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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간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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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립다 말을 할까

출간일
2020-10-30
저자
임영희 외 10명
분야
문학
판형
기타
페이지
196
ISBN
979-11-6552-481-4
종이책 정가
12,000원
전자책 정가
7,800원
저자소개

임영희 외 10명

강성진
충남 서산 갯마을에서 태어났다. 정보통신 분야에서 일했으며 현재 요양보호사와 지역 자원봉사자로 활동 중이나 부모님 계시는 고향 땅으로 귀촌 준비를 하고 있다.

khkang105@hanmail.net


김석태
충남 부여에서 태어났다. 논산에서 염소 농장을 하며 텃밭 농사를 짓고 있다. 늦깎이로 시를 공부하고 틈틈이 습작을 하며 시집 출간을 준비하고 있다.

ssss60@hanmail.net


김원호
전남 무안에서 태어났으며 건설 인테리어에 종사하고 있다. 늘 바쁘게 사느라 밀어 둔 무지개 빛깔의 꿈(작가)에 한 발짝 다가선 느낌이다.

dns1953@daum.net


김주현
서울 출생으로 세계를 날아다니며 선교사로 일했다. 오지의 나환우들과 캘리포니아를 오가며 생활하던 중 1년 전 담도암 수술 후 미 서부에서 복된 나날을 보내고 있다.

agnessfo@hanmail.net


박수경
서예는 문자를 소재로 하니 글쓰기와도 무관하지 않았다. 지금은 붓을 놓고 지역사회에서 봉사활동을 하면서 살고 있다. 내담자를 만나 상담하는 일에 보람도 느끼며….

khung1953@hanmail.net


신준호
고래 등 같은 집을 짓고 사는 꿈 하나 이뤘다. 이 고래집에서 함께 익어 가는 아내와 알콩달콩 텃밭을 가꾸며 틈틈이 글도 쓴다. 칠순이면 수필집 한 권 엮어 볼 계획이다.

scrmill@never.net


오영욱
오십 즈음에 이미 은발이었으나 자연적인 것이 좋아 염색은 하지 않는다. 자연 친화적인 아름다운 집을 설계하는 건축사로 일하고 있다.

young5061@hanmail.net


임영희
세종 출생으로 한국문인협회, 한국작가회의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시집 『맑게 씻은 별 하나』 『날마다 너를 보낸다』 『나비가 되어』 외 다수가 있다.

im02@hanmail.net


정모연
삼 남매를 길렀더니 복리로 불어나 여섯 명의 손자손녀가 슬하에 오롯이 깃들었다. 나는 저 보물들의 재롱을 보면 세상 부러울 게 없는 행복한 할머니다.

jj7057@hanmail.net


조종길
사느라 바빠서 문청의 꿈을 접었다. 그런데 잊고 살았던 꿈이 애벌레처럼 스멀스멀 다시 기어 나오고 있다. 그 꿈을 향한 힘찬 행보를 내딛는다.

cjkil1010@gmail.com


최종호
강원도 봉평에서 태어났다. 30여 년 책 만드는 일에 종사했으나 정작 저자로 내 이름을 올려보는 건 처음이라 묘한 기분이 든다. 현재는 인생 2모작으로 건물 설비관리를 하고 있다.

daelim74@empas.com

열하나의 은발이 모여 작은 목소리를 냈다. 

사춘기의 소녀처럼 얼굴 붉히며 수줍게 날개도 달았다. 

아직은 불협화음으로 현絃을 뜯는 손길이 서툴고 투박하지만 예순여덟 개의 성상星霜을 건너온 내공이 있다.

그동안 부모님 모시고 자식들 건사하느라 정작 자신을 잊고 살다가 늦게나마 묵정밭을 갈고 씨앗을 뿌렸다. 잡초도 뽑고 물도 주며 정성을 다하면 당당한 제 목소리도 낼 수 있으리라. 

척박한 땅에서도 뿌리를 내리고 멀리 퍼져나가는 민들레 씨앗처럼…

두 번째 53글방의 결실이 소박하다. 

혹서와 습한 장마에, 코로나19까지 겹쳐 심신이 지친 이들에게 얼마간의 위안이라도 되었으면 한다.

이번 호에는 특집으로 그립고 아련한 기억의 아버지를 모셨다.

그립다 말을 하면 더욱 그리워지는 어린 시절을 들여다보니 눈시울이 뜨겁다.


열하나의 은발이 모여 작은 목소리를 냈다. 

사춘기의 소녀처럼 얼굴 붉히며 수줍게 날개도 달았다. 

아직은 불협화음으로 현絃을 뜯는 손길이 서툴고 투박하지만 예순여덟 개의 성상星霜을 건너온 내공이 있다.

그동안 부모님 모시고 자식들 건사하느라 정작 자신을 잊고 살다가 늦게나마 묵정밭을 갈고 씨앗을 뿌렸다. 잡초도 뽑고 물도 주며 정성을 다하면 당당한 제 목소리도 낼 수 있으리라. 

척박한 땅에서도 뿌리를 내리고 멀리 퍼져나가는 민들레 씨앗처럼…


이제 가을이다.


아무도 찾는 이 없어

외로운 女子


속절없이 

세월만 삼키다가


오늘은 

말끔히 차려 입고


정처 없이 길을 나선 

이 쓸쓸한 여정이여


임영희 作 『코스모스』


깨끗하게 헹구어져 빨랫줄에 걸린 차렵이불깃처럼 청명한 하늘이 시리도록 맑다.

프롤로그(prologue)


강성진

나의 아버지

서산 춘향전

총무직

휴대폰이 돌아왔다

세상 참 좁다


김석태

나의 아버지

어머니

손자의 운동장

푸른 간식의 기억

먼 고향


김원호

나의 아버지

낚시 가문

짱어

향우회장

여름휴가


김주현

나의 아버지

비에 젖은 한복

재산 공개

추억의 자가용

과일 장수 소녀


박수경 

나의 아버지

추억의 운동화

어머니가 고소당했다

고모님 여의옵고

가여운 여인


신준호

나의 아버지

왕 회장이 되다

초대

대통령 앞에 서다

발로 닭 차기


오영욱

국제 迷兒가 되다

장하다 유지현

지저스 크라이스트 슈퍼스타


임영희

나의 아버지

나룻배와 선장

분수를 안다는 것

다슬기국을 끓이며

착각


정모연

나의 아버지

어머니의 기일

몰래 한 첫사랑

실내화의 추억

댓돌 위에 고무신


조종길

나의 아버지

운동화의 추억

잘 가세요 장모님

내 고향 옥천

내 소녀는 어디 갔을까


최종호

파랑새를 찾아서


에필로그(epilog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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