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징어 일대기》는 새끼 오징어가 알에서 깨어나 꿈을 찾아 성장해 가는 성장 소설이다. 초등학생 저자는 상상력을 발휘하여 새끼 오징어의 발랄하고 꿋꿋한 성격을 창조하였고, 주인공 오징어가 역경을 극복하고 모험과 꿈을 찾는 과정이 귀엽고 아기자기하며 재미있다. 빙그레 미소가 절로 나온다. 가까운 친구들과 책을 같이 읽다 보면 서로를 보며 “우리도 이것처럼 재미있는 글을 한번 창작해 보자!”라고 말하게 되는 책이다.
《오징어 일대기》는 초등학교 5학년 저자가 창작한 이야기이다. 초등학교 일기 쓰기 과제에서 창작물을 써도 된다는 허락을 받고 초등학생인 저자는 일주일에 한 편씩 정성을 다해 글을 썼고 총 열한 편의 에피소드로 구성된 완성된 스토리로 탄생하였다.
저자는 비록 초등학생이지만 상상력과 감수성이 남다르다. 불과 여섯 살이었을 때 밤중에 침대 밑에 동그란 불빛이 그림자처럼 비친 모습을 보고 다음과 같은 시를 지었다.
“내 침대 밑에 있는 눈알 / 한밤중에 눈알들이 / 번쩍 슬그머니
솔솔 불길함이 / 내 옷 속으로 들어오네 / 그 느낌에 잠이 벌떡”
이런 저자에게 단순한 일과를 기록하는 일기보다는 상상력을 발휘할 수 있는 스토리가 더 흥미로웠을 것이다. 하지만 이야기를 완결성 있게 이어 가기 위해서 내용 전개를 고민하고, 자료를 찾고, 알맞게 구성하는 기성 작가들의 힘든 창작 과정을 초등학생인 저자도 동일하게 겪어 가며 글을 완성하였다.
주인공 새끼 오징어가 알에서 깨어나 성장하고 모험하며 엄마를 찾기 위해 우여곡절을 겪으면서도 희망을 읽지 않는 모습에서 스토리 전개는 작고 귀엽지만 초등학생 독자뿐 아니라 성인 독자들도 작은 용기를 얻게 될 것이다.
그러하기에 학급의 다른 친구들도 《오징어 일대기》를 읽고 즐거워하였고, 또 영감을 받아 자신들도 다양한 동물을 소재로 한 창작 글쓰기를 하는 놀라운 일이 일어났으니 우리의 마음을 움직이는 스토리의 힘을 느낄 수 있다.
이 책은 영문으로도 번역되었다. 따라서 영어로 스토리를 감상하며 읽는 재미를 배가하고 영어 공부를 겸하고자 하는 학생들도 도움을 얻을 수 있으니 일석이조가 아닐 수 없다.
추천의 글
제1편 나는 오징어
제2편 수산시장으로
제3편 수산시장을 탈출하라
제4편 아쿠아리움
제5편 기술 연습
제6편 엄청난 계획
제7편 하수구 여행
제8편 문어와의 이별
제9편 하수 처리장
제10편 다가오는 바다 냄새
마지막 편 꿈같았던 일대기
에필로그 작은 상상에서 한 편의 소설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