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치듯이 만났지만 서로 사랑했습니다.
짧은 만남 뒤의 사랑이지만
사랑의 깊이는 너무나도 깊었습니다.
말하지 않아도,
눈길만 보아도,
표정만 보아도,
우린 서로의 마음을 읽을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안타깝기만 합니다.
혹시 당신은 내 맘을 읽을 수 있나요?
어디에 계시든지 난 당신을 사랑합니다.
쉽게 떠나야 했다면,
쉽게 이별을 생각해야 하나요.
말하지 않아도 될,
눈길만 보내도 알,
표정만 보아도 읽을 수 있을 텐데.
하지만 지금은 기다리는 시간인가요.
기다리면 반드시 돌아올 거라는 믿음이 있어요.
혹시 당신이 내 맘을 읽을 수 있나요?
본문 중에서
2014년 초 지독한 병 앓이를 했다. 그 후유증으로 많은 과거를 잊었다. 한때 지난 과거의 기억을 찾아 긴 여행을 해 보기도 했지만, 나의 과거가 행복한 과거보다는 불행한 과거가 더 많다는 것을 알았고 많이도 울었었다. 나는 나의 미래에 투자하기로 한 후 과거를 찾는 일을 그만두었다. 하지만 나의 모든 과거를 잊은 것은 아니다. 그저 퍼즐 조각처럼 머릿속을 날아다니고 있을 뿐이다. 가끔은 몇 개의 퍼즐을 퍼뜩 결합하고 다음의 조각을 기다리다가 퍼뜩 연속적으로 맞아떨어지기도 한다.
누군가는 나를 안다고 친구를 통하여 연락이 오기도 하지만 나는 일면식도 생각이 나질 않았다. 그에게는 상당히 미안했지만 작은 퍼즐의 조각을 찾았고 그 정보에 의하여 몇몇 기억을 다시 찾았고 또 눈물을 흘려야 했다. 이번에 집필한 소설은 이 과정에서 얻은 정보를 각색하여 글로 만들었다.
글을 통하여 읽는 사람들이 아름다운 화상을 만들었으면 좋겠다. 이 글에 나타난 모든 환경이나 일들은 모두 허구다. 어떤 이든 가슴 아픈 기억으로 화상을 그리지 않기를 바란다.
<작가의 말> 중에서
작가의 말
1. 만남 세 번째
2. 사랑의 의미를 묻다
3. 과거의 자기암시를 통한 경험을 쓴다
4. 엉뚱한 곳에서
5. 증발의 원인을 묻다
6. 또 다른 인연은
7. 꿈 그리고 회귀
8. 또 다른 인연의 시작
9. 우연히 만나 사랑을 만들다