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을 쓰기 위한 우리의 만남은 행궁동 다전의 글쓰기 모임에서 시작되었다. 그 여정의 시작은 우리에게 무엇이 의미가 있는가를 생각하는 작업이었다. 무엇을 경험하고 행동하고 생각하고 있는가를 글로 펼쳐 낼 때 삶을 언어로 붙잡는 듯했다.
누구나 자신만의 인생 이야기를 가지고 있다. 글을 쓰면서 우리는 자아의 세계에서 주인공으로 등극하게 된다. 그렇다고 갑자기 인생이 드라마틱하게 펼쳐지는 것은 결코 아니다. 그러나 분명한 건 우리가 하는 일 자체에 집중하고 온전히 받아들이면서 뜻밖의 수확이 찾아온다는 사실이다. 우연적인 신비를 만나면서 삶은 즐겁게 흐르기 시작했다. 각자의 삶을 회복하는 일이 바로 내 느낌을 신뢰하고 글을 쓰는 것임을 알게 되었다.
1장은 20년 차 직장인 김은주 작가의 다양한 배움을 통해 흐릿하던 자신을 활짝 열고 바라보는 시선을 담았다.
2장은 8년간 수원 행궁동에서 ‘다전1973/다전차문화교육원’을 운영하며 지낸 조병주 작가의 ‘차와 함께한 시간의 기록’을 적었다.
3장은 여전히 사랑을 배우고 탐구하고 싶어 하며, 사람을 그리워하는 마음의 향기를 따라가고픈 김소라 작가의 이야기를 담았다.
나이가 들수록 점점 더 호기심이 커지는 사람으로 살아가게 된 것 같다. 요즘 사람들 입에 자주 오르내리는 ‘자존감’ 즉 자신이 사랑받을 만한 가치가 있는 소중한 존재이고 어떤 성과를 이루어 낼 만한 유능한 사람이라고 믿는 마음이 엄마에게서 받은 사랑이었음을 새삼 깨닫게 된다.
- 1장 ‘질문하는 마음’ 中
조용히 현관문을 닫고 신발을 벗기 전 공수를 한다. 14평의 작은 공간에 “안녕하세요.” 하고 나만의 인사를 한다. 퇴근할 때 역시 “수고하셨습니다, 감사합니다.” 인사하고 나온다. 이런 의식은 2016년 1월 27일 ‘다전1973’을 오픈하면서부터 지속해 온 습관이다. 공간에 대한 감사함, 오늘도 잘 보내고 싶은 마음, 이곳을 오고 가는 분들이 평안하기를 바라는 기원의 인사이다.
- 2장 ‘차(茶)와 함께하는 시간’ 中
진짜 되고자 하는 내가 무엇인지 생각해 봤어. 걱정하지 않는 나야. 걱정 대신 지금 여기를 사는 나. 살아가다 보면 잊어버릴 수도 있는데 그럼 다시 기억해 내면 되는 거야. 내가 되고자 하는 나를.
- 3장 ‘사랑으로 배운 것들’ 中
1장 질문하는 마음 – 김은주
착한 딸 - 나를 알아 가는 시간
귀여운 할머니 - 거꾸로 돌봄
<인터뷰> 나의 엄마
몸에 새겨진 자연 - 사주명리
다른 오십의 탄생을 꿈꾸며
삐뚤삐뚤 느릿느릿 서툶이 좋다 - 바느질
<인터뷰> 조각보 이야기, 한복과 규방공예
친밀한 대화를 즐기며 우리를 사랑할 때 - 차(茶)
차(茶)와 함께한 베트남 여행
깨우고 싶었던 감정들 - 드라마 낭독
<인터뷰> 남수동의 라라랜드, 파닥파닥클럽
2장 차( 茶)와 함께하는 시간 – 조병주
‘다전1973’의 역사
혜화역 1번 출구
좋은 하루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마음을 주는 시간 번개다회
도담소의 찻자리
즐겨 마시는 차(茶) 14년 복전
곡천다원의 녹차 체험
양갱과 잣박산
가족이 된 아기 고양이 콜라
당신이 좋아하고 잘하는 것은 무엇인가요?
3장 사랑으로 배운 것들 - 김소라
나의 스무 살에게 묻다
있지만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
그리운 엄마를 만날 수 있는 곳, ‘욕지도’
진짜 자기 꼴대로 살고 있구나
인터뷰 일기
기적, 바로 이 순간
산부인과
타로가 나에게 들려준 이야기
Self Intervie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