 길
새벽
가을 속으로
3장 살아가는 일이 힘겨울지라도
그런 날이 있다
욕망
거울
벽
실수
낡은 시계
오늘
그 바람 외롭다
여름
반성
가진 것 많으니
빈 배
새벽 달
쉼이 필요한 순간
너의 의자
쉼
비양도
낡은 배 한 척
나무도 가끔 운다
이토록 아름다운 계절에
문(門)
4장 자연이 말을 걸어올 때
잡초
풀꽃
민들레 1
민들레 2
7월의 개망초 앞에서
매화
매미 소리
장대비 내리는 날
빗방울
새 한 마리
자연 1
자연 2
바람이 부는 이유
어디로 가나
5장 덕분입니다
와닿다 1
와닿다 2
8월의 저녁 풍경
네가 두고 간 상추 한 봉지
바람이 전하는 말
초여름 바람
봄 봄 봄
살아 있음에 감사
행복 1
행복 2
행복이 만져지는 순간
행복 그리고 사랑
행복 지점
볕이 툇마루에 앉을 때
가족
6장 지천명에 알게 되는 것들
지천명이 되어서야
바람 1
바람 2
지혜
살아가는 일
삶 3
아름다운 삶
다시 태어난다면
나의 길 3
다 이유가 있더라고
지천명에 알게 되는 것들
나의 뜨락
흘러라
시가 없는 세상
시를 쓰는 일
시를 읽는다는 것
문득
너를 보아라
바다에서
시를 닮아 가는 일
지천명을 넘어서니
7장 동생을 멀리 보내고
가혹한 이별 앞에
핏줄 1
핏줄 2
산 사람
가슴에 묻는다
그만 쉬어라
그곳에서는
거기 있었구나
복사꽃
너를 잃어버린 것은
청사포
부산역
반려견도 이별 중입니다
너의 빈자리에 서서
그렇게 살아가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