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로는 20대, 때로는 30대, 때로는 50대, 때로는 70대의 목소리로 삶에서 마주칠 수 있는, 혹은 마주칠 수 없는 11가지 이야기로 엮은 단편선으로 사랑부터 죽음까지 다양한 순간을 담았다.
“그래, 누구에게나 특별한 순간은 있으니까.”
생각해 보니 나는 내세울 만한 이야기가 없었다.
특별한 경험도, 놀라웠던 일도 내 인생엔 없었다.
“사람마다 뭔가 특별하게 남기고 싶은 건 있다고.”
친구가 확신에 찬 말투로 말했다.
“사람마다?”
정말 그런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친구의 말은 내게 힌트가 되었다.
‘그래, 나한테 별 이야기가 없다면 다른 사람들의 특별한 이야기를 써 보자.’
그리하여 나는 인터넷 카페에 그와 같은 광고를 올린 것이었다.
달콤한 이야기들
수호천사
어느 사랑 이야기
송별연 후 나에게 일어났던 이야기
기묘한 이야기
목소리
쌍둥이
여신(女神)
고해성사 같은 이야기
그림물감
전역일
인생을 돌아보는 이야기
만약 너라면
핸드폰
모친의 별세를 기록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