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5세는 몸과 마음이 급격히 변화하는 중년의 나이이고, 은퇴를 하는 시점이기도 하다. 허약한 몸으로 어려운 환경을 극복하여 온 저자는 은퇴의 길목에서, 과거 자신의 젊은 시절을 되돌아보고, 은퇴 후 평소 하고 싶었던 공예 작업을 하며 살아가겠다는 이야기를 에세이 형식으로 담백하게 표현하고 있다.
65세 이상의 인구는 현재 약 1,000만 명으로, 이는 우리나라 전인구의 20%에 해당된다. 중년의 나이인 65세는 육체적으로는 체력이 급격히 떨어지는 시기이고, 심리적으로는 괜히 우울해지고 외로워지는 혼란스러운 시기다. 이때 현업에서 그대로 일을 하시는 분도 있고, 은퇴하여 시간적으로 자유로운 분도 있다.
지금 은퇴자분들은 어려운 시절을 극복하여 경제적으로 풍요로움을 이룬 세대이다. 시간적으로 경제적으로 여유로운 시기이고, 자신을 돌아볼 수 없었던 과거와 다르게 자신을 돌아보는 시기이기도 하다. 그리고 과거보다 자신의 욕구를 채우고자 하는 경향도 크다.
저자는 허약한 몸으로 어려움을 헤쳐 나갔던 자신의 젊은 시절을 되돌아보고, 은퇴 후에는 새로운 삶을 꿈꾸는 자신의 과거와 현재를 담백하게 에세이 형식으로 그려 나갔다.
이 책은 은퇴를 계획하려는 분이나 은퇴를 하신 분에게 큰 공감을 주고, 은퇴 이후에 ‘무엇을 어떻게 할까?’ 하는 물음에 큰 용기를 북돋우면서, 동시에 자신만의 답을 제시한다.
머리말
1부 젊은 시절
1 상장을 빼앗기다
2 한마디 칭찬이 춤을 추게 하다
3 대도시 진학을 포기하다
4 대학 입학금을 들고 튀어라
5 철없는 댄스의 꿈
6 광란의 내 젊은 시절
7 동해안 멸치회의 진미
8 반 공기 밥을 태우는 인생
9 어머니와 함께 살다
2부 캐나다 생활
1 이민, 정착, 그리고 사업
2 스스로 죽게 하는 것들
3 커피 첫 잔의 맛과 향기
4 커피는 함께할 때 그 향기가 멀리 퍼진다
5 Running with dog
6 고등어조림 한상
7 단풍이 드는 가을에 고향 생각
8 택시 기사로 일하다
9 내리는 눈송이를 보면 가슴이 터진다
10 두 아들 이야기
11 애들에게는 고향이 무엇인가
12 큰아들의 방문
13 이제 막내도 떠나고
14 작은 항아리
15 고국행을 머뭇거리다
3부 대학교 생활
1 공예 디자인 대학교에 다니다
2 공예 디자인 대학교 기초과정 졸업
3 두 번의 자동차 사고
4 대학교 생활에서 일상
5 시공에 갇혀 살다
6 내 사랑, 그 아름다운 곡선
7 근사하게 보여야 한다
8 떠남이 아쉽고 설레다
4부 어머니와 누이
1 세월이 남긴 어머니의 아픔
2 어머니의 삶의 끈
3 어머니의 외로움
4 어머니께서 만든 젓갈
5 어머니의 동동주
6 내 삶의 끈은 무엇일까
7 내 의지로 살고 싶다
8 누이의 외로움
9 누이가 남긴 사진첩
10 누이의 일기장
5부 은퇴의 길목에서
1 화사하게 핀 들꽃처럼, 지저귀는 새처럼
2 들국화 향기처럼
3 내가 만든 애호박고추탕
4 봄비에 추해 보이는 마른 떡갈나무 잎
5 한계령의 추억
6 바다와 호수가 있는 고성 화진포
7 나는 자주 깜빡한다
8 노년에 능동적으로 산다는 것
9 내 꽁지머리
10 ‘나는 무엇인가’를 찾아서
11 제로 에너지 주택을 지어라
12 상추와 고등어조림 한상
13 적게 먹고 살아간다면
14 자기를 버리고 더러움을 담는 무명옷
15 사랑에 빠지고 싶다
16 김환기 화백 생각
17 겨울 배추는 달고 향기롭다
글을 끝내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