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반복되는 평범한 일상 속에서 사람들은 각자의 삶을 살아 나간다. 오늘이 가면 또 오늘 같은 내일이 올 수도 있고, 어느 날 문득 오지 않을 수 있다는 것도 알고 있다. 중요한 것은 그럼에도 그저 주어진 오늘을 살아가는 것, 즉 앞으로 한발 한발 천천히 나아가는 일이다.
그러면서도 저자는 “세상 속에 오늘도 가야 할 곳이 있고, 만나야 할 사람이 있음에 감사한다. 삶을 이해하고 더 많은 것을 느끼고, 그중의 몇은 가슴에 남기고 싶다.”라며 삶의 느낌을 담담히 기록하고 있다.
구자훈 교수의 은퇴기념시집인 《오늘 같은 내일》은 한양대학교 도시대학원 교수인 저자가 살아오면서 겪어 내야 했던 경험들을 담고 있다. 한때는 슬프고, 유유자적하며, 한편은 치열한 전문가의 삶을 살아온 저자의 삶에 대한 예리한 통찰력이 돋보인다. 본문은 일상, 자연, 사색의 3부로 나누어져 있으며, 삶과 자연에 대한 자신의 시각과 생각을 진솔하고 담백한 언어로 풀어 내고 있다.
1부: 일상
창공을 날아라
봄비 오는 아침
등산
그리움
바닷가 카페에서의 오수
저녁 어스름
청춘의 봄
기다림의 기다림
멸치 다듬기
일요일 산책
편지
수고
숲속 풍경
숯가마집 부부
사랑하던 임이 떠나갈 때
서빙고역
침묵
어머님께
아쉬움
기억 속의 아버지
친구에게 ― 부치지 못한 편지
먼 길 떠나는 벗에게
어느 봄날
텃밭 이야기
북풍한설
한강을 건너며
성심당 견학기
계단 오르기
어느 날의 퇴근길
혼자 떠나는 여행
청주 가는 길
그대와의 만남
저녁 들녘
숲속 오솔길
잃어버린 것들
2부: 자연
아기 새의 가슴털 같은 눈
봄의 숨결
봄의 옹알이
벚꽃 세례식
아파트 숲속 개구리
나무의 꿈
매미 소리
장대비
죽천 바닷가
시월
가을 산책
바람 부는 날
비 오는 등굣길
들에 피는 꽃
6월의 어느 날 풍경
폭풍우 지나고
사과의 소망
살구나무 가로수
개구리 소리
밤이 지나가는 소리
코로나의 봄 ― 오지 않은 봄
가을 스케치
겨울나무 1
겨울나무 2
겨울 숲속 풍경
봄날은 간다
여름날의 추억
언제나 그 자리에 있는 것들
마술 상자
봄의 끝자락
밤의 노래
3부: 사색
삶이 우리에게 기대하는 것
달팽이의 외출
의(義)의 길
방황(彷徨)
하이델베르크 강가에서
찬란한 가을
시간 여행
어떤 장군
큰 목소리
살아 보니 ― 내가 나에게
오늘 같은 내일
상실의 축복
인간관계의 신비
세상 속의 원
여행의 즐거움
깨달음
미래에 대한 걱정
상처
온 마음을 다 담아서
삶의 방식
우리가 설명하지 못해도
인생의 꽃
부재의 의미
오늘이 그리울 것이다
새로운 여행 ― 은퇴쯤에서
가던 길 멈추고
늦은 후회
바람을 맞는 법
흰머리 희끗할 때
새로운 시대
누구를 위하여 종은 울리나
희로애락
혼돈 속의 여유
내려놓음의 기쁨
행복한 인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