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내의 백지가 휘날리고
온몸으로 쏟아 낸 고통의 필체는
두려움을 몰아내는 나의 춤사위
꿈틀거리는 당신들이 계속 쫓아와 감시하면
서둘러 나아가 전리품을 챙기는 전사가 되지
나의 행랑엔 바다로 먼저 간 그대들에게
전해 줄 이야기와 따뜻한 편지와 엽서들로
가득가득 채워지고 있다네
난 바다의 달을 보았어
난 바다의 달을 보았지
간절한 나의 소망은
바다로 가는 길에 멸균실 냄새 없는
숨 쉬는 사람 냄새와
그대들의 짠물 흐르는 길 위에서
이별하고 싶다네
그대와 나의 거리는 230g
- 작가의 말 〈심장의 거리〉 中에서
몇 년 전 미약했던 시작이었으나 벌써 4집의 시집으로 우뚝 선 당신의 의지에 먼저 사랑을 담아 박수를 보냅니다.
기쁠 때면 함께 환호성을 지르며 얼싸안고 슬픔이 올 때나 때론 삶에 지칠 때 언제나 한결같이 옆자리를 지켜 준 당신이 있어 나는 참 행복한 사람인 듯합니다.
살아온 날도 살아갈 날도 긴 시간으로 새겨진 우리!
더는 아프지 말고 지금처럼 함께 걸어갑시다.
사월이면 잊히지 않는 벚꽃 흩날리는 섬진강 변 길, 대숲 속삭이던 그 길을 다시 걸었으면 좋겠습니다.
또 오월이 오면 당신이 좋아하는 동백 숲이 벽을 이룬 선운사 뜨락에 앉아 태양을 바라보도록 합시다.
그러다 보면 붉게 피워 올린 백일홍도 보고, 참 좋은 날들이 우리 앞날에 있습니다.
다음 해에도 또 그다음 해에도요.
낭독하는 시인!
숨 쉬듯 당신의 시는 쉬임 없이 내게는 독자가 되고 비평가도 되는 희망을 주리라 믿습니다.
가까이 있어도 늘 그리운 당신.
그대는 내게 그런 사람입니다.
- 〈경식의 書〉 中에서
자미화 눈물 1부
11월의 바람
국화에 대한 소고
별리곡
붉은 11월
비슬산 뭇별
소리 없는 어둠에 울다
이파리들의 외로움
자미화 눈물
초야의 기억들
태양 노을 가고 지고
노을 속에 피는 동백
달이 지켜 주는 옥매화
매화 첫사랑 2부
꽃잎은 바람 되어
달의 여인
도공의 아내 2
매화 첫사랑
바람에 떠는 가을밤
바다 바라기 2
별리
섬 바람
숨 1
숨 2
시인과 그대
아! 동백
그녀의 입맞춤
하이얀 옥매 꽃잎이 수북하다
화홍의 비명 3부
37일간의 삶
구의 색채
사랑의 부재
상실의 바다
서귀포 유감
수선화 여인
초겨울 밤 몽유
춘설
화홍의 비명
판의 미로
해오라비 사랑
석양의 머리칼 4부
가을 그쯤이면
겨울의 핵
계관초
다이내믹 인생
새악시 미소
석양의 머리칼
신사임이 고하노니
원초의 빛
유년을 잊은 그대
인생
종달리 오리들
태평천하
홍시
황홀히 피어오르는 꿈
서쪽으로 가는 고요
옥상으로 올라간 일요일 오후
약속
갈비뼈에 부는 청초한 바람 5부
갈비뼈에 부는 청초한 바람
심장의 거리
경식의 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