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를 좋아해 늘 가까이하며 지냈다. 그 결과물 중 하나가 그리스 신화의 등장인물을 소재로 노래한 『사랑의 신화를 노래하다』이다.
우리 한국 신화를 시로 노래할 수는 없을까?
개인적으로 갖고 있던 오랜 숙제였다.
그러면서 틈틈이 연구하며 구전 신화의 신들을 중심으로 시로 표현해 보았다.
그 결과물을 이제 한 권의 시집으로 엮어 세상에 내놓는다.
이 일이 우리 한국 신화에 누가 되지 않기를 바랄 뿐이다.
작가의 말
AI 시대를 맞이한 현대인은
신화에 관한 관심과 흥미도 없이
편리한 전자 문화를 누리며 살지만
내게는 속앓이처럼 끌고 온 지병이 있다.
어느 때 찾아가 만나도 좋고
푹 빠져 허우적거려도 질리지 않는
할머니 옛날이야기같이 구수한 세상
우리 한국 구전 신화가 있다.
남들이 보기엔 대수롭지 않은
오히려 시대에 뒤떨어진 분야이지만
내게는 꺼질 줄 모르는 왕겨 불이다.
다시 태어나도 찾고 싶은 피안이다.
- 「시집을 발간하며」 중에서
작가의 말
제1부 가신들의 일갈
고사 - 가신들을 위하여
성주풀이 - 성주신
불을 지켜라 - 조왕신
비나이다 - 칠성신
집터 지킴이 - 터주신
문 지킴은 내 운명 - 문왕신
생명 탄생 - 삼신
하늘은 우리가 지킨다 - 오방신
곳간의 재물을 지켜라 - 업왕신
말라 버린 우물 - 우물신
소 찬양 - 우마신
조상신이 되다 - 말명신
장맛을 이어라 - 철융신
뒷문엔 내가 있다 - 뒷문신
면목이 없네 - 잡신
헛기침하세요 - 측간신
제2부 천상 신들의 일갈
천지왕 본풀이 - 옥황상제
천지창조 1 - 창세신 미륵
천지창조 2 - 마고할미
인류의 조상 - 남매 혼 신화
아름다움의 원형 - 선녀
영원히 살고 싶어요 - 수명신
복 많이 지으세요 - 운명신
팔자야, 내 팔자야 - 액막이신
자식 자랑은 하지 마세요 - 복신
욕심을 버려라 - 병막이신
가끔 낮달이 뜨는 것은 - 일월신
부모 찾아 삼만 리 - 계절신
적선을 쌓아라 - 활인적선의 신
하늘나라 사랑 이야기 - 견우와 직녀
꽃의 이름으로 1 - 꽃감관
꽃의 이름으로 2 – 할락궁이
제3부 이승 신들의 일갈
이승을 위하여 - 소별왕
땅은 모두의 것이다 - 땅신
그 자리에 그렇게 서 있다 - 장승
신비의 나라 - 도깨비신
노래하며 춤춰라 - 창부대신
풍악을 울려라 - 악기의 신
마을은 내가 지킨다 - 서낭신
바람 올리다 - 바람신
사랑과 전쟁 - 군웅신
산에 올라라 - 산신
부모는 셋 - 마마신
광청아기, 송동지 집안에 자리하다 - 조상신
이제는 날고 싶다 - 솟대
모정은 죽음도 막을 수 없다 - 허웅애기
변명 - 질투와 불화의 신
자청비의 사랑 이야기 – 농신
제4부 저승 신들의 일갈
저승에서 이승으로 - 대별왕
오구굿 - 바리공주
나들이 가세 - 저승길신
이젠 저승에 들고 싶어요 - 객귀
착하게 살라 - 고지기
신발을 조심해 - 야광귀
지옥문 비렁뱅이 - 과양상
길 떠나자, 망자여 - 저승 삼차사
첫 관문은 가볍게 - 저승 일 시왕 진광대왕
내 사전에 자비란 없다 - 저승 이 시왕 초강대왕
사랑을 심판하다 - 저승 삼 시왕 송제대왕
오계(五戒)를 지켜라 - 저승 사 시왕 오관대왕
시왕을 대표하다 - 저승 오 시왕 염라대왕
네 가까이에 있다 - 저승 육 시왕 변성대왕
윤회의 길을 점검하다 - 저승 칠 시왕 태산대왕
영혼은 평등하다 - 저승 팔 시왕 평등대왕
심판의 날이 끝나 간다 - 저승 구 시왕 도시대왕
윤회의 길 - 저승 십 시왕 오도전륜대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