꼭 12년 만에 시화집을 낸다.
산골 별을 친구하고
순수의 녹색과 사귀며
그 고요한 발자국을 따라나섰다.
그렇게 살아가는 동안
마음에 고인 자연의 빛과 향기와 맛을
서투르나마 적어 내려갔다.
나이 들어 가면서 노후생활에 대해 우리 두 사람은 고민하기 시작했다.
반려자는 퇴직 후에 틈틈이 인터넷 복덕방을 통해 흙과 나무로 지은 산골 집을 찾다가 아무 연고 없고 고향도 아닌 강원도로 서울살이를 접고 훌쩍 모든 것 정리하고 가벼운 짐을 풀었다.
우리는 자연을 사랑하는 사람이었기에 동지나 친구처럼 작고 소박한 황토집에서 살아 내고 있다.
제1부 엄마의 반짇고리
1. 씨앗
2. 낯선 곳
3. 참새 떼
4. 현호색 꽃 무리
5. 바흐와 식물
6. 엄마의 반짇고리
7. 은빛 나무
8. 황토 시골집
9. 오월의 갈골 언덕
10. 오후 세 시
11. 아랫마을 굴뚝 연기
12. 솔방울 브로치
13. 풀벌레 소리
14. 하얀 민들레 꽃씨
15. 봄 쑥국
16. 청송골 소나무 숲
17. 별꽃
18. 강원도로 오시드래요
19. 추녀 끝 풍경 소리
20. 오카리나 소리
21. 기도
22. 하얀 조팝꽃
23. 아주까리 잎사귀
24. 사월의 두릅
25. 마음의 가지치기
제2부 고무신산에 진달래꽃
26. 강원도 꼴뚜국수
27. 낙엽 소리
28. 미나리
29. 거제도
30. 통영 해안
31. 부산 국제시장
32. 때가 됐다
33. 초록빛 벼
34. 유리창의 모자이크
35. 우산나물
36. 노랑나비
37. 옥수수 다발
38. 고무신산 진달래꽃
39. 새
40. 흙집에서 오늘
41. 순천만에서
42. 쑥달걀찜
43. 질경이국
44. 소나무와 참나무
45. 도토리밥
46. 제천 시락국
47. 서리태
48. 행복한 선물
제3부 괭이밥 나물
49. 고립무원
50. 칩거
51. 클래식 선율
52. 선물
53. 벽난로
54. 사자산 법흥사
55. 올챙이국수
56. 버드나무
57. 나생이와 달롱이
58. 제천 오일장 장돌뱅이
59. 겨울 새집
60. 이랑과 두둑
61. 언어
62. 빨간 장화
63. 섬진강변 풍경
64. 글쓰기
65. 시골 버스 정거장
66. 산골 집 쿠션
67. 삼월에 생강나무
68. 괭이밥 나물
69. 생고사리
70. 겨울 가면 봄 오듯이
71. 참빗나무
72. 아카시아꽃
제4부 죽변 오일장
73. 움파
74. 소쿠리 등
75. 만물 트럭
76. 이터골 외등
77. 작은 새집
78. 점동길 간벌하는 날
79. 찌르레기
80. 자전거 바퀴
81. 여백
82. 하회마을 부용대
83. 은 달빛
84. 죽변 오일장
85. 달맞이꽃
86. 판운리 장충 약수터
87. 감기
88. 화랏길
89. 뜨락
90. 집 뒤 다래산
91. 미사리 억새 숲
92. 묵호항 낙조
93. 주천 장터
94. 노란 산국
95. 꽃바람
96. 시간의 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