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을 믿는 사람으로서 십자가 생활화를 포기할 수 없는가? 또한 예수님을 믿는 사람으로서 기도 생활화를 포기할 수 없는가? 십자가를 생활화함은 이 세상에 대한 죽은 자의 의식을 유지함이다. 기도를 생활화함은 실제로 하늘에 계시는 하나님과의 소통을 꾀함이다. 세상에 대한 죽음과 하늘을 향한 소통이 동시에 이루어져야 한다. 그렇다면 길은 오직 주기도로 기도하는 길밖에 없음을 이 책은 제시한다.

주의 기도 The Lord’s Prayer

저자는 주의 기도를 넓은 의미에서 소통을 위한 언어라고 이해한다. 예수님께서 주의 기도를 가르쳐 주신 목적은 분명하다. 우리가 하늘에 계시는 하나님을 아버지로 관계할 때 반드시 있어야 하는 실질적인 소통이 주기도로 기도해야 하는 궁극적인 목적이라는 것이다.

이런 관점에서 저자는 참으로 새로운 관점과 언어로 주기도를 정의한다. 하나님은 생각하시는 분이시고 뜻하시는 분이 아니신가. 그러므로 하나님의 생각은 고유한 의미 체계로 이루어져 있다는 것이다. 이렇게 하나님께 고유한 의미 체계로 이루어진 하나님의 언어를 알지 못하면 죄와 저주에 찌든 의미의 언어 체계에 갇혀 있는 인간으로서는 하나님과의 소통은 불가능하다. 그래서 예수님은 이러한 하늘 아버지의 고유한 의미 체계로 이루어진 언어를 잘 아시면서 실제로 소통이 일어날 수 있는 기도를 우리에게 가르쳐 주셨다는 것이다. 그 기도가 바로 “너희는 이렇게 기도하라”라고 하신 주기도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주의 기도를 문자를 따라 하는 것으로 만족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저자에 의하면 주기도의 각각의 구절은 이러한 하나님의 생각을 이루는 의미 체계를 담고 있는 언어의 알파벳과 같은 것이라고 말한다. 주의 기도는 “창조주이시고 아버지이신 하나님의 생각을 이루는 언어 체계 자체를 이해할 수 있는 마스터키”라고 한다. 그래서 주기도 각각의 구절은 우리에게 하나님의 생각을 이루는 의미의 세계를 열어 준다고 보는 것이다.

그래서 저자는 이 책을 통하여 독자들의 언어적인 인격 전체가 하나님 언어를 구성하는 의미의 바다에 들어가서 흠뻑 젖을 만큼 유영하는 시간을 갖기를 바란다. 그래서 독자들의 언어 자체가 죄와 저주에 찌든 의미 체계를 버리고 하나님과 예수님이 소통하시던 그 하늘의 언어 체계를 새롭게 습득하기를 바란다.

그래서 이와 관련하여 책 전체를 통해서 끊임없이 강조하는 바가 바로 십자가 생활화이다. 주의 기도는 이처럼 예수님의 자리에 우리가 들어가서 하나님과 사이에 이루는 실질적인 소통을 위한 것이기에 주의 기도를 생활화하려면 절대적인 전제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예수님과의 연합을 유지하는 십자가 생활화이다. 주의 기도는 예수님의 자리에서 예수님이 하늘 아버지와 소통하시던 그 언어로 하는 기도이기에 예수님과 연합 상태가 아니면 드릴 수 없는 기도이다. 그래서 저자는 주의 기도는 우리가 예수님과의 연합을 이루는 십자가 생활화를 하는 동안 할 수 있는 유일한 기도라고 못을 박는다. 또한 주의 기도는 십자가 생활화를 해야만 할 수 있는 유일한 기도이기도 하다. 그래서 주기도를 이루는 각각의 구절은 십자가에서 예수님과 연합한 상태를 전제하고서만 그 의미를 알 수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기도하는 문제로만 국한하여 말하자면 예수님이 십자가를 지신 목적은 분명하다. 즉 그렇게 죄와 저주에 찌든 언어 체계에 갇힌 우리가, 당신이 하나님 아버지께 기도드릴 때 서 있던 자리에 서서, 당신이 하나님 아버지께 드리던 기도의 언어로, 우리도 기도하며 소통할 수 있도록 하시려고 예수님은 십자가를 지신 것이다. 우리가 예수님과 함께 십자가에서의 죽음은 우리의 죄와 저주에 찌든 언어 체계도 함께 죽는 의미를 지니는 것이라고 저자는 이해한다. 왜냐면 우리는 모두 인간으로서 언어적인 인격적 특성을 가지기 때문이다. 옛사람은 여전히 죄와 저주에 찌든 언어 체계에 갇혀 있는 인격이다. 반면에 새 사람은 새로운 하늘 언어 체계를 가진 사람이다.

이 책을 읽는 독자 모두는 아마도 하나님의 의미 체계가 여는, 정말 이제까지 느끼지 못했던, 하늘의 언어 체계가 여는 새로운 세계를 경험하게 될 것이라고 기대해 본다.

머리말

신과 소통할 수 있는 언어 체계

제1부 너희는 이렇게 기도하지 마라

I. 주기도란?

십자가 생활화와 주기도의 생활화

주의 기도는 주님의 공생애 때 기도의 내용을 담고 있다

II. 잘못된 기도의 이유

기도의 자리, 예수님에 의해 허락된 새로운 영적 환경

삼위 하나님이 조성하시는 영적 환경

새로운 영적 환경에 적응하지 못한 채 하는 기도

십자가로 기도의 함정과 덫을 제거한다

III. 위선자의 기도

왜 기도가 위선적이 되는가?

은밀한 상도 과연 상인가?

도대체 기도의 상이 은밀하다는 것은 어떤 의미인가?

왜 기도의 상은 은밀한 것이어야만 하나?

IV. 이방인의 기도

이방인의 마음 상태와 믿는 자의 마음 상태

이방인의 심리 상태로 하는 기도의 ‘책임’ 문제

위선자 기도와 이방인 기도를 제거함이 기도의 시작이다

제2부 너희는 이렇게 기도하라

V. 하늘에 계시는 우리 아버지

하늘에 계신 아버지를 만날 장소는 오직 하늘이다

삶의 문제는 끌어안는 대신 등진 채 하늘에 계시는 아버지께 도망쳐라

주의 기도 시작 부분의 예

VI. 아버지의 이름이 거룩히 여김을 받으시옵소서

아버지의 이름은 내 안에서 거룩히 여김을 받아야 한다

이름과 존재와 내 마음의 상관관계

아버지의 이름이 내 마음 안에서 거룩히 여김을 받는 실제 상황

십자가를 붙잡고 벌이는 치열한 싸움

하나님 대신 다른 대상의 이름이 거룩히 여김을 받는 기도

하나님의 이름이 거룩히 여김을 받게 될 때 일어나는 파장

주의 기도는 순전히 하나님과 나를 위한 기도이다

VII. 아버지의 나라가 임하시옵소서

나의 나라와 아버지의 나라

아버지의 나라와 창조주의 주권적인 섭리의 차이

교정적 주권과 창조적 주권

내 몸이 땅에 임하는 아버지 나라의 구심점이라는 의미

내 몸으로 사는 이 세상 삶은 내 책임이 전혀 아니다

아버지의 나라가 임하려면 십자가가 열쇠다

날마다 모든 생활 현장에서 하는 유언 기도

VIII. 아버지의 뜻이 하늘에서 이루어진 것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이다

삶에서 해야 할 나의 모든 말과 행동은 이미 하늘에서 정해져 있다

하늘에서 이루어진 뜻이 내 안에서는 소원이 되어야 한다

하늘과 땅 사이의 낙차가 생기면 하늘의 뜻이 명확해진다

하늘에서 이루어진 뜻은 그 바탕이 사랑이다

세상에서 배운 모든 행동 원칙을 다 버려라

기억하는 행동 원칙 대신 땅으로 외출 나온 하나님의 주체성이신 성령님

행위하는 몸을 거룩한 산 제물로 드려라

IX. 오늘날 우리에게 일용할 양식을 주옵소서

일용할 양식을 먹고 내 몸이 살아야 하는 이유

오직 하늘 아버지의 이름과 나라와 뜻을 위하여

일용할 양식을 먹어야 하는 내 몸은 불사신이다

많은 이 세상 가치 중에서 오직 일용할 양식만을 구하는 이유

내게 주신 것과 두신 것

하나님의 이름과 나라와 뜻을 위해 몸으로 사는 공생애

주기도 내에서 이 간구가 갖는 구조적 의미

X. 우리가 우리에게 죄지은 자를 사하여 준 것같이 우리의 죄를 사하여 주옵소서

내가 먼저 사람을 용서해야 하나님도 나를 용서하시나?

하나님의 아들들이 이 땅에서 저지르는 잘못이란?

생활 현장에서 내 죄를 즉각적으로 포착하기

진정한 회개의 증거, ‘손해의식, 피해의식 불감증’

XI. 우리를 시험에 들게 하지 마옵소서

시험은 영적인 의식 체계가 흔들림이다

믿음의 실감과 오감의 실감

시험에 들기는 나라가 임하기를 방해하는 상태

내 삶을 향하시는 하나님의 주권 인정이 어려운 이유

XII. 다만 악에서 구하옵소서

생각과 말과 행동을 위한 한 가지 간구

죄와 악

예수님 십자가에서 날마다 일천 번씩 죽자

XIII. 나라와 권세와 영광이 아버지께 영원히 있사옵나이다

나라가 영원히 아버지의 것이다

권세가 영원히 아버지의 것이다

영광이 영원히 아버지의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