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공무원 출신인 저자가 아내의 신장을 이식받아 제2의 인생을 살면서 느끼는 행복의 가치와 희열, 잊지 못할 삶의 편린들, 그리고 마음을 비운 뒤 얻은 성찰의 소회를 담담하게 풀어 가는 자전 수필로서 정년퇴직 후 4년 동안 단톡방을 통해 친지나 지인들에게 올린 글을 모아 놓은 책이다.
9급 말단 공무원으로 시작하여 2급 이사관으로 퇴직할 때까지 38년 10개월 동안 공직을 천직으로 알고 살아온 저자는 나이 49세에 아내의 신장을 이식받아 제2의 삶을 살게 된다. 20여 년의 투병 생활 끝에 삶의 끈을 놓을 수밖에 없었던 그가 직장과 사회에서의 온갖 어려움을 극복하고 인생 역전의 신화를 쓰기까지의 여정을 259편의 수필로 엮어 나갔다.
제1부 「철이 드니 보이는 행복」 편에서는 퇴직 5년 전에 마련한 농장을 마눌님과 함께 가꾸고 돌보는 재미와 두 번째 삶이 주는 인생의 참맛을 구수한 전라도 사투리를 섞어 39편의 글에 담아 놓았고,
제2부 「기억하고 싶은 순간들」 편에서는 6.25 이후 춥고, 배고프고, 고달팠던 시절에 어머니의 숭고한 희생을 바탕으로 성장한 저자가 지금껏 보고 느낀 인생사 단면들을 넌지시 풍자적으로 표현하여 74편의 글에 옮겨 놓았으며,
제3부 「이 또한 지나가리라」 편에서는 일찍이 마음을 비우고 언제라도 하늘의 부름에 따를 수 있다는 해탈의 경지를 흉내 내며 자신의 인생철학과 성찰의 의미를 146편의 글에 담아 전달코자 하였다.
저자는 문학을 전공하지도, 평소에 글을 써 보지도 않은 범인(凡人)으로 단지 공무원 병(病)에 걸린 한 명의 성실한 가장일 뿐이다.
유전적 질병으로 인해 삶을 송두리째 포기할 상황에서 아내의 헌신과 내조에 힘입어 지금의 성공을 일구어 낸 ‘불굴의 사나이’일 뿐이다.
이 수필집은 보는 이들에게 세상을 관조하는 자세와 더불어 동반자적 역할까지도 충실히 수행하리라 믿는다.
첫머리에
제1부 철이 드니 보이는 행복
말투의 변화
사골 곰국
건강 검진(健康 檢診)
하루 한 끼의 약속
표고버섯 사랑
언제 속이 들라요
돼지감자 효능
느지막한 신혼(新婚)
두부 한 모에 묵은지
秋夕과 生日
키스(kiss)와 양산
커피 한 잔의 평온(平穩)
삶의 무게 1
소소(小小)한 풍족(豊足)
두 번의 삶
눈 건강
우리에겐 내일이 있다
호박죽 호사(豪奢)
추억의 대목장
메주와 청국장
먹을 복(福)
초과 주문(注文)
이별(離別) 준비
의욕(意慾)과 욕심(慾心)
세탁기와 조강지처
염색(染色)
1박 2일의 여행
저온 저장고
공짜 휴대폰
고추 농사
텔레파시와 비빔국수
겨울 채비
행방불명된 튀밥
들깨를 털다
김장 날
진인사대천명(盡人事待天命)
신의 한 수(手)
흐르는 강물처럼
내일이라는 축복
제2부 기억하고 싶은 순간들
죽어도 안 되는 것
붕장어 유혹
얄팍한 상술(商術)
홍어(洪魚)의 바코드
젊은 오빠의 노익장(老益壯)
선무당의 전지(剪枝) 작업
제철 꼬막
아픈 수학여행(修學旅行)
생활의 지혜(智慧)
明子, 아끼꼬, 쏘냐
뿌리(Roots)
어울린다는 것
중고 트럭의 비애
경사(慶事)
값싸고 제값 하는 것
다수확 비법(秘法)
가라오케
선풍기(扇風機)의 가성비
여행의 또 다른 이름
눈물의 쫀드기
환경 정리
눈탱이가 밤탱이
묵인된 편법(便法)
폭염(暴炎)
호사카 유지(敎授)
사람 조국(曺國)
우공(牛公)의 눈망울
어머니의 한(恨)
노 젓는 타이밍
임기응변(臨機應變)
시선(視線) 강탈
몰국 애찬
열정(熱情, Passion)
쌀 한 톨이 저울을 기울게 한다
똥(便)의 언어
배우 모건 프리먼(Morgan Freeman)
아버지와 근염
운칠기삼(運七技三)
전원일기(田園日記)
당뇨와 사우나
치약이 주는 교훈
오줌 잘 싸기
온실(溫室) 속의 화초(花草)
화랑 담배와 아카시아꽃
호적(戶籍) 나이
직장 생활 Ⅱ
사돈지간(査頓之間)
호(號)의 쓰임
살얼음판을 걷듯이
아우동(同)과 아우동(洞)
운(運)도 실력인가?
뽈(Ball)과 밥(飯) 1
뽈(Ball)과 밥(飯) 2
구사일생(九死一生)
가장(家長)이라는 직업
이만하길 다행이다
상술과 양심(良心)
아침을 여는 소리
연예인의 몸값
마지막 용돈
무리(無理)라 쓰고 욕심(慾心)이라 읽는다
초대하지 않은 손님
모호한 듯 분명하게
진화(進化)
족보(族譜)
가치의 재발견
치맥(chicken麥)
죽으란 법
기다림의 또 다른 이름은 희망
십팔번(十八番)
예쁜 눈물
두 가지 고통
인생사 거기서 거기제
향기를 안고
제3부 이 또한 지나가리라
내 탓이요
잘생긴 귀
두 가지 이별(離別)
앎의 깊이
프로의 표정(表情) 관리
장수(長壽) 비결
불편한 겉치레
근갑다
비가 오길 바란다면 진흙은 각오해야지
수치(數値)의 굴레
진정한 웃음(微笑)
내용물
배반의 도끼
두한족열(頭寒足熱)
균형(均衡)의 함정
총선(總選) 유혹
적응해야 할 변화(變化)
얼마큼 왔을까?
시궁창 속에서도 누군가는 별을 바라본다
곱게 늙기
건망증(健忘症)
棋士 이세돌(李世乭)
사람 노릇
폭포를 보려면 물을 따라가라
욕심(慾心)의 한계
꺼덜거리다
망년(忘年)
늙어 설 자리
철과 부모 마음
흥과 한(恨)
그러려니 하지만 속은 아니다
한국인의 밥상
허장성세(虛張聲勢)
조그만 예절
청안(靑眼)과 백안(白眼)
격(格)에 맞는 언행
강 건널 때 악어 욕은 하는 게 아니다
잡초(雜草)
황소는 느리지만 대지는 기다려 준다
이쁜 말뽄새(말本새)
쓸데다 쓰는 자존감(自尊感)
멀어진다는 것
이 또한 지나가리라(This too, shall pass away)
편한 사이
뒷감당
그러려니
계영배(戒盈杯)
불(火)과 선(線)
좋은 일과 좋아하는 일
화해(和解)의 속도
술과 중용(中庸)의 도
다들 집에서야 대장이제
무대뽀
눈에는 눈, 이에는 이
변하지 않는 마음
99%의 속성
돈 걱정 안 하기
화수분
고수(高手)에게는 놀이터, 하수(下手)에게는 생지옥
관상(觀相)
허허실실(虛虛實實)
갑질(甲質)과 아파트 경비원
심청사달(心淸事達)
어울림의 미학(美學)
새로운 일
남아 있는 시간
공공(公共)의 적(敵)
어글리 플레이(Ugly play)
득(得)과 실(失)
내 것이라 할 수 없는 내 것
즐기는 사람이 이긴다
기초 질서
기계적인 관계
무엇이 정답인가?
재상평여수(財上平如水) 인중직사형(人中直似衡)
자(尺)
참을 인(忍)
길이 아닌 길
무(無)에서 다시 무(無)로
도토리 키 재기
어울림과 따뜻한 밥 한 그릇
남긴다는 것
신토불이(身土不二)
개똥의 가치(價値)
동행(同行)의 의미
빨라야 5분
인연(因緣)
아름다운 얼굴
사서 고생(苦生)
길들이기
몸과 마음
어디쯤 가고 있을까?
거울의 의미
뚜껑을 열어 보다
그저 되는 것은 없다
주댕이의 주인
쳇바퀴
바람이 멈추듯 시간도 따라 멈췄으면
악수의 의미
잃어버린 우산(雨傘)
의욕과 만용(蠻勇)
후안무치(厚顔無恥)
일도(一逃) 이부(二否) 삼빽(三back)
됨됨이
기분 좋은 말
한마음
내리 교육
짐(敗)은 이김(勝)의 불쏘시개
뒤를 돌아보는 여유
꽃샘추위
현실의 부정(否定)
인내심이란 밀실 안 공기와 같다
걸어서 좋은 일
운명이란?
노후(老後)
자기 편한 대로 살기
남은 시간이 1년뿐이라면
빛나는 사람이 아닌 따뜻한 사람
목수와 연장
세 부류의 사람
머리를 숙이면 매사에 부딪히는 법이 없다
감출 수 없는 세 가지
사람은 다 누군가 필요해
삶의 무게 2
삶과 배움
죽음이란 명작(名作)
마음이 들리는 말
그렇게 기억되고 잊혀 간다
동상이몽(同床異夢)
허울의 유혹
돈은 쓰려고 버는가?
몸에 맞는 옷
족가지마 시발노마(足加之馬 始發勞馬)
하루 세 끼
나는 내가 만나는 사람으로 이루어졌다
과학(科學)으로 본 마음
나비 같은 돈
준비하는 마음
진짜 도둑
호랑이는 산을 향해 작별하지 않는다
나의 발자취
도법(刀法)과 건강
쉬운 일과 쉽지 않은 일
비워야 채울 수 있다
갈 데가 있어야 간다
아니, 벌써
추천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