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순수한 다람쥐다.
누가 그렇게 부르는지 모른다.
왜냐하면 내가 그런 말에는 관심이 없기 때문이다.
나의 일상사를 글로 재미있게 적어 보고자 한다.
특별한 의미는 없다.
귀여운 다람쥐를 통해서 일상사의 부드러움을 느껴 보고자 한다.
여성분들을 위한 글이다.
이 글 역시 순수함이라는 범주에서 벗어나지는 않는다고 본다.
또한 인간이 자연과 함께 살아가는 모습을 실천하여 우리 후손들에게 ‘그래도 우리는 할 만큼 했어.’라는 자부심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일상사에 느낄 수 있는 것을 몇 자 더 적었다.
본문 <서문> 중에서.
며칠이 또 지났다.
아침을 먹고 나와 이쁜 다람쥐와 간단히 산책을 하고 있었다. 그때 저만치 언덕 위 어디선가 “꺄~이!” 하는 소리가 들렸다. 그것도 여러 번이나, 누군가를 부르는 듯했다.
나와 이쁜 다람쥐는 언덕 위로 올라갔다. 언덕 위에는 아주 큰 우엉잎이 있었는데 어떤 못난 다람쥐가 우엉잎 위에 아기 다람쥐를 툭 던져 버리고 먼지 털듯이 양손을 엇갈리게 친 다음 보란 듯이 양 손등을 허리춤에 대고 “얏!” 한 다음 양손을 들어 주먹을 꽉 쥔 다음 각각의 엄지손가락을 펴서 볼에 붙이고 네 손가락은 위아래로 흔들고 또 혀를 쭈욱 내밀고 얼굴을 앞으로 살짝 내밀면서 고개를 좌측으로 기우는 듯 우측으로 기우는 듯 했다. 이때 나는 오른손 주먹을 쥔 다음 엄지손가락을 쭈욱 펴고 오른쪽 볼에 붙이고 네 손가락은 위아래로 흔들면서 혀를 쭈욱 내밀려고 생각만 했었다.
본문 <일곱 아기 다람쥐> 중에서.
서문
순수한 다람쥐
다람쥐 누나
걱정
다람쥐 마을
사악한 뱀
가재 누나
굴 파기
칡
눈이 녹다
사철나무
두 가지 약속
다른 마을
버섯 바위
새로운 친구들
이쁜 다람쥐
사랑을 속삭이다
얼굴 핥기
재회
내 굴 파기
눈 찌르기
책임감
아기 다람쥐
답례
초토화
토끼 아줌마
만감
절룩 다람쥐
행복의 시작
시간아 이대로 멈추어라
어린 다람쥐
청년 다람쥐
일곱 아기 다람쥐
나를 밟고 가라
희생
떠나가는 다람쥐들
이쁜 다람쥐 이야기
하늘의 별
깨달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