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이름 김동춘!
남자 이름 같다고
당연하다는 듯 늘
성별 표시를 남자로 한다
학교에서 여행 가는데
남자애가 옆자리에 앉았다
다행히
내가 좋아하는 친구였다
그래서 세 시간 동안
그 애와 같이 앉아 가는
행운을 누렸다
여행보다
더 재미있었다
- 〈행운〉
꿈을 잃었다고 슬퍼하지 마세요.
또 다른 꿈을 찾아 동시 여행을 떠나보세요.
여행을 하면서 마음을 활짝 열고,
하늘에게 말을 걸어보세요.
별이 사랑한다고 윙크하지 않나요?
길가의 꽃들이 안녕! 웃으며 인사하지 않나요?
나무들이 풀잎들이 손을 흔들지 않나요?
나무, 꽃, 곤충에게도 말을 걸어보세요.
금세 친구가 되어줄 거예요.
나도 꿈꾸는 초록이고 별이죠.
소중한 생각의 힘을 갖게 될 거예요.
그럼, 마음속 깊이 숨어있는 감성들이
꼬물꼬물 돋아나길 기대하며
첫 동시집을 세상에 내놓습니다.
- 〈작가의 말〉 중에서
작가의 말
1부
이층 침대
허수아비
눈사람
허수아비는 허수아비
수영하는 별
밥 먹는 거 못 봤니
집에 있니?
디지털시계
같이 자고 싶은데
해마
바람개비 눈치
능청
지퍼
정신 팔기 약
엄마가 쓰러졌다
콩, 놀자
지진
팽이가 돌면
2부
젖샘
용서
기도
첨벙 놀이
비밀
국화빵
이름
행운
얼굴은 예쁜데
걱정
물 냄새를 찾으며
아기 무당벌레
돌
시계 눈초리
생고등어
할아버지의 빨간 기다림
닮은 걱정
봄비가 걸어오네
엄마가 나눠준 건빵
3부
장화다운 날
조마조마
장화
새 신발 1
새 신발 2
개구쟁이 해바라기
붕어빵
아쿠아리움
나도 좀 줘
시골 밤길
고기는 못 잡고
진짜 자랑
흰 눈을 깨운다
동전이 좋아
눈 천사
꽃 좋아하는 엄마
생라면 이야기
초승달
자동차 바퀴
4부
참새와 나 사이
참새는 치사해
잔소리
글씨
새봄
냉이가
개구리 되기
반딧불이
풀이
참새 합창단
엄마의 힘
봄비 오는 날
모르는 척
구름 가족
하모니카
바위 타는 아이들
겨울 산속
흑심
묻지 마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